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울고용노동청 앞 '아바타' 집회 열어

임오파트너스 “부당해고 철회, 원직복직 촉구”

대리운전노조 “특고 고용보험 적용, 전속성 폐지해야”

꼬부기가 18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아바타 집회에서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김한주 기자
꼬부기가 18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아바타 집회에서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김한주 기자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가 8일 오후 5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아바타’ 집회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집회를 열기 힘든 까닭에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자신의 아바타를 비대면 집회 현장에 보냈다.

서울시는 현재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민주노총 아바타 집회에는 1백 개에 달하는 인형이 놓였다. 인형은 각자 자기의 노조 깃발을 들고 요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각 인형 자리에는 휴대전화와 연결된 스피커를 통해 투쟁하는 노동자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아바타 집회에는 금속노조 임오파트너스분회, 대리운전노조, 금속노조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 등이 참여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18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아바타 집회'를 열고 투쟁하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모았다. ⓒ 김한주 기자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18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아바타 집회'를 열고 투쟁하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모았다. ⓒ 김한주 기자

집회를 주최한 민주노총 서울본부 최은철 본부장은 “코로나19로 노동자들이 서로 만나 투쟁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코로나19로 노동자, 민중의 삶이 더 옥죄이고 있다. 코로나19는 고용구조를 바꾸고 노동자, 민중을 더욱 개별화할 것이다. 노동자 연대와 단결이 더욱 요구될 수밖에 없다. 투쟁하는 목소리를 광장에 모으고 전태일 정신을 따르는 게 민주노총의 사명이다. 새로운 힘과 단결로 투쟁에 나서자”고 밝혔다.

금속노조 임오파트너스분회 이정옥 분회장은 “우리는 노동자를 무시하는 임오파트너스의 무시와 억압을 견디다 못해 올해 2월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그런데 사측은 노조 탈퇴를 회유하다 못해 조합원을 해고했다. 처음 하는 투쟁이 낯설지만, 조합원들의 분노와 정의를 위한 마음을 모아 투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오파트너스는 지난 7월 30일 조합원을 상대로 징계 해고에 나선 바 있다.

이상해씨가 세종호텔노조를 대신해 민주노총 아바타 집회에 참석했다. ⓒ 김한주 기자
이상해씨가 세종호텔노조를 대신해 민주노총 아바타 집회에 참석했다. ⓒ 김한주 기자

김주환 대리운전노조 위원장도 “특수고용노동자는 코로나19 시기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며 “대리운전 노동자는 현재 수입이 반 토막 났고, 마찬가지 특수고용노동자인 방과 후 강사는 1년째 수입이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런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이해한다면서 고용보험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정부의 특수고용노동자 고용보험 적용안은 전속성을 기준으로 한다. 전속성 기준을 두면 대부분 특수고용노동자가 배제될 수밖에 없다. 모든 노동자가 고용보험 적용을 받도록 전속성 기준을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포켓몬과 동료 아바타들은 18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태일 3법' 국민동의청원 동참을 호소했다. ⓒ 김한주 기자
포켓몬과 동료 아바타들은 18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태일 3법' 국민동의청원 동참을 호소했다. ⓒ 김한주 기자
물짱이가 18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아바타 집회에 참석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 김한주 기자
물짱이가 18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아바타 집회에 참석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 김한주 기자
'노조법 2조 개정'을 요구하는 이브이가 집회 참석 도중 눈을 감고 있다. ⓒ 김한주 기자
'노조법 2조 개정'을 요구하는 이브이가 집회 참석 도중 눈을 감고 있다. ⓒ 김한주 기자
총파업 머리띠를 두른 메밀군도 민주노총 아바타 집회에 참석해 전태일 3법을 요구했다. ⓒ 김한주 기자
총파업 머리띠를 두른 메밀군도 민주노총 아바타 집회에 참석해 전태일 3법을 요구했다. ⓒ 김한주 기자
원피스 캐릭터 쵸파가 18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아바타 집회 선두에 나서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 김한주 기자
원피스 캐릭터 쵸파가 18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아바타 집회 선두에 나서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 김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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