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파견 '17년' 문제 해결 없는 재벌

재벌과 행보 같이 하는 대통령

경찰, 비정규직 둘러싸 연행 시도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0일 오전 10시 30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가운데,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습시위에 나섰다. 경찰은 시위를 물리적으로 막고 노동자 연행을 시도했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대통령 방문 시각에 맞춰 울산공장 정문에서 “불법파견 범죄자 정의선을 처벌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불법파견 해결 약속을 이행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곧바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둘러쌌고, 연행을 시도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약 1시간 동안 저항한 끝에 연행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공장 안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려고 했으나, 경호원이 이를 사전에 차단했다.

현대기아차 불법파견은 17년이나 이어진 문제다. 현대기아차는 비정규직을 불법으로 사용하고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 법원의 불법파견 판결이 잇따라도 정규직 전환을 이행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약속한 비정규직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친재벌 행보를 펼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기습 시위에 나선 금속노조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  김수억 조합원은 “17년 동안 불법파견 범죄를 저질러 온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정의선 부자는 처벌하지 않으면서 법원 판결 이행하라는 비정규직의 정당한 요구는 폭력으로 탄압하는 문재인 정부의 만행에 분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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