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을 말하다." [첫번째 기고]  

충남 민중 행동에서는 민주노총의 10.20총 파업 투쟁을 소개하고 현재 준비상황을 공유, 동참과 지지를 호소하는 릴레이 기고를 하기로 했다. 각 운동 주체들이 기고한 글을 통해 각자의 위치에서 갖고 있는 삶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이러한 문제가 민주노총 총파업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왜 총파업을 지지하는지 밝힌다. 
이를 통해 총파업 투쟁에 대해 노동자들만의 투쟁을 넘어서 각계각층 및 지역사회가 지지하고 함께해야 하는 이유를 재확인하는 계기로 삼는다.

첫 번째 기고는 '2021년 10.20 민주노총 총파업'이라는 주제로 문용민(민주노총 세종·충남 본부) 본부장이 기고를 했다.

문용민(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본부장
문용민(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본부장

화천대유, 6년 근무에 퇴직금 50억, 모든 언론을 덮고도 남을 만큼의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파트값이 몇억씩 올랐다는 얘기는 어느 덫 주변까지 와있습니다. 누구처럼 집이 없어 청약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 노동자들은 쥐꼬리만 한 급여로 겨우 생존을 이어가기도 벅찹니다. 코로나로 인해 노동자 서민의 삶은 더욱더 고되고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반면, 재벌 대기업은 코로나 추경으로 막대한 재정을 지원받고 4차 산업혁명, 디지털혁명이란 미명으로 특혜에 특혜를 받고 있습니다. 그도 모자라 온갖 불법까지 자행하면서 노동자 서민의 고혈을 빨고 있습니다.

세계는 기후 위기,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이제까지의 세상과 전혀 다른 세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이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사회로 가는 대전환 시기에도 노동자는 대상화되고 배제되고 있습니다. 노동자가 배제되는 새로운 세상은 결코 희망이 될 수 없고 절망의 세상이 될 것입니다. 2022년에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4년 전 모든 대선후보가 최저임금 1만 원을 얘기했습니다. 그때도 앞으로도 노동자가 직접 나서지 않는 대선후보들의 노동 공약은 빈 공약이 될 것이 뻔합니다. 노동자 서민의 권리실현과 평등 세상을 위한 헌법으로 보장한 노동3권을 올바르게 행사할 수 있는 조직은 민주노총밖에 없습니다. 민주노총이 나서야 극한으로 치닫는 불평등 세상에 제동을 걸 수 있습니다. 그것이 10월 20일 민주노총 110만 총파업입니다.

지난 20년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목숨까지 바쳐가며 피눈물로 생산 현장의 인력파견은 불법이라는 쟁취했습니다. 하지만 자본은 자회사를 통해 비정규직 지옥문을 다시 열겠다고 합니다. 이를 막아내고 비정규직을 철폐해야 합니다. 5인 미만 사업장노동자는 인간으로서의 기본권마저 포기 당하고 있습니다. 모든 노동자는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오히려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은 더욱더 보호되어야 합니다. 산업전환 시기에 노동자들은 너나없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노동자들이 산업전환 협의회에 참가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교육, 주택, 의료, 돌봄, 교통 공공성이 강화되어야 끝없이 치닫는 불평등에 제동을 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와 목표를 가지고 민주노총이 10월 20일 총파업에 나섭니다.

더 이상 불평등으로 간다면 노동자 서민의 생존뿐만이 아니라 사회공존의 질서가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끝 모를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을 갈아엎자는 것입니다. 사회 전환 시기, 재난 시기에 우리가 모두 함께 살자는 것이 민주노총 총파업의 목적입니다. 10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은 사회변혁을 위한 시작입니다. 11월 전노대, 12월 민중대회를 통해 2022년 민중총궐기를 통해 노동자들이 민중들이 살맛이 나는 세상을 향해 달려 나갈 것입니다. 지역의 모든 노동자 시민 동지들 함께 해주실 거라 믿으며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도 힘차게 총파업 투쟁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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