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 요구 기자회견 … “포스코 불법행위 인정하고 금속노조와 교섭하자”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 하청업체 열한 곳에서 일하는 230명의 노동자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포스코를 상대로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 7차 집단소송’을 냈다. 이 노동자들은 포스코에 법원 판결에 따라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이해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6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 요구 7차 집단소송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법원은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포스코의 정규직 노동자라고 연이어 판결하고 있다”라며 “포스코는 당장 금속노조와 정규직 전환 관련 대화에 나서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2011년 5월 13일 1차 집단소송을 접수했고, 2016년 8월 17일 광주고등법원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올해 2월 3일 광주고등법원은 2차 집단소송에 참여한 노동자 44명, 2월 18일 순천지방법원은 4차 집단소송에 참여한 노동자 219명을 포스코의 노동자라고 판결했다.

법원이 한결같이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으나, 포스코는 대법원이 판결할 때까지 버틴다는 태도를 고집하고 있다.

금속노조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가 6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 요구 7차 집단소송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에 법원 판결대로 하청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가 6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 요구 7차 집단소송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에 법원 판결대로 하청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변백선
정용식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장이 6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연 ‘포스코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 요구 7차 집단소송 기자회견’에서 “포스코가 계속 대화를 거부하고 사내하청노동자를 기만하면,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포스코 하청노동자 18,000명 모두 정규직화 소송 당사자로 조직할 것이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변백선
정용식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장이 6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연 ‘포스코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 요구 7차 집단소송 기자회견’에서 “포스코가 계속 대화를 거부하고 사내하청노동자를 기만하면,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포스코 하청노동자 18,000명 모두 정규직화 소송 당사자로 조직할 것이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변백선

정준현 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2011년 이후 10년 동안 하청노동자 933명이 불법파견 소송을 일곱 차례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언제까지 노동조합과 이 싸움을 계속할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정준현 지부장은 “포스코는 불법 행위를 인정하고 하루속히 정규직 전환대책을 내놔야 한다”라며 “세계와 산업은 급속히 변하고 있는데 포스코만 가라앉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한다”라고 꼬집었다.

정용식 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장은 “포스코는 법원 판결을 뭉개고, 금속노조의 특별 단체교섭도 거부하면서 6월 24일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 불러 노사상생 협약식을 벌인다”라면서 “정작 대화를 해야 할 상대인 사내하청노동자는 멸시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정용식 지회장은 “포스코는 고등법원의 판결 이후 2017년 하청노동자들의 소송을 막기 위해 원·하청 임금 격차 해소 명목으로 1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지만, 임금 격차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정용식 지회장은 “포스코가 계속 대화를 거부하고 사내하청노동자를 기만하면,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포스코의 하청노동자 18,000명 모두 정규직화 소송 당사자로 조직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날 소송에 참여한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 성광기업 4명, 시오엠테크 21명, 포스코엠텍 4명, 포에이스 2명, 포트엘 22명과 포항제철소 하청업체 동일기업 18명, 롤앤롤 12명, 포롤텍 109명, 포지트 7명, 피에스씨 29명, 화인텍 2명 등 모두 230명이다. 이 노동자들은 포스코의 직접 작업지시에 따라 일하고 있다. 이번 7차 집단소송까지 포스코 사내하청노동자 933명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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