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광복절 76주년 기념 815 전국노동자대회
1인시위와 스튜디오 유튜브 생중계로 “따로 또 같이”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한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
민주노총이 8·15 광복76년을 맞아 ‘815전국노동자대회’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14일 진행했다. 자주와 평화통일을 위해 한미연합군사연습 반대, 한미일군사동맹 반대의 뜻을 모았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7월부터 현장 곳곳에서 한반도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연합전쟁연습 중단과 한미일군사동맹 반대를 촉구하는 선언운동과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경인지역 참가자들은 서대문역을 중심으로 서울역, 홍제역, 충정로역 방면으로 한미전쟁연습 중단 구호가 적힌 헬륨풍선을 들고 70m 간격으로 1인시위를 전개했다.
이들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무대를 유튜브로 생중계로 시청하거나, 화상통화 어플 ‘줌’에 직접 참여하며 뜻을 모았다. 최일영 민주노총 22기 중앙통일선봉대 대장의 발언과,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의장의 연대사,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개회사가 이어졌다. 노동가수 박준과 노래패 ‘맥박’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일제의 통치에서 벗어난 8월 15일을 기념하고 축하만 하기에는 우리의 현실이 너무도 암담하다”며 “평화와 번영은 전쟁 연습과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어렵게 복원한 통신선을 스스로 단절하는 우를 범하면서까지 미국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방역을 빌미로 자주의 요구, 평화의 요구를 가로막지 말라.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약속한 판문점선언, 평양선언을 이행하고, 전쟁예산을 삭감하고 민생예산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결의문을 통해서는 “우리가 광복절을 기념하는 것은 나라와 민족의 주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잊지 않고, 나라를 빼앗긴 민중의 삶이 얼마나 참혹한지 역사를 통해 배우고 대대손손 잊지 않기 위함이다”라며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는 민중의 역사를 기억하고만 있을 수 없는,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있다”며 한미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했다.
집중행동은 서울을 비롯한 강원, 창원, 광주, 대구경북, 대전, 부산, 세종충남. 울산, 전남 등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제주지역은 15일 행동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