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재단 무료 심리 치유 프로그램 지원, 6월 시작

▲ ‘사회활동가와 노동자 심리치유 네트워크 통통톡’이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지원 심리치유 프로그램 구성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사무금융우분투재단)
▲ ‘사회활동가와 노동자 심리치유 네트워크 통통톡’이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지원 심리치유 프로그램 구성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사무금융우분투재단)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하 우분투재단)’과 ‘사회활동가와 노동자 심리치유 네트워크 통통톡(이하 통통톡)’에 따르면 콜센터 노동자의 87.47%가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경우에도 적극적 상담이 필요한 인원이 48.65%로 절반 수준이다. 이에 우분투재단과 통통톡에서는 콜센터 노동자들의 마음 치유가 필요하다고 보고 개인 상담을 비롯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분투재단과 통통톡은 지난 5월 2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으로 콜센터 노동자들의 우울감과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조사했다(유효 응답자 407명). 콜센터 노동은 대표적인 감정노동으로 꼽힌다. 여러 연구에서 콜센터의 감정노동 문제와 이로 인한 우울감 등 심리적 고통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번 발표에서도 콜센터 노동자 87.47%가 감정노동으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3%이고 그중 4.2%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적 있다고 했다. 우울감을 느끼는 노동자는 지난 25일 발표된 공공부문 콜센터 노동자(80.3%, 공공운수노조)보다 소폭 높다. 통통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조사 방식의 차이”라며 “익명성이 보장되어 솔직한 답변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적극적인 상담이 필요한 인원(절단점 47점 이상)은 전체의 48.65%에 이르렀다. 노동자들이 느끼는 고통은 상당 부분 업무와 연관되어 있었다. ‘지금 떠올린 사건이 회사 내에서 벌어진 일이거나 업무와 관련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2.83%였다. 

이에 우분투재단은 “콜센터 노동자의 마음을 치유하는 사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정노동자의 어려움이 흔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는데 사회적으로 돌보고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분투재단은 통통톡과 함께 1:1로 전문 상담사와 만나는 ‘개인상담’을 비롯한 해석상담, 그리고 집단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11월까지 총 10회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6월 9일부터 매주 수요일, 스트레스 상태를 점검하고 VDT 증후군 완화를 위한 ‘스트레스와 몸’, 몸·호흡에 집중해 자기 회복력을 경험하는 ‘이완과 명상’, 내 마음을 위한 ‘타로 상담’이 준비되어 있다. 

신청은 <bit.ly/콜센터마음치유>에서 가능하다. 통통톡은 “콜센터 노동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우분투재단 혹은 사무금융우분투비정규센터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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