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연대 13일 0시부로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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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건설운송노조 덤프연대(의장 김금철, 이하 덤프연대) 소속 6,000여명의 덤프운송 노동자들이 13일 0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돌입하였다.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여의도 국회앞에서 집회를 열고 열린우리당사까지 행진 등을 진행하며 투쟁했던 덤프 노동자들은 14일 오전 과천정부종합청사 앞에 모여 과적 관련 '도로법 개정' 및 '유류세 직접지급' 등을 건교부와 재경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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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앞에 모인 4천여명의 덤프노동자들은 13일 하루동안 서울 곳곳을 누비며 투쟁을 전개했음에도 전혀 지친 기색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지난 5월 총파업에 이은 이번 총파업에선 반드시 확답을 듣겠다는 의지가 역력했다.

결의대회의 대회사에 나선 덤프연대 김금철 의장은 "편안한 잠자리, 맛있는 식사 제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덤프연대 지난 2004년 7월 건설되며 그 해 10월 이 자리에서 도로법 개정과 유류비 지금 등을 요구했었고 지난 5월에도 이 자리에서 요구했었고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과천정부종합청사 앞에 다시 모인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장은 "건교부는 도로법 개정을 머리 맞대고 해보자고 해놓고 과적 빼고 도로법 국회 상정했고, 재경부도 한 마디 상의없이 관급공사만 유류보조비를 지급했다"며 "면담과 교섭에서 약속했던 것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논의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또 다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하니 이제서야 이야기를 하자고 하고 있다"며 정부의 안일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장은 또 "집 잃고 차까지 일으며 좌절과 실망감에 음독자살한 덤프 노동자도 있다"며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준 부모를 위해, 나를 사랑하고 나를 믿고 한 평생 함께한 아내를 위해, 사랑하고 사랑스러운 자녀를 위해 생존권을 총파업 투쟁, 죽지는 못할 망정 죽을 만큼의 결의를 갖고 임해야 한다"며 덤프 노동자들의 결의를 북돋았다.

김 의장은 마지막으로 "오늘은 정부에 우리의 요구를 다시 한 번 확실히 보여주는 그런 자리"라며 "일사분란한 투쟁으로 우리 요구를 쟁취하자"고 밝혔다.

민주노총 이혜선 부위원장은 "덤프노동자들 싸우는 것을 함께 지켜봤다"며 "덤프노동자의 요구는 다른 요구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고싶다는 최소한의 인간적 요구일 뿐"이라고 밝혀 도로법 및 유류보조 직접지급을 실시하지 않는 정부를 비판했다.

또 이 부위원장은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말이 있지만 덤프노동자들의 현실과는 거리가 먼 얘기"라며 "덤프노동자의 생존권 투쟁은 너무나 정당한 투쟁이기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밝혀 조합원들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

한편, 13일 투쟁을 마친 덤프노동자들은 건국대에 모여 늦은 시각까지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고 이 자리에는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과 김지예, 이해선 부위원장, 민주노동당 천영세 원내대표, 민중연대 정광훈 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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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특수고용직 투쟁을 비롯해 비정규직 투쟁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투쟁"이라며 "민주노총의 온 힘을 모아 덤프노동자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고, 민주노동당 천영세 원내대표는 "지구를 실어 나르는 덤프노동자들이 멈추면 세상이 멈출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의 모든 당력을 결집해 덤프 노동자들의 투쟁을 엄호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민중의소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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