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4.27 판문점 선언 3주년 기념 공동행동 개최
“남북관계 최악의 단절상태··· 대북적대시 정책 멈춰야”
“굴욕 한미동맹 폐기, 민생외면 국방비 증액 중단하라”

한반도 남북의 정상이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난지 3년이 지난 지금, 남북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모였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소속된 6.15공동선언실천위원회 노동본부는 27일 오전 10시 광화문 광장에서 4.27판문점 선언 3주년 공동행동을 개최하고, 문재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4.27 판문점 선언이 3주년을 맞았다며, 2018년 남북정상은 군사적 신뢰구축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와 변영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지만 현재 남북관계는 완전히 단절 상태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소속된 6.15공동선언실천위원회 노동본부는 27일 오전 10시 광화문 광장에서 4.27판문점 선언 3주년 공동행동을 개최하고, 문재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뒤로 미국대사관의 성조기가 흩날리고 있다. ⓒ 조연주 기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소속된 6.15공동선언실천위원회 노동본부는 27일 오전 10시 광화문 광장에서 4.27판문점 선언 3주년 공동행동을 개최하고, 문재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뒤로 미국대사관의 성조기가 흩날리고 있다. ⓒ 조연주 기자

양대노총은 이 자리에서 “우리 노동자들은 이미 작년 이 자리에서 북미 간 합의와 남북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한미 합동군사훈련 지속과 첨단 무기 구입 등 대북적대시 정책을 추친할 경우 남북관계는 파탄날 것임을 경고했다”며 “그러나 오늘 우리가 확인한 것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외면이다”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70여년이 넘게 분단 된 채, 여전히 정전상황에서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한반도에 살아가는 모든 구성원에게 분단체제 해체와 냉전 극복은 오랜 염원”이라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반평화 군비과잉 시대를 선도하고 있고, 남북관계를 이벤트로 전락시켰다. 이는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 스스로 말한 ‘마지막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말에 진정성을 보이라”며 “대북적대시정책을 철회하고,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가 아닌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대외정책을 수립하라”고 강조했다.

4.27판문점 선언 3주년 기자회견에서 김은형 민주노총 총일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4.27판문점 선언 3주년 기자회견에서 김은형 민주노총 총일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우리는 3년전 4월 27일 너무나도 감격스러운 모습을 봤다. 이후 6월 12일에는 북미가 만났다. 통일이 눈 앞에 보이는 순간이었다”며 “북미회담 다음날 지방선거가 있었다. 선거 결과는 민주당의 압승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민주당이 지선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남과북이 평화와 번영으로 화합했다는 신호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민중들은 평화를 원한다는 것이 확고히 증명된 것이다”며 “하지만 문재인 정권은 이들의 바람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 오죽하면 북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겠느냐”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의 방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427 판문점 선언을 한 것인가. 미국이 호락호락하게 남과 북의 화해를 찬성할 것이라고 생각했는가”며 “문재인 정권은 이제라도 전세계 민중들이 박수치고 환호했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도 남북이 화해와 번영으로 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끝마친 후 청와대까지 행진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4.27판문점 선언 3주년 공동행동을 마친 후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4.27판문점 선언 3주년 공동행동을 마친 후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4.27판문점 선언 3주년 공동행동을 마친 후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4.27판문점 선언 3주년 공동행동을 마친 후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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