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노동자 32,400여명 하루 일손 놓고 파업 참여
전라북도청 북문으로 약 1500 대오 집결해 대회 진행

집회 시작 전 대오를 정비하여 착석중인 민주노총 총파업 전북지역대회에 참가한 동지들 ⓒ민주노총전북본부
집회 시작 전 대오를 정비하여 착석중인 민주노총 총파업 전북지역대회에 참가한 동지들 ⓒ민주노총전북본부

불평등한 세상을 향한 노동자 민중의 외침은 이곳 전북지역에서도 울려 퍼졌다. 

"불평등 타파! 평등사회 대전환! 노동존중 전라북도 구축!" 10·20 민주노총 총파업 전북지역대회가 약 1500명 전북지역의 노동자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대회는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각 산별연맹별로 발열체크와 손 소독, 명부작성 및 거리두기를 철저히 유지한 채 진행되었다.  전라북도 전체 지역에서는 약 3만 2천 4백여명의 노동자들이 각자의 현장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파업에 동참했다.

 

대회사 발언을 진행 중인 민주노총 전북본부 박두영 본부장 ⓒ민주노총전북본부
대회사 발언을 진행 중인 민주노총 전북본부 박두영 본부장 ⓒ민주노총전북본부

대회는 박두영 본부장의 대회사로 시작됐다. 박두영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불평등 세상을 바꾸겠다는 우리 노동자들의 결의는 막을 수 없음이 이번 전북지역 총파업 대회 성사를 통해 증명되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박 본부장은 "송하진 퇴진과 노동이 존중받는 전라북도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가자."고 투쟁의 포부를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 조합원들의 몸짓 공연 ⓒ민주노총전북본부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 조합원들의 몸짓 공연 ⓒ민주노총전북본부

파업을 결의하고 하루 일손을 놓은 뒤 전라북도청으로 나온 학교 급식실 노동자, 돌봄 노동자들이 총파업 축하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일주일 남짓한 시간동안 틈틈이 시간을 내어 합을 맞춘 것이라고 했다.  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 동지들은 총 3곡 분량의 공연을 준비했는데 그 중 한 곡은 동지들이 직접 녹음한 곡이기도 했다. 어설픈 부분이 오히려 대회에 모인 동지들의 흥을 유발했다.

 

총파업 대회에 참가한 전북지역 노동자들이 전라북도청 북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사까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전북본부
총파업 대회에 참가한 전북지역 노동자들이 전라북도청 북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사까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전북본부

본 대회가 끝난 뒤 대오는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50여명씩 나누어 행진을 이어갔다. 대오는 노동자 민중의 목소리는 옥에 가두고 재벌은 풀어주는 정권, 자영업자의 차량집회는 철저하게 단속하고 금지한다며 엄포를 놓았던 문재인 정권을 위시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사 앞으로 향했다. 이번 행진은 오랜 기간 전라북도의 실세로 권세를 누리던 더불어민주당에 전라북도 노동자 민중이 가하는 일침이자 울분의 토로였다. 

 

가두 행진의 선봉을 이끌었던 전주풍물꾼보존회 동지들의 총파업기 ⓒ민주노총전북본부
가두 행진의 선봉을 이끌었던 전주풍물꾼보존회 동지들의 총파업기 ⓒ민주노총전북본부

이날 현장의 모인 1500여명의 노동자들은 불평등과 차별의 온상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과 노조법을 적용할 것, 정의로운 전환을 실현하고 국가가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장할 것, 주택·교육·의료·돌봄·교통 공공성을 강화할 것, 송하진 퇴진과 노동이 존중받는 전라북도를 구축할 것을 결의했다. 오늘을 기점으로 전라북도에서도 불평등 체제를 타파하고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정의로운 투쟁의 역사가 시작됐다. 4만 5천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 조합원들이 앞장서서 새로운 사회를 위한 투쟁을 기획하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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