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지회 단체교섭권 보장요구...세종시 중노위 앞 천막농성 돌입

▲ 지난 23일 한화생명지회가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앞 천막농성장에서 약식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최정환
▲ 지난 23일 한화생명지회가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앞 천막농성장에서 약식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최정환

한화생명지회 노동자들이 '단체교섭 실시'를 요구하며 시작한 여의도 본사앞 천막농성이 203일을 넘었다. 연휴가 끝난 다음날 "보험설계사도 노동자다! 단체교섭 실시하라!"고 외치며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앞에 또하나의 천막농성장이 세워졌다. 

앞서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측의 교섭 회피에 맞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교섭단체 분리를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지노위는 이미 산별노조에 한화생명지부가 있는 만큼 보험설계사 직군을 별도의 교섭단위로 분리할 필요성이 없다며 지부의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보험설계사지부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정규직 노동자들과 보험설계사 노동자들은 고용형태 및 현격한 근로조건의 차이가 있고, 산별노조의 수차례 교섭요구에도 한화생명 및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남은 길은 교섭단위 분리신청 뿐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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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보험설계사지부(지부장 오세중) 한화생명지회(비대위원장 김갑선)는 23일 세종정부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앞에 천막 농성장을 설치하고 농성투쟁에 돌입했다. 

▲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 ⓒ최정환
▲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 ⓒ최정환

이날 천막 농성장 설치 후 열린 약식 결의대회에서 이재진 위원장은 "교섭창구단일화라는 위헌적 소지가 있는 제도가 도입되면서 이 땅의 수 많은 소수노조들은 교섭 한 번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심지어 교섭단위 분리에 대한 정확한 기준조차 없어 사용자들에 의해 농락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험설계사들은 한화생명지부의 단협도 취업규칙도 적용받지 못하며 현격한 근로조건의 차이를 보일 뿐 아니라 고용형태도 다르다"며 "중노위가 반드시 보험설계사지부의 교섭단위 분리신청을 인정하고, 한화생명지회가 이땅의 노동조합으로서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사무금융노조가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 강조했다. 

▲ 김갑선 사무금융노조 한화생명지회 비상대책위원장 ⓒ최정환
▲ 김갑선 사무금융노조 한화생명지회 비상대책위원장 ⓒ최정환

김갑선 한화생명지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사의 부당함에 맞서 노조를 설립한지 233일, 한화생명 본사 앞에 천막을 설치한지는 203일이 되었지만, 사측은 여전히 교섭을 거부하고 '분리교섭을 신청해 보라'는 기만적인 조언을 하며 시간만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와중 서울지노위는 노조의 교섭단위분리신청을 기각해 결국 중노위 앞에 천막까지 치게 되었다"며 "우리가 어떻게 투쟁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교섭이 결정될 것"이라 강조했다. 

▲ 이승현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최정환
▲ 이승현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최정환

이승현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겸 한화생명지회 대책위원장도 "교섭창구단일화건 교섭단위 분리건 법적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의 권리인 단체교섭과 단체협약을 쟁취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고 이 자리에서 투쟁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화생명지회는 재심 신청 결과가 나오는 10월 5일까지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철야 천막농성과 선전전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기사: 배나은 선전홍보부장 사진: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 지난 23일 한화생명지회가 '단체교섭 실시'를 촉구하며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최정환
▲ 지난 23일 한화생명지회가 '단체교섭 실시'를 촉구하며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최정환
▲ 지난 23일 한화생명지회가 '단체교섭 실시'를 촉구하며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최정환
▲ 지난 23일 한화생명지회가 '단체교섭 실시'를 촉구하며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최정환
▲ 지난 23일 한화생명지회가 '단체교섭 실시'를 촉구하며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최정환
▲ 지난 23일 한화생명지회가 '단체교섭 실시'를 촉구하며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최정환
▲ 지난 23일 한화생명지회가 '단체교섭 실시'를 촉구하며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최정환
▲ 지난 23일 한화생명지회가 '단체교섭 실시'를 촉구하며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최정환
▲ 지난 23일 한화생명지회가 '단체교섭 실시'를 촉구하며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최정환
▲ 지난 23일 한화생명지회가 '단체교섭 실시'를 촉구하며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최정환
▲ 지난 23일 한화생명지회가 '단체교섭 실시'를 촉구하며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최정환
▲ 지난 23일 한화생명지회가 '단체교섭 실시'를 촉구하며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최정환

[영상촬영및편집 : 배나은 선전홍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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