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1일 기자회견 열고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
콜센터 상담사 안전하게 일할 권리, 쉴 권리 보장 촉구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 송승현 기자

콜센터 상담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쉴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시작된다. ‘콜 없데이’ 캠페인이다.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콜센터 상담자들이 다른 어느 곳보다 감염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른바 ‘3밀’로 불리는 밀집‧밀폐‧밀접해 일하는 환경 탓이다. 여기에 상담고객의 욕설 및 성희롱, 협박, 모욕 등의 갑질로 인해 상담노동자들의 감정 소모도 심하다. 아울러 목표 콜 수를 채우기 위한 실적성과제로 인해 점심시간마저 20분씩 줄여 일하는 상황이다. 상담노동자들이 위장병과 방광염 등 각종 질환에 노출된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가 2018년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콜센터 상담노동자의 51%가 아웃소싱이고 81%가 아웃소싱과 직영 혼용으로 드러났다. 민주노총은 사실상 콜센터 상담노동자의 60% 이상이 아웃소싱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엄미경 민주노총 비대위원은 “그간 우리는 ‘안타깝다’라고만 하고 실천과 행동에 나서지 못했다. 이제 ‘콜 없데이’ 캠페인으로 콜센터 상담노동자와 함께 사회를 바꾸기 위한 행동에 나서고자 한다”라며 “이들의 인권 보장은 민주노총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 실천에 나서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상담노동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치인 또한 함께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이 제안한 ‘콜 없데이’ 캠페인은 선포식이 열린 11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민주노총 소속 콜센터 상담노동자들이 먼저 시작해 지인으로 확산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전 국민 실천행동을 진행한다.

‘콜 없데이’ 캠페인은 3가지 행동 실천으로 준비됐다. 먼저 상담노동자의 점심시간 보장을 위해 12~1시 사이 상담 전화를 하지 않는 ‘점심시간 쉴 권리보장’이다. 또 고객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욕설을 내뱉으면 먼저 전화를 끊을 수 있게 하는 ‘전화 끊을 권리보장’이다. 현재 상담노동자들은 고객이 다짜고짜 욕설을 내뱉어도 매뉴얼에 따라 먼저 전화를 끊을 수 없다. 마지막 캠페인은 콜센터 상담이 끝난 뒤 ‘감사 인사 나누기’다.

최정우 민주노총 미조직전략조직실장은 “내년에는 더 많은 콜센터 상담노동자들을 민주노총으로 조직해 아웃소싱된 낮은 처우를 개선할 것”이라며 “24일을 기해 국민들과 함께 세 가지 행동실천을 진행하고 연말까지 수위를 높여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이후 계획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선 상담노동자들의 현장 발언이 이어졌다. 조미선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고용노동부고객상담센터 천안콜센터지회 지회장은 “국민신문고에 미원이 올라가면 모욕적인 피드백과 더불어 경유서를 써야 해 상담사들은 민원인의 말에 굽실거릴 수밖에 없다”라며 “상담사를 보호해줄 보호막이 없어 스스로 감정을 숨기며 일해야 한다”라며 ‘실적과 성과 및 휴게, 휴가를 연계’ 폐지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심명숙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회 지부장은 “‘정부는 필수노동자에 대한 합당한 처우와 존중은 필수’라고 했지만, 정부가 발표한 필수노동자에서 콜센터 노동자는 제외됐다”라며 필수노동자 지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민간콜센터 노동자 처우에 관한 발언도 이어졌다. 이윤선 서비스일반노조 콜센터지부 지부장은 해고 위협에 노출된 한 콜센터 사례를 소개하며 “민간기업 콜센터는 원청의 일을 하지만 소속은 하청이다. 그래서 고용불안과 노동조합 탄압, 갑질 등의 심각한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며 고용노동부 등 정부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근로감독을 호소했다.

얼마 전 생리휴가 인증으로 문제가 된 건강보험공단고객센터지부도 거들었다. 김숙영 지부장은 “공단은 최근 간식 지급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생리휴가권으로 문제가 된 매니저 사진을 버젓이 실었다”라며 “2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기 조치하고 업무에서 배제했어야 함에도 공단은 관리감독은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필모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비정규센터 센터장은 “대부분 민간위탁 방식인 국내 콜센터는 하청업체가 바뀌면 고용 승계에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콜센터 상담노동자의 인권을 위해서는 고용유지가 가장 기본이 돼야 한다”라며 “상담노동자 인권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과 함께 민간위탁 방식이 폐지되고 모든 콜센터 노동자가 반드시 원청의 직접고용으로 전환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안진 민주노총 미조직전략조직국장이 사회를 맡았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엄미경 민주노총 비대위원은 “콜센터 상담노동자들의 인권 보장은 민주노총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 실천에 나서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엄미경 민주노총 비대위원은 “콜센터 상담노동자들의 인권 보장은 민주노총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 실천에 나서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조미선 고용노동부고객상담센터 천안콜센터지회 지회장은 “콜센터 ‘실적-성과 및 휴게, 휴가 연계’폐지가 확실한 답”이라고 주장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심명숙 다산콜센터지회 지부장은 “콜센터 노동자를 필수노동자로 지정해 정부가 적극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윤선 서비스일반노조 콜센터 지부 지부장은 “민간콜센터 노동자 고용불안, 노조탄압, 갑질에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김숙영 건강보험공단고객센터지부 지부장은 “콜센터 노동자에게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김숙영 건강보험공단고객센터지부 지부장은 “콜센터 노동자에게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김필모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비정규센터 센터장은 “모든 콜센터 사업장 직접고용으로 상담사의 고용불안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김필모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비정규센터 센터장은 “모든 콜센터 사업장 직접고용으로 상담사의 고용불안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최정우 민주노총 미조직전략조직실장이 ‘콜 없데이’ 캠페인 세부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최정우 민주노총 미조직전략조직실장이 ‘콜 없데이’ 캠페인 세부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콜 없데이’ 캠페인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에게 ‘점심시간에 쉴 권리’와 ‘전화 끊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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