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발대식 열고 4박5일 일정 시작
14일 8.14 전노대 끝으로 활동 마무리
스물두 번째 민주노총 중앙 통일선봉대(이하 중통대)가 출발했다. ‘미국 없는 자주의 시대, 우리 힘으로’를기치로 내걸고 울산과 경산, 소성리, 당진, 평택 등을 찾는 일정을 치러낸다.
22기 중통대는 10일 오후 4시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1층 교육관에서 발대식을 열고 4박5일 일정의 시작을열었다. 올해 중통대 참가자는 총 33명이다.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중통대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그러나 각 지역 노동자들이 직접 통일실천단을 조직해 전체 규모는 지난해의 두 배인 3,000여 명이다.
이번 중통대는 한미전쟁연습 중단, 한미일군사동맹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이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와 소성리 사드 반입 저지 투쟁에 집중한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종식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주한미군이 한반도를 점령한 현실을 깨닫는 강연도 마련했다. 경산코발트민간인 학살지와 평택 미군기지 기행도 준비됐다. 한국게이츠와 현대제철 당진공장, 현대위아 평택공장 등 노동현장과의 연대 투쟁도 빠트리지 않는다.
22기 중통대는 최일영 총대장(민주노총 대구본부 통일위원장)이 이끈다. 최일영 총대장은 “촛불혁명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졌고 남북정상회담도 이뤄졌으나 문재인 정부는 담대하게 민족과 민중의 힘을 믿고 나아가지 못했다”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수많은 합의와 약속이 실천으로 이뤄지지 못한 이유는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큰 우려와 비판 속에서도 기어이 전쟁훈련, 침략훈련을 시작했다”라며 올해처럼 중앙통일선봉대 투쟁이 필요한 때가 없었다고 확신한다”라고 말을 덧붙였다.
최 총대장은 “코로나19 방역상황에 미국과 수구반통일세력의 집요한 탄압이 예상되지만, 어려운 상황과 여건을 투쟁하는 동지들의 굳건한 단결로 뛰어넘어 중통대 활동을 승리로 결속 짓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도 “4박5일 중통대 일정을 마친 뒤 각자의 지역으로 돌아가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민주노총 총파업의 실천단이자 선봉대로 활약할 것을 믿는다”라며 “그것이 22기 중통대원이자 민주노총조합원으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통일위원장은 발대식이 끝난 뒤 ‘민주노총 강령은 왜 자주·민주·통일인가?’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22기 중통대는 11일 오전 경남 양산 솥발산 민주열사묘역을 참배로 노동자가 주인된 삶과 민족의 자주·평화를 앞당기는 투쟁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12일 성주 소성리 사드 반입 저지 투쟁과 13일 현대제철 당진공장과 현대위아 평택공장 연대투쟁에 이어 마지막 날 해단식을 연 뒤 서대문역 인근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 및 집중행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체 활동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