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반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촉구 기자회견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반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촉구 기자회견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반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촉구 기자회견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반대’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5일(금) 오후 2시 부산 미 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수천억 혈세 도둑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중단하고 남북관계 파탄 내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은 박원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은 “지난 2월 22일부터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반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부산노동자 1천 인 선언’ 운동을 전개해 2주 만에 1천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선언에 참가했다”라면서 “이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반대하는 요구가 그만큼 높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 조석제 민주노총 부산본부 수석 부본부장, 임정택 전교조 부산지부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박원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 조석제 민주노총 부산본부 수석 부본부장, 임정택 전교조 부산지부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조석제 민주노총 부산본부 수석 부본부장은 “모름지기 군사훈련은 자국민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한미 군사훈련은 자국의 평화와 자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라며 “작전명을 뭐라고 둘러 대든 한미 군사훈련은 전쟁연습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총 부산본부 6만 조합원은 세균실험실 폐쇄를 위해 서명한 20만 명의 부산시민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첫걸음이 될 한미 군사훈련 중단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라고 결의했다.

임정택 전교조 부산지부장은 “방위비 분담금은 미군의 목욕비와 세탁비까지 지급하고 있으며 다 못쓴 분담금 잔액 수 천억으로 주한미군은 이자 놀음까지 하고 있다. 그럴 돈이 있으면 코로나로 힘든 국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라고 개탄하며 “문재인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이 아니라 사용료 지급을 요구해야 하며 사용료를 못 내겠다고 하면 나가라고 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말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부산노동자 1천인 선언문> 낭독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첫걸음인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과 수천억 혈세를 미국에 바치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반대하며 파탄으로 내몰리는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서자”라면서 “주권을 훼손하는 미국의 패권 정책과 간섭을 단호히 분쇄하자”라고 선언했다.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펼침막에 인쇄한 ‘부산노동자 1천 인 선언문’ 걸개를 부산 미 영사관 정문에 붙였다. 참가자들은 조직별로 펼침막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라는 내용(2조 1항)을 포함한 판문점 선언이 무색한 2021년 봄이다.

부산 미 영사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참가자들
부산 미 영사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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