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군사훈련 중단하고 공동선언 실현하라”
8.15 자주평화민족대회 추진위원회 발족

민주노총이 소속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주최의 ‘6·15공동선언 발표 2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가 15일 오후 2시 여의도 광복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소속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주최의 ‘6·15공동선언 발표 2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가 15일 오후 2시 여의도 광복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소속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주최의 ‘6·15공동선언 발표 2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가 15일 오후 2시 여의도 광복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대회에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지난 21년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많은 노력에도 오늘 남북관계는 다시금 꽁꽁 얼어붙어 있다. 70년이상 뿌리를 내린 냉전세력의 집요한 방해, 겨레의 화합을 바라지 낳는 외세의 개입을 넘어서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행동없이는 아무리 좋은 약속도 불과할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가오는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이 강행된다면 남북관계는 더욱 더 악회될 것이며,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노력도 공염불이 될 것이 자명하다”며 “공동선언 이행과 관계개선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한다”고 부연했다. 호소문 낭독은 6·15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와 장유진 진보대학생넷 대표가 맡았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대회를 두고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지 벌써 21년이 지났났다. 그러나 여전히 한미동맹은 굳건하고 대북 적대정책은 변함없으며, 거듭되는 전쟁훈련으로 한반도 긴장은 가속화되고 있다”며 “남북의 노동자들은 한반도 평화가 담보돼야 노동자 생존도 담보된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6·15공동선언발표 21년을 맞아 다시금 통일의 이정표를 새롭게 새긴다”고 전했다. 

이들은 광복 76주년 8.15를 맞아 자주평화민족대회를 열기로 하고, 8.15추진위원회를 발족, 8월 15일까지 ‘한반도 평화와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2021 자주평화선언’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각계의 호소도 이어졌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본부장인 월우스님, 접경지에서 농업을 하고 있는 김상기 경기 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 김정수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윤희숙 진보당 공동대표 등이 발언했다.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의장은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 정상이 손 맞잡고 얼싸안던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 21년이 지났지만 민족이 나아갈 앞길을 제시한 6·15공동선언의 감동은 여전히 뜨겁게 남아있다”고 회고했다.

여기에 “공동선언의 정신은 10.4선언과 4.27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에도 고스란히 이어져왔다. 그러나 2018년 남북합의에도 불구하고 지켜지지 않은 약속에 신뢰는 바닥에 떨어지고, 관계회복의 동력을 잃었다”며 “이번 한미정상회담 어떤 발표 안줄에도 대북 적재정책 중단의 의지는 모이지 않았다. 지금 당장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선제적 중단을 선언하고 대화를 위한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후 민중가수 이지상이 무대에 올랐다. 남북철도 연결과 대륙을 잇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법인 ‘희망래(來)일’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가수 이지상은 이날 무대에서 ‘새의 날개는 대신 달아주지 않는다’와 ‘두근두근 그 노루’등을 연주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이장희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대표, 조성우 겨레하나 이사장,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종선 민예총 사무총장, 박만규 흥사단 이사장, 박흥신 전농 의장, 이아란 전국청소년진보연대 소명 대표, 김경민 한국 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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