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공동대응기구, 7일 대표자회의로 격상···최종합의 이르지 못해

(왼쪽부터) 이백윤 사회변혁노동자당-노동당 선출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한상균 후보 
(왼쪽부터) 이백윤 사회변혁노동자당-노동당 선출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한상균 후보 

진보진영 대선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한 추가논의가 9일 재개될 예정이다. 대선공동대응기구의 대표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단일화 방식을 합의하지 못하고 마무리하면서도, 진전된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선공동대응기구는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기득권 보수 양당이 외면하는 불평등과 차별의 현실을, 노동자-민중의 직접정치를 통해 바꿔내기 위한 기구다. 5개 진보정당(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진보당, 정의당)과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민중경선 제안자)의 선거본부와 민주노총이 모여 만든 것이다.  

7일 오후 대표자회의로 격상해 비공개로 진행한 회의에서는 단일화 방식을 두고 직접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3시간 가량 진행된 회의에는 실무진도 함께 배석했다.

회의에 앞서 이들 진보정당 5개와 한상균 선본은 모두발언을 통해 기득권 보수 양당에 균열을 내고, 노동자-민중의 정치세력화를 통한 불평등 타파에 적극 나설 것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협의과정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이들은 대선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 각 당 및 후보 측의 진전된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참여단위들은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합의를 이루기 위해 오는 9일 오후 1시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후속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9일 진행된 회의에서는 참여단위 간 단일화 방식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회의를 중단하며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7일 참여주체를 실무진 차원에서 대표자회의로 끌어올리며, 논의를 다시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단일화가 합의되면 이백윤 사회변혁노동자당-노동당 통합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전 민주노총 위원인 한상균 후보 가운데 한 명이 대권주자로 나서게 된다. 녹색당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모두발언을 마친 뒤 각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모두발언을 마친 뒤 각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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