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75% 찬성으로 가결...발전적 노사관계 만들어가기로
현대커머셜지부가 노조설립 1년6개월만에 최초 임금 및 단체협약을 합의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여수신업종본부(본부장 김준영) 현대커머셜지부(지부장 문상수)는 29일 오전10시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21년 현대커머셜 노사 임단협 체결식'을 개최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금융 3개 지부 중 현대캐피탈지부가 지난 7월2일 노조설립 1년8개월만에 최초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커머셜지부는 2020년 2월14일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6월부터 교섭을 시작, 28차례의 교섭과 수십차례의 비공식 실무교섭을 통해 1년 6개월만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서는 근로시간 면제자 2명, 조합사무실 제공, 대의원대회 운영위원회 등 조합활동 협조, 홍보활동 지원 등과 취업규칙 변경 시 의견청취, 불이익변경 시 동의 등의 단협과 임금협약을 합의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은 대표인사말에서 "험난한 교섭 과정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낸 교섭대표와 실무교섭 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더라도 노동조합을 견제가 아닌 경영의 파트너로 바라보고 소통한다면 한단계 발전하는 노사관계를 만들어 갈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휘 현대커머셜 대표이사는 대표인사말에서 "합의에 생각보다 오랜시간이 걸린것 같다.며 노사 모두 처음이라 오해와 미숙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라며 "노동조합이 있음으로 교섭과 소통으로 발전해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준영 여수신업종본부 본부장은 "지금까지는 노사관계의 인큐베이팅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교섭체결을 통해 현대커머셜지부가 당당하게 두발로 서고 뛰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문상수 현대커머셜지부 지부장은 "작년에 처음 4명이 모여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현재 210명의 조합원이 가입하고,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높은 참여와 찬성률로 가결했다."며 "교섭 상견례 이후 노사대립과 조정중지, 고소고발 등 극단적 상황까지 가며 합의에 이르렀다."고 소감을 전하고 "노사 모두가 건강한 노사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