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 분류작업 인력투입 책임회피, 발뿐인 심야배송 금지
-12월, 1월동안 과로로 5명이나 쓰러져
-설특수기 대책없으면 과로사 발생은 명확
-전 국민과 함께 과로사 없는 택배현장을 만들기 위한 ‘살고 싶다 사회적 총파업’ 불가피

더이상 죽이지 마라! 살고 싶다. 사회적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 ⓒ 서비스연맹
더이상 죽이지 마라! 살고 싶다. 사회적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 ⓒ 서비스연맹

오늘(15일) 오전 10시 30분 전국택배노조가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택배노동자 과로사는 현재진행형이라며 살기 위해 총파업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만해도 5명의 택배노동자가 쓰러지거나 돌아가셨다.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사회적 합의 기구 출범 이후 분류작업 관련 합의가 되었지만 택배사용자들은 합의를 파기, 현재 △택배 분류작업 명확화 △주5일제 도입 △현장갑질 근절대책 △택배기사 적정 수수료보장 △택배가격 및 거래구조 개선, 5가지 논의가 진행중이지만 단 한가지도 합의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사회적 합의기구 경과보고를 했다.  

구호를 외치고 있는 참가자들 ⓒ 서비스연맹
구호를 외치고 있는 참가자들 ⓒ 서비스연맹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발언을 통해 "재벌택배사들이 자기의 입으로 발표한 사회적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가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 19 3차 대유행과 설명절 특송기간을 거치고나면 이건 구조적 살인에 가까운 상황이다. 사회적 약속을 지켜라."고 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국민에게 이렇게 오랜기간 지지를 받은 노동의제가 있었나 싶다. 이는 택배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지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면서 "한 사업장에서 1년에 15명이 죽는다고 생각해보라. 그리고 이 죽음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모범사용자를 자처했던 정부부터, 우정사업본부부터 합의 이행을 시작해야하고, 민간 택배사들은 따라 배워야한다. 얼마 전 통과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으로 재벌사 사장들을 처벌한다면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겠는가!"라고 발언했다. 민주노총 또한 다음주 논의를 통해 코로나시대 필수 노동자라고 이야기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해 나가기 위해 코로나19 긴급 투쟁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투쟁을 통해 정부의 허점투성이인 정책을 바로 잡고, 방치되는 노동자들이 없게 만들겠다고 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 이용자들이 겪는 불이익만큼 택배노동자들에게 어떠한 이익이 돌아기고 있는지, 개선되고 있는지 돌아봤을 때, 그 이익은 재벌택배사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 다시한번 확인되었다."고 하면서 "택배노동자들의 파업이 기업의 선의에 기댈 수 없다는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싸우는 것이니 국민들도 힘을 모아주시고 진보당도 함께 하겠다."고 했다. 

전국택배노조는 19일 사회적 합의기구 논의에서 5대 주요 요구안이 합의되지 않는다면, 20-21일 5,500명이 참가하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진행, 1월 27일부로 더 이상 죽을 수 없기에 살기위해서 전국민과 함께 사회적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사회적 합의기구의 합의를 어떻게 강제할 것인가에 대해 가장 확실한 것은 택배 노사간에 협약으로 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진행 전 쓰러져서 아직 못 일어나신 분들과 돌아가신 택배기사분들을 위해 묵념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기자회견 진행 전 쓰러져서 아직 못 일어나신 분들과 돌아가신 택배기사분들을 위해 묵념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오늘 기자회견에는 박석운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김광창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이 함께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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