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싸웠다. 될 때까지 싸울 거다!
아산시는 20여 년 비정규(비상임) 합창단, 멈칫! 하지 말고 상임 전환하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충남문화예술지부 아산 시립합창단지회(이하 지회)는 30일(수) 설립 1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했다. 아산시립합창단 예술노동자들은 지난 2021년 3월 노조를 설립하고 상임(정규직)합창단 전환 요구를 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 

아산시는 아산시립합창단원을 직접 채용하여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합창단원들과의 근로계약을 주 12시간으로 체결해 초단시간 노동자로 근로기준법에 따른 법적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비상임(비정규직) 예술노동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회는 주 15시간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하면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라고 주장하며 상임전환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노조설립과 함께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교섭을 요구하고 있으나 상임전환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이 조사결과에 따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 진행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문용민 본부장은 "1년 전에 설립총회가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상임 화를 위해 투쟁을 벌이고 있다. 아산시가 채용한 합창단원임에도 불구하고 초단시간 노동자라는 이유로 상임 단원이 아니라는 것이 억울하다. 그래서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교섭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제자리를 공전하고 있다"라며 "아산시는 노동자들의 요구에 빠르게 화답 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노동조합은 만들기도 어렵지만 지키기도 쉽지 않다."라면서 "지역의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고 함께 승리하도록 함께 하겠다"라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정찬욱 공공운수노조 충남문화예술지부 지부장은 "상임전환을 위한 투쟁을 지난 1년간 벌이고 있다. 아산시는 상임전환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해 보고 상임전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현재 연구용역을 통한 타당성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용역과정에서도 당사자인 노동자의 참여를 배제하려 했으나 우리는 투쟁을 통해 참여를 보장받았다. 더디지만 조금씩 진전되고 있다. 단체교섭도 더디지만, 반드시 체결될 것이다"라고 지난 1년의 투쟁의 경과를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20여 년간의 비정규직 예술노동자의 고리를 끊기 위한 투쟁에 많은 지지와 응원과 연대를 당부했다.

아산 시립합창단지회 김진영 지회장은 "지난 20여 년간의 비정규직 노동자로 사는 삶을 극복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하고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노조를 통해 우리는 많은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상임전환을 위해 더디지만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라며 투쟁을 지지하고 연대 해 주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회는 아산시와 단체교섭체결과 상임전환 투쟁승리를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