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끝장네트워크, ‘뿔난 유권자 행동단’ 기자회견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 정책 없는 역대 최악의 대선”
“공약 경쟁 없어 유권자의 후보자 직접 검증에 제약”

뿔난 유권자 행동단 1인시위 돌입 기자회견이 15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뿔난 유권자 행동단 1인시위 돌입 기자회견이 15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감염병 재난과 기후위기로 노동·주거·의료·돌봄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불평등이 빠르게 격화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 정책을 내놓지 않는 대선 후보들을 향해 뿔난 유권자들이 반기를 들었다.

9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불평등끝장!2022대선유권자네트워크’가 15일 오전 11시 30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뿔난 유권자 행동단’ 동시다발 1인 시위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 장소를 국민의힘 당사로 정한 이유는, 특히나 윤석열 후보가 불평등끝장넷을 포함한 여러 시민사회단체의 정책 질의나 토론 제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유권자의 정책 검증을 외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후보간 일부 토론이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후보의 정책 방향과 가치관을 살펴보기에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었고 정책경쟁, 공약경쟁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이후 더욱 심각해진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를 근본적인 해결 방안에 대한 공약 경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유권자가 후보자를 직접 검증하는 데에 있어 제약이 크다는 비판이다.

‘뿔난 유권자 행동’은 15일~26일 광화문 사거리와 후보 유세 현장(서울) 등에서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한다. 대선 후보들에게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절박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비전과 공약 경쟁 본격화를 주문할 예정이다.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불평등이 심화된 지금, 민중이 겪고 있는 극심한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불평등 해소 정책이 대선을 관통하는 화두가 되어야 한다”며 “특히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 노동자, 5인 미만사업장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 철폐는 불평등 해소의 핵심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불평등과 양극화 그리고 차별을 해소할 정책에 대한 입장과 대안은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특히 윤석열 후보는 시민사회 질문에 답변조차 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시민과 소통하거나, 시민을 위해 복무하는 일꾼과는 거리가 먼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시민의 삶을 국가가 책임지기보다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철지난 발상과 구시대적인 노동관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꾸중했다.

정성철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빈곤과 불평등에 대한 언급은 있지만 정작 공약 없이 선언만 난무하고 있고, 각종 토론회에서도 전문가들의 기술적인 정책홍보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이 정치적 도구로만 이용되고 있다”고 꼬집었고 이서영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부장은 “코로나19 위기 3년차에도 공공의료는 여전히 방치되어 있고, 시민들은 건강불평등 속에서 각자도생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위기에 있지만, 보건의료 공약은 지엽적이거나 미진하고, 오히려 잘못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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