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바꾸는 이주노동자’···‘이주노동운동의 주체로 한발 더

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이 이주노동운동을 펼칠 이주노동활동가를 위한 교재를 8개 언어로 제작·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

민주노총 발간 이주노동운동 교재 ‘사회를 바꾸는 이주노동자’는 2021년 6개월의 작업을 거쳐 만들어진 이주노동자 활동가 육성 교재다. 기존 이주노동자를 위한 노동자 권리구제를 위한 노동법, 최저임금법 등에 대한 자료, 이주노동자권리수첩 등은 있었지만, 이주노동자 간부 및 활동가 육성을 위한 노동운동 교재는 이가 처음이다.

민주노총은 김용철(성서공단노조), 김그루(금속노조 서부산지회), 정영섭(이주노동자운동후원회), 김현주(울산이주민센터)를 집필진으로, 한국어를 포함한 8개 언어(한국어·네팔·미얀마·방글라데시·스리랑카·베트남·중국·영어)로 이주활동가들을 위한 교재를 제작했다.

교재는 이주노동자들이 노조 간부로 성장하는데 의식적으로 필요한 교육 내용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체제에 대한 이해와 이주노동운동의 역사, 이주노동자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들의 투쟁에 연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세상에 대한 청사진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제작 과정에서 다국어 번역, 진행, 감수 등에서 이주활동가들이 주체로 함께 참여하여 직접 진행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으며, 캄보디아, 태국 등 추가로 필요성이 있는 더 많은 언어로 제작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자 과제로 남았다고 민주노총은 밝혔다.

신소연 민주노총 미조직전략조직부장은 “현재 노동의 사각지대에서 드러나고 있는 여러 이주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문제의식과 맞물려, 이주노동조합의 안정적 확대와 이주노동자가 조직활동가로 성장하는 것에 대한 필요와 요구가 있었다”며 “이에 노조 운동을 지향하는 노동조합 간부나 공동체 활동가 등 당사자 주체들을 위해 자본주의와 노동자, 노동자의식과 세계관, 민주노총 노동운동 역사 등을 해설하는 다국어 교재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제작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2022년 이주사업으로 본 교재를 활용해 이주활동가 양성을 위한 시범 교육을 이주노조, 성서공단노조 등과 함께 진행할 예정으로, 많은 이주조합원 및 이주활동가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본 교재(8개 언어)는 민주노총 홈페이지 문서자료실에서 PDF 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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