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끊고 평등 잇는 2022인 릴레이 단식행동 돌입 선포 기자회견
차별금지법도 못 만드는 정치의 실패를 넘어,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로!

차별을 끊고 평등을 잇는 2022인 릴레이 단식행동 ‘평등한끼’ 돌입 선포 기자회견이 14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열렸다. 
차별을 끊고 평등을 잇는 2022인 릴레이 단식행동 ‘평등한끼’ 돌입 선포 기자회견이 14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열렸다. 

차별금지법제정을 촉구하는 2022명이 하루 한 끼 단식 하는 ‘평등한끼’ 릴레이 단식행동에 돌입한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21대 국회가 차별금지법 제정의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하며, 14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차별을 끊고 평등을 잇는 2022인 릴레이 단식행동 '평등한끼'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평등을 외면하는 정치개혁, 일하는 사람들의 존엄을 지키지 못하는 민생정치, 구조적 성차별을 부정하거나 성소수자·이주민의 혐오에 편승하는 정치야말로 지금 바로 시급하게 바꿔내야 할 현실”라며 “우리는 바로 지금 대선 기간 동안 닫혀 있던 국회의 문을 열고,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 평등과 존엄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차별을 끊고 평등을 잇는 2022인 릴레이 단식행동 ‘평등한끼’는 3월 14일~4월 8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매일 오전 11시~오후1시 국회의사당 정문2문 앞에서 다양한 주관단위의 릴레이 단식행동과 발언대가 열릴 예정이다. 평등한끼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바라는 시민들도 함께 동참할 수 있다. 2022인 릴레이 단식행동 ‘평등한끼’에는 여기를 누르면 참여할 수 있다.

기자회견에서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은 “작년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한국이 선진국이 됐다 하더라. 그런데 그 선진국은 공개적 수치로서의 선진국이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나라, 더불어사는 지혜가 있는 나라의 잣대로 볼 때는 갈 길이 멀지 않나 싶다”고 한 뒤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것은 바로 평등의 가치다. 차별금지법은 그야말로 단시간 안에 제정 돼야한다는 심정으로 여기 서 있다”고 말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평등한끼 포스터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평등한끼 포스터

새길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는 “구조적 차별은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꺼내게 만든 20대 대선에 참담함을 표한다”고 운을 뗀 뒤 “언론과 정치권은 이대남이라는 집단을 만들고 혐오의 목소리를 받아 적었다. 여성들은 혐오의 목소리가 공적 공간에서 발화되는 것을 보며 여성들은 좌절해야 했다”며 “페미니즘은 정상과 비정상의 균열을 내는 움직임이며, 기울어진 운동장 되돌리려는 운동이다. 혐오와 차별의 언어가 힘을 가질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 모든 ‘비정상’이라 일컬어지는 삶들이 존중받기 위해 제정을 요구한다”고 했다.

장애인 활동지원사로 일하고 있는 김정남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사무국장은 “윤석열 당선자의 발언을 보며, 우리 노동자들이 얼마나 더 험난한 시간을 보내게 될지 실감했다”고 한 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서울시의 출자 출연기관으로 좋은 돌봄과 돌봄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설립됐지만, 다른 노동자들과 달리 임금체계를 적용받지 못하고 딱 생활임금만 지급 받고 있다. 이는 명백한 차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돌봄 노동에 대한 차별과 맞서고 있다. 노동조합을 만나며 돌봄노동 저임금에는 차별이라는 요소가 깔려있음을, 여성의 노동으로 치부되는 노동에는 높은 가치를 부여하지 않음을 알게 됐다”고 한 뒤 “장애인 활동지원사인 저는 장애인과 함께 노동하는 사람으로서 장애인들이 겪는 차별을 항상 느끼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차별없는 삶을 위해서는 차별금지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세상을 바라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세상을 바라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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