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 민주노총 1020 총파업 기자회견 “함께 싸우겠다” 지지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이 18일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민주노총 총파업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연주 기자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이 18일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민주노총 총파업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연주 기자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인 민주노총 1020총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이번에는 농민단체로부터 나왔다.

8개 농민단체가 모여 만든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이 18일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민주노총 총파업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민중이 앞장서 불평등의 고리를 끊어내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에 함께하고자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20일 대대적인 ‘1020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법 전면개정, 정의로운 산업전환 일자리 국가보장, 주택 의료·교육·돌봄·교통 공공성 강화 등 총파업 3대 핵심 목표를 내걸고 불평등 해소를 외칠 것이라 선포했다. 이에 진보단체, 여성단체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지지가 이어졌고, 산별 노동조합의 파업결의도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농민들도 힘을 보탰다. 농민들은 “촛불정부라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빈부격차는 확대됐고, 불평등은 심화됐다. 부자들은 불로소득으로 재산을 어떻게 불릴지 ‘내일’을 고민할 때, 가난한 사람들은 당장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오늘’을 걱정한다. 갈수록 커지는 부동산 불평등은 자산불평등, 교육불평등으로 확대되고, 일자리 불평등으로 귀결된다”고 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은 무력화됐고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도, 주 52시간도 적용되지 않는 노예노동지대로 여전히 남겨져있다. 노동자들이 열심히 일하면 일한만큼 풍족하게 살 수 있는 사회였다면 거리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목숨을 내놓지 않고도 일을 할 수 있는,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였다면 이렇게 절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불평등과 양극화의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요구하는 민주노총 1020 총파업을 지지하며, 민주노총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한 뒤 “불평등 해소와 집회 자유 보장을 위해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이 18일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민주노총 총파업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연주 기자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이 18일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민주노총 총파업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연주 기자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바쁜 추수철임에도, 우리 농민들은 이 자리에 모여 총파업을 지지 응원하기를 여러분께 호소한다. 농가에는 농민들의 한탄과 한숨만이 들려온다. 자연 재해로 벼 피해가 발생했건만 정치권은 나몰라라 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러한 현실의 본질 말하는 대신,  대장동 이슈를 하루종일 도배하며 정쟁을 부추길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총파업의 한주가 밝았다. 분노하고, 저항하자. 노동자 농민 투쟁에 함께 나서자. 상위 1%에게만 특권이 주어지는 이런 불의와 야만에 분노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비정상이다. 또한 불평등에 분노해 노동자들이 파업으로 저항하고 농민이 궐기하는 것은, 헌법 부여한 정당한 단체 행동이다. 야만의 현실에 분노하자, 불평등 바꾸는 노동자 저항인 총파업을 응원한다”고 했다.

양정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도시 노동자들에게 엄청난 문제가 생기고 있다. 며칠 전 여수에서는 고등학교 실습생이 참담한 사고 당했다. 3년전 김용균 노동자가 당했던 일들이 아직도 변하지 않는 것이다. 불평등의 현장을 바꾸기 위해 민주노총이 총파업 결의했다. 농민의 길도 11월 17일 총궐기를 준비하고 있다. 노동자와 농민이 단결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 무늬만 민주주의인 이 세상에서, 농민의 길은 총파업이 총궐기와 함께 성공하길 바라며 지지와 성원을 보낸다”고 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은 가톨릭농민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사)전국싸라생산자협회,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전국사과생산자협회가 모여 만든 단체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이 18일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민주노총 총파업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연주 기자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이 18일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민주노총 총파업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연주 기자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이 18일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민주노총 총파업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연주 기자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이 18일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민주노총 총파업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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