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사회적합의 이행 셀프선언
노조측 "본사직과 여전히 임금격차 존재, 복수노조 이용 민주노조 배제"

 

​▲국회 정문 앞에서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사회적합의 이행 공개토론제안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국회 정문 앞에서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사회적합의 이행 공개토론제안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하 화섬식품노조)은 4월 21일 오전 11시 30분 국회 정문 앞에서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이행 평가토론회’(이하 평가토론회)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화섬식품노조가 평가토론회에 참석을 요구한 단체는 사회적합의 당시 합의서에 서명한 파리크라상, 한국노총 중부지역 공공산업노동조합, 시민사회대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정의당 비상구,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다. 토론회는 5월 4일 화요일 개최를 제안했다.

공개 토론회는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해 규명하기 위해 제안됐다. 제안 취지에 대해 화섬식품노조 신환섭 위원장은 “당시 3천 개가 넘는 매장에서 불법 파견된 노동자들이 빵을 만들고 있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 문제였기 때문에 정당을 포함한 시민사회단체까지 참여해 사회적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합의가 끝나고 난 이후 회사는 복수노조를 핑계로 사회적 합의 주체였던 파리바게뜨지회를 배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규명하고자 토론회을 제안하니 사회적합의 이행에 관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파리크라상은 지난 2017년 불법 파견과 연장 꺾기 등에 대해 행정당국으로부터 근로감독과 시정명령을 받았다. 당시 시민대책위가 구성될 정도로 사회적 이슈가 되어, 2018년 노동조합과 정당, 시민사회가 모여 사회적 합의를 이뤄냈다.

하지만 파리바게뜨지회는 사회적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파리바게뜨 임종린 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는 기자회견이 도대체 몇 번째인지 횟수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노사간담회를 열어 제빵, 카페 기사들에게 본사직과 같은 노동조건을 보장해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회사는 전부 무시했다. 약속을 지키지 않고 무시로 일관하는 회사가 도대체 소비자와의 약속은 어떻게 지킬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화섬식품노조는 “3년 안에 본사직과 임금을 맞춰주기로 약속한 부분에 대해 근거자료를 수차례 회사에 요청했지만, 객관적인 자료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본사 신입사원의 연봉은 3,500만원으로, 월 실수령액은 260여만 원이다. 이에 반해 피비파트너즈의 3년차 사원의 급여 실수령액은 210여만 원이다. 본사직과 동일하게 임금이 맞춰졌다는 회사의 발표도 거짓인 셈이다.

기자회견은 정의당 강은미 국회의원의 인삿말로 시작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에게 토론제안문을 전달하며 끝났다. 우원식 국회의원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사회적합의 당시 주체였다. 강은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리바게뜨는 3년동안 사회적합의에 대한 논란만 남겼다. 값싼 노동력으로 위법행위를 한 파리바게뜨가 계속해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 정의당은 사회적 합의 과정이 말뿐인 것으로 머물지 않도록 더 살피고 점검하겠다. 정의당도 파리바게뜨가 약속한 사회적 합의이행에 대한 공개토론을 함께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리바게뜨지회가 소속된 화섬식품노조와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를 포함한 274개 단체는 4월 13일 ‘사회적 합의 불이행, 민주노조 탄압하는 파리바게뜨 규탄 전국 집중행동’을 통해 2018년 맺은 사회적 합의의 이행과 노동조합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투쟁을 진행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규탄구호를 외치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규탄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신환섭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신환섭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신환섭위원장과 파리바게뜨지회 임종린 지회장이 토론회 제안서를 전달한다.
▲화섬식품노조 신환섭위원장과 파리바게뜨지회 임종린 지회장이 토론회 제안서를 전달한다.
▲국회 본관 앞 제안서를 들고 서 있는 임종린지회장
▲국회 본관 앞 제안서를 들고 서 있는 임종린지회장
▲제안서를 전달하는 임종린지회장
▲제안서를 전달하는 임종린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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