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노후설비 안전관리특별법’ 제정 운동으로 청와대 청원 진행 중

화섬식품노조 유튜브 '섬식이' 화면 갈무리. 현재순 화섬식품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이 랩을 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유튜브 '섬식이' 화면 갈무리. 현재순 화섬식품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이 랩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가 산업단지 대형참사를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노조는 현재 ‘산업단지 노후설비 안전관리특별법’ 제정 운동으로 청와대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는 지난 16일 유튜브 <섬식이>를 통해 ‘화학물질 대형참사... 터지면 별 수 있나, 답은 하나뿐!’이라는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주인공은 현재순 화섬식품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이다.

현재순 실장은 이번 영상을 위해 직접 작사해서 랩을 했다. 현 실장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노동자·시민들에게 닥칠 위험은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출연하게 된 결심을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는 얼마 전 1천여 명의 사상자를 낸 레바논 베이루트항 폭발사고와 5천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인도 LG화학 누출사고로 시작한다.

현 실장은 이어지는 가사에서 “수백 명이 한순간에”, “우리나라 한 해 화학사고 100건”, “돈 때문에 제때 안 고치고, 안 바꾸고”, “노동자 아프거나, 다치거나, 죽을 때까지 기다렸다 기다렸다 노후설비 고치고 바꾸는 거야” 등 현실을 반영하고 비꼬았다.

또 “이윤만 챙기려는 사장님”, “정부, 지자체의 관리·감독(에) 권한과 책임을 주는거야”, “특별법으로 안전관리 (하면) 더이상 아프거나 다치거나 죽지 않게 할 수 있어”라며 책임 주체들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도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화섬식품노조는 지난달 25일 청와대 앞에서 ‘산업단지 노후설비 안전관리특별법’ 1만 명 서명 기자회견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8일부터 청와대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되는 청원에 20만 명이 동의하면, 정부 및 청와대 책임자가 답하게 된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아래에서 볼 수 있다.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현재순 실장은 "B급 콘셉트라지만 랩과 춤을 더 연습하고 찍을 걸 그랬다"며, "민망함은 나의 몫"이라는 말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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