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
55만 조합원, 하루 일손 놓는다
김부겸 총리에게 TV토론 제안

민주노총이 7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평등 OUT 평등사회로 대전환을 촉구하는 민주노총 총파업을 선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7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평등 OUT 평등사회로 대전환을 촉구하는 민주노총 총파업을 선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10월 20일,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총파업 돌입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공개 TV토론을 제안했다.

‘불평등 OUT! 평등사회로 대전환’ 민주노총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이 7일 민주노총 12일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민주노총은 ‘오징어게임’ 시리즈를 패러디한 ‘총파업 게임’영상을 선공개하기도 했다(영상 링크). 

이들은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의 화살이 이제 불평등-양극화의 과녁을 향해 시위를 떠날 채비를 마쳤다”며 “일손을 놓은 노동자들이 광장을 메울 것이다. 정부가 내세우는 방역지침보다 한층 강화된 내부지침에 따라 거리로 나와 광장을 메우고 세상을 향해 불평등 타파와 사회대전환을 외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총파업에 결합하는 인원은 약 55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한 뒤, 총파업까지 열흘 남짓한 기간 결의하지 않는 사업장에 대한 파업 동참 독려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주노총은 김부겸 국무총리를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김부겸 총리는 의도적인 민주노총 죽이기를 그만두라. 방역통치의 진실이 무엇인지 말하고, 노동자-민중의 목소리 들으라” 며 “법이 보장한 집회·시의의 자유 기본권 가로막을 수 있는지, 대규모 야외집회가 코로나 확산의 주범인지 토론하자. 정부가 마련하는 자리에서 공개된 장소에서 민주노총과 함께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토론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기자회견에서 “1100만의 비정규 노동자를, 근로기준법도 적용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고 물으며 “10월 20일 총파업 돌입으로 정부가 노동자-민중의 목소리를 방치 한 것이 큰 오판임을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 집회시위의 자유를 ‘코로나 계엄’으로 억압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촛불이 외쳤던 나라, 재벌·투기·산재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소득·성별·교육 불평등이 없는 나라, 적폐청산하고 비정규직이 없는 나라다운 나라, 정부가 하지 않으면 민주노총이 하겠다”고 결의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의 사례를 나열한 뒤, “공공운수노조 모든 조합원 그날(=총파업) 어떤 방법으로도 함께 결합할 것이다. 파업 이후에도 계속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한 뒤 “총파업은 시작이다. 주택·의료·돌봄·교통·교육 공공성 강화를 내세우고 내달 총궐기를 통해 내년까지 이어가는 투쟁할 것이다”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마음이 많이 무겁다. 5년전 이맘때가 떠오른다. 우리가 촛불을 들며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적폐청산’이었다. 언론적폐, 검찰적폐, 재벌적폐, 정치적폐를 외쳤지만, 뭐 하나 바뀐 게 없다”고 말한 뒤 “서비스연맹은 온라인 전환에 따른 구조조정 저지, 기업사냥꾼인 사모펀드 저지, 17만에 달하는 교육공무직에 관련한 보호법이 하나도 없는 문제 에 대해 요구안을 냈다. 서비스연맹 전 조합원이 이번 총파업에 힘있게 복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철 건설노조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전국건설노조 1000명 간부가 상경해 건설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다. 건설 노동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내용의 건설산업안전특별법이 발의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하다”고 설명하고, “건설노조는 1020 총파업에 참여할 뿐 아니라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는다면 12월 국회에서 약속했던 7만 조합원의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이 불평등한 구조에서 죽을 수 밖에 없는 건설노조의 분노를 모아 총파업에 결합하겠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노총이 총파업 선포와 불평등을 뒤집을 결의를 담은 영상을 언론노동자들에게 선공개했다. ⓒ 송승현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노총이 총파업 선포와 불평등을 뒤집을 결의를 담은 영상을 언론노동자들에게 선공개했다. ⓒ 송승현 기자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 송승현 기자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 송승현 기자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 송승현 기자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 송승현 기자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 송승현 기자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 송승현 기자
이영철 건설노조 위원장. ⓒ 송승현 기자
이영철 건설노조 위원장. ⓒ 송승현 기자
전종덕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 송승현 기자
전종덕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7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평등 OUT 평등사회로 대전환을 촉구하는 민주노총 총파업을 선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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