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등 단체 회원 300여명 경북 성주 소성리서 결의대회 열어
민주노총, 6월 한달간 매주 화요일·목요일 소성리 주민과 함께 투쟁 결의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5일 오후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불법사드 철거! 기지공사 중단! 경찰병력 철수!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마무리 집회에서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5일 오후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불법사드 철거! 기지공사 중단! 경찰병력 철수!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마무리 집회에서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매주 벌어지는 불법사드 공사를 막고 경찰의 국가폭력을 단호히 분쇄하겠다는 결의가 조용한 시골마을을 가득 메웠다.

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과 전국민중행동(준), 진보정당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 300여 명이 5일 오후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불법사드 철거! 기지공사 중단! 경찰병력 철수!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불법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이를 방어하는 경찰병력을 규탄했다. 결의대회는 소성리 마을회관 옆 국방부 숙소와 진밭교, 기지정문 앞 등 세 곳으로 장소를 나눠 진행됐다.

국방부와 정부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소성리에 군사 장비를 반입하고 있다. 현재 임시 배치된 사드 성능을 높여 정식으로 배치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총 다섯 차례에 불과했던 장비 반입이 올해는 상반기가 채 지나기도 전에 이미 열 차례나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소성리 마을 주민들은 매주 경찰에게 끌려나가는 고통을 받고 있다.

이석주 소성리 마을이장은 “우리 주민들이 길을 막으니 국방부는 경찰을 끌고와 길을 열라고 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수천 명의 경찰이 소성리를 짓밟고 있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우리나라를 미국의 속국이자 군사기지로 만든다. 소성리 주민들이 그 피해를 그대로 받는다. 안전하게 생활할 권리를 빼앗겼다”라고 비판했다.

이석주 이장은 “소성리 주민들은 안전하게 생활하고 미국의 속국에서 벗어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부진 결의를 내비쳤다.

세 곳에서 진행된 결의대회를 마친 이들은 진밭교 인근까지 행진을 해 평화를 뜻하는 리본을 주위 펜스에 묶었다. 이어 성주 주민들이 결성한 민들레합창단의 공연과 결의문 낭독으로 이날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마무리 집회에서 “일상이 바쁘고 투쟁이 많다는 이유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일을 나이든 소성리 어머니, 아버지에게 맡겨 죄송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대통령이 되기 전 ‘추가 반입은 없다’던 문재인 대통령은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는가. 왜 매주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두려움에 떨며 전쟁과 같은 상황을 맞아야 하는가”라고강력하게 규탄했다.

김은형 통일위원장은 “무력으로 주민들을 짓밟은 경찰, 군인과 함께 평화를 만들 수 없다”라며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청산하는 일에 모든 투쟁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6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기지로 장비가 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성리 마을주민과 함께 투쟁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5일 오후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불법사드 철거! 기지공사 중단! 경찰병력 철수!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5일 오후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불법사드 철거! 기지공사 중단! 경찰병력 철수!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김재하 전국민중행동(준) 조직강화특별위원장이 결의대회에서 불법사드 배치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김재하 전국민중행동(준) 조직강화특별위원장이 결의대회에서 불법사드 배치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이동욱 김천시민대책위 위원장이 결의대회에서 기지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이동욱 김천시민대책위 위원장이 결의대회에서 기지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이석주 소성리 이장이 결의대회에서 경찰병력 배치를 규탄하고 철수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이석주 소성리 이장이 결의대회에서 경찰병력 배치를 규탄하고 철수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5일 오후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불법사드 철거! 기지공사 중단! 경찰병력 철수!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5일 오후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불법사드 철거! 기지공사 중단! 경찰병력 철수!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5일 오후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불법사드 철거! 기지공사 중단! 경찰병력 철수!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5일 오후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불법사드 철거! 기지공사 중단! 경찰병력 철수!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5일 오후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불법사드 철거! 기지공사 중단! 경찰병력 철수!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5일 오후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불법사드 철거! 기지공사 중단! 경찰병력 철수!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진밭교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진밭교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진밭교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진밭교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진밭교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진밭교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진밭교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진밭교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리본에 염원을 담은 문구를 쓴 뒤 주변 펜스에 묶었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리본에 염원을 담은 문구를 쓴 뒤 주변 펜스에 묶었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리본에 염원을 담은 문구를 쓴 뒤 주변 펜스에 묶었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리본에 염원을 담은 문구를 쓴 뒤 주변 펜스에 묶었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리본에 염원을 담은 문구를 쓴 뒤 주변 펜스에 묶었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리본에 염원을 담은 문구를 쓴 뒤 주변 펜스에 묶었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리본에 염원을 담은 문구를 쓴 뒤 주변 펜스에 묶었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리본에 염원을 담은 문구를 쓴 뒤 주변 펜스에 묶었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 중 미국의 사드배치와 이를 수용하는 국방부를 비판하는 울산 문예팀의 문화공연이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 중 미국의 사드배치와 이를 수용하는 국방부를 비판하는 울산 문예팀의 문화공연이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 중 미국의 사드배치와 이를 수용하는 국방부를 비판하는 울산 문예팀의 문화공연이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결의대회 중 미국의 사드배치와 이를 수용하는 국방부를 비판하는 울산 문예팀의 문화공연이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마무리 집회에서 소성리 주민들이 결성한 민들레 합창단 공연이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마무리 집회에서 소성리 주민들이 결성한 민들레 합창단 공연이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마무리 집회에서 소성리 주민들이 결성한 민들레 합창단 공연이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마무리 집회에서 소성리 주민들이 결성한 민들레 합창단 공연이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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