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추석맞아 전국서 귀성객 대상 피켓팅
시민사회단체와 공동기자회견 “양극화 끝내자”
서울지역 장기투쟁 조합원 찾아 투쟁기금 전달

17일 서울역 광장서 열린 ‘추석맞이 대국민 선전전’에서 발언 중인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송승현 기자
17일 서울역 광장서 열린 ‘추석맞이 대국민 선전전’에서 발언 중인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추석을 맞아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하며 민주노총이 바꾸어갈 세상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선전전이 끝난 이후에는 장기투쟁 사업장을 방문해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17일 오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피켓팅과 현수막 등을 이용해 귀성객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들은 총파업 홍보물, 마스크와 물티슈 등을 시민에게 나누며 다가올 ‘민주노총 1020 총파업’ 의제를 설명했다.

이번 선전전은 민주노총이 노동자-민중과 함께함을 재차 환기하는 시간이다. 이들은 “풍성한 한가위라는 말이 얄밉게 들릴만큼, 지금 한국사회의 노동자-민중의 삶은 위기와 고통의 연속이다”라며 “민주노총은 10월 20일을 시작으로 불평등-양극화를 깨뜨리는 총파업을 하려고 한다. 이 길에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연대를 부탁한다”고 했다.

민주노총이 시민을 향해 꺼내든 피켓에는 1020총파업의 3대 쟁취목표인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 개정 ▲정의로운 산업전환과 일자리 국가책임 ▲주택 및 의료, 교육, 돌봄, 교통 공공성 강화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노총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17일 오전 서울역사 앞에서 대시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중공동행동(준),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점상전국연합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근처에서 선전전을 진행하던 공공운수노조 활동가들이 경찰의 과잉 채증에 항의하며 마찰을 빚기도 했다.

공무원노조가 17일 오전 영등포역에서 ‘추석맞이 대국민 선전전’을 열었다. ⓒ 민주노총
공무원노조가 17일 오전 영등포역에서 ‘추석맞이 대국민 선전전’을 열었다. ⓒ 민주노총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7일 오전 서울역에서 ‘추석맞이 대국민 선전전’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7일 오전 서울역에서 ‘추석맞이 대국민 선전전’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이들은 귀향길에 오르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 인사와 함께 “우리는 코로나19로 이 세상의 민낮을 생생하게 목도하고 경험했다. 바이러스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다가오지만 그로 인한 결과는 불평등과 불공정 그 자체였다.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남기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소수가 있는가 하면 생계를 위해 대출로 임대료를 내고 생활비를 감당하며 불평등을 겪는 다수의 시민들, 바로 우리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이런 우리 사회를 바꾸려 한다.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격차와 권리와 기회의 불평등을 바꾸려 한다. 기후위기와 산업전환 시기, 대전환의 시기에 이익 대부분을 소수가 독점하는 세상을 바꾸려 한다”고 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1700만 촛불은 문재인 정권을 세우며 적폐청산과 비정규직 없는 나라, 한해 2400명이 죽어가는 산업재해를 막아달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집권 5년차인 문재인 정권은 아무런 답변이 없다. 더이상 속지 않겠다.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과 최국진 조직쟁의실장은 6개월 이상 장기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사업장 조합원들을 찾아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우선 이들은 용산역 인근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에서 유대성자동차학원지회 조합원을 만나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한남동 SPC건물 앞에서 파리바게뜨지회 농성 투쟁장을 방문한 후, 서울고용노동지청 앞 아시아나케이오지부 농성장을 찾았다.

이들은 “굴하지 않는 투쟁을 이어가시는 동지들에게 감사하고 또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한 뒤 “멈추지 않는 투쟁으로, 1020 총파업으로, 우리 노동자의 위력을 보여주자. 민주노총도 동지들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결의했다.

선전전 이후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투쟁사업장을 찾아 위로의 인사를 건네는 한편, 투쟁을 다짐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 송승현 기자
선전전 이후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투쟁사업장을 찾아 위로의 인사를 건네는 한편, 투쟁을 다짐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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