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운 삶을 위해, 인간대접 받기 위해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국립중앙박물관분회가 11월 18일 13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주요 요구는 ▲소속기관별, 소속기관 내, 동일직종 임금차별 해소 ▲복리후생비 및 각종수당 차별 해소 등이다.

국립중앙박물관분회와 분회가 소속된 ‘민주노총 문화체육관광부 교섭노조연대’는 올해 5월부터 현재까지 6개월간 교섭을 진행해왔다. 6개월간의 교섭 끝에 사용자가 제시한 2020년 임금안은 최저임금 노동자 임금인상 14,000원, 그 이상의 임금을 받는 노동자에게는 “하후상박” 원칙에 따라 각 0.3%(평균 월 5,000원), 0.1%(평균 월 2,050원) 인상안이었다. 

분회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러한 임금안을 제출하고, 이에 항의하는 노동조합의 교섭위원들에게 ’노동조합이 되도 않는 안을 가져왔다‘는 말을 했다. ’이런 것을 보려고 새벽부터 기차/비행기 타고 지방에서 올라왔냐는 노동조합 교섭위원의 항의에 ‘오라고 부르지도 않았는데 왜 와서 그러시냐’며 조롱했다‘며 분노했다.  

파업참가자들은 “우리의 노동과는 하등의 관계도 없는 ‘예산 구조’가 이유가 되어, 인건비 예산 수십억을 매년 반납하면서도 임금은 매년 동결이나 마찬가지로 두려하는 사용자의 태도에 분노한다. 또 국립박물관 전체에서 노동하는 공무직노동자 1,000여명 중 77.2%가 최저임금 노동자인데도 이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없이 매년 ‘최저임금 인상을 따라가다 보니 예산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는 태도에 분노한다. 이처럼 문제적인 예산 실태를, 예산 구조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허울좋은 약속조차 하지 않는 사용자의 태도에 절망했다”며 파업의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국립중앙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더 성실한 태도로 교섭에 임하여 우리의 투쟁을 멈추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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