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성명 발표

보건의료노조는 3월 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전쟁은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반인륜적인 범죄행”라고 지적하고 “러시아는 당장 침공을 중단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건의료노조는 “한국의 시민사회와 함께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외치는 양심 있는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연대하는 길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제노총(ITUC)를 비롯한 국제노동조합들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있다. 국제공공노련(PSI)과 유럽공공노련(EPSU)는 24일 성명을 발표하여 우크라이나 노동조합과 유엔 사무총장의 러시아의 즉각적인 공격 중단과 군 병력 철수 요구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28일에도 다시 성명을 발표하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침공에 대한 규탄하며, 모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즉시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제조노련(IndustriALL)과 유럽제조노련(IndustriALL European Trade Union)도 러시아이 침공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2일 발표한 보건의료노조의 성명서 전문이다.

국제공공노련(PSI)와 유럽 공공노련(EPSU)은 3월 2일 우크라아니 노조 지도자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국제공공노련(PSI)와 유럽 공공노련(EPSU)은 3월 2일 우크라아니 노조 지도자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성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다.

“평화가 길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하고 즉각 철군하라”

전쟁은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다. 전쟁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러시아는 당장 침공을 중단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전격적으로 침공한 지 벌써 일주일이 다되어 간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되어 있던 러시아의 대규모 병력이 우크라이나 동부, 북부, 남부 국경에서 일제히 공격을 시작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수도 키이우(키예프) 부근까지 진출, 지금도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북동부 하르키우에서도 치열한 시가전이 벌어졌다.

선제공격은 그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미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 지금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 내무부는 27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352명의 민간인이 희생됐고, 1,68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어린이 14명이 사망했고, 116명이 부상 당했다. 오늘도 공격이 계속되고 있으니 수많은 시민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야 하는 상상할 수 없는 슬픔과 공포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분쟁이 시작된 2014년부터 지금까지 약 85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으며, 최대 500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회원국의 주권, 독립, 영토 보전 존중, 무력에 의한 위협 금지를 명기한 유엔 헌장에 위배되는 행위이다. 무력이 아닌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국제사회의 원칙을 망가뜨린 것이다. 우리는 평화를 외치는 전 세계 시민과 함께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당장 철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군사적 해법은 없다. 러시아와 국제사회는 외교적, 평화적 해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아울러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도 군사동맹 확대, 병력 증강, 무기 배치 등으로 이 지역의 긴장을 더욱 높이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나토 가입국은 냉전이 끝난 뒤 오히려 더 확대되어 14개국이 추가되었고, 2008년부터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조지아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능성이 열리기도 했다. 러시아는 나토의 확대가 자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문제를 제기해왔다.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모든 국가들은 안전 보장과 관련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이해는 외교를 통해, 그리고 다른 국가의 유사한 이해를 고려하면서 평화적인 수단에 의해서만 달성되어야 한다.

우리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 유엔 등 관련 정부와 기구가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 정부 역시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국제 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는 헌법 조항에 따라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러시아 내부에서 전쟁에 반대하며 저항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다시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러시아노동총연합도 군사행동은 가능한 가장 신속하게 중단되어야 하며 평화적 대화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다민족 민중들 사이의 공존이 재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제노총(ITUC)를 비롯한 국제노동조합들도 러시아의 침공을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있다. 우리노조가 가입하고 있는 국제공공노련(PSI)과 유럽공공노련(EPSU)는 24일 성명을 발표하여 우크라이나 노동조합과 유엔 사무총장의 러시아의 즉각적인 공격 중단과 군 병력 철수 요구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28일에 재차 성명을 발표하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침공에 대한 규탄하며, 모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즉시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제조노련(IndustriALL)과 유럽제조노련(IndustriALL European Trade Union)도 러시아이 침공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한국의 시민사회와 함께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외치는 양심 있는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연대하는 길에 함께 할 것이다.

2022년 3월 2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