남북 정상합의 이행을 위한 대정부 긴급요구안 지지 부산시민 1만 서명운동 결과 발표 기자회견

남북 정상합의 이행을 위한 대정부 긴급요구안 지지 부산시민 1만 서명운동 결과 발표 기자회견
남북 정상합의 이행을 위한 대정부 긴급요구안 지지 부산시민 1만 서명운동 결과 발표 기자회견

민족자주의 입장에서 남북합의이행 결단을 요구하는 부산지역 시민사회 시국회의(아래 부산 시국회의)가 7일(화) 오후 1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6.15남측위 부산본부, 부산시민운동단체연합 등 부산 지역 57개 단체로 이루어진 부산 시국회의는 ‘대정부 긴급 요구안’을 지지하는 1만 서명을 받기로 결정한 후 6월 23일부터 7월 4일까지 거리와 노동 현장, 온라인에서 서명 운동을 벌였다. 그 결과 온라인 3,419명, 거리와 노동 현장에서 11,052명 등 총 14,471명의 서명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원규 6.15남측위 부산본부 사무처장은 “코로나19가 여전한 상태에서 열흘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1만 명의 서명을 받을 수 있을까 우려했지만 역시 부산 시민들은 위대했다. 대북 전단 등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 정부의 자주적 행동이 절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서명이라는 적극적 행동으로 화답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 사무처장은 “특히 거리와 노동 현장에서 시민들과 노동자들을 만나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힘차게 진행해 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적극적 활동이 큰 힘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원규 6.15남측위 부산본부 사무처장, 전용기 부울경 건설지부 부지부장, 배지영 진보당 부산시당 사무처장, 김동윤 평화통일센터 하나 대표
이원규 6.15남측위 부산본부 사무처장, 전용기 부울경 건설지부 부지부장, 배지영 진보당 부산시당 사무처장, 김동윤 평화통일센터 하나 대표

1만 서명에 참여한 단체 중 가장 많은 4천여 명의 서명을 받은 건설 노동자를 대표해 발언한 전용기 부울경 건설지부 부지부장은 “서명 소식을 듣고 모든 조합원이 서명에 동참하기로 했다. 4일 진행하기로 했던 전국노동자대회 상경길에서 더 많이 받으려 했는데 대회가 취소되어 안타깝다”라면서 “부산 시민과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청와대로 잘 전달되어 남북 정상 합의가 이행되길 바란다. 자주 통일의 그날까지 함께 투쟁하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배지영 진보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은 “서명을 위해 주민들을 만났고 3천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내용을 더 잘 알리기 위해 정당연설회를 함께 진행했는데 ‘빨갱이’ 운운하는 주민들이 난동을 부리자 지나가던 주민들이 오히려 그들을 막아서며 서명에 힘을 실어 주셨다”라고 말했다. 배 사무처장은 “남북 정상 합의는 서둘러 이행해야 한다는 것을 현명하신 주민들이 더 잘 알고 있음을 확인했던 서명”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로 나라를 올바로 세운 국민들을 믿고 자주로운 정책으로 합의 이행에 속히 나서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동윤 평화통일센터 하나 대표는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이 교체됐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남북 관계를 개선하려는 대통령의 표현이라 생각하며 실천적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면서 “한미 워킹그룹부터 탈퇴해야 한다. 북미 관계의 중재자 역할 말고 민족 문제의 당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라. 즉각 정상선언 이행에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후 참가단체들은 2차 시국회의를 진행해 향후 투쟁 방향과 일정을 논의한다. 남북 정상 합의 이행을 위한 대정부 긴급 요구안 지지 부산시민 1만 서명운동은 시국회의에서 일정을 정하는 대로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명 결과 현황판을 들고 있는 참가자들
서명 결과 현황판을 들고 있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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