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노동절 5월 1일 ‘차별없는 노동권’과 ‘안전한 일터’ 등을 보장하라고 경기지역 노동자들은 한 목소리로 새 정부에게 요구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경기지역 노동자 1만 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수원시 화성행궁 앞 도로에서 세계노동절 경기대회를 개최했다.

최정명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사업장이 크든 작든, 공무원이든, 교사이든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아야 한다’면서 ‘산재사망률 세계1위오명을 걷어내고 차별 없는 노동권과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힘있게 발언했다.

건설노조 수도권남부본부 변문수 본부장은 ‘모든 노동자에게 안전한 일터를 보장하라’라며

특히 건설안전특별법이 발의된 지 1년이 넘었지만, 국회법안소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며 중대해재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끊임없이 사망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건설 노동자들이 안전한 노동권을 주장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 건강보험콜센터지부 이경화 지회장은 "건강보험콜센터 노동자들은 작년에 공단과 합의를 했지만 여전히 차별과 차등을 적용받고 공단은 합의사항을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 규탄했다.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아야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스스로 투쟁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는 것이 없는게 현실이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 스스로 조직하고 투쟁하여 불평등한 세상을 바꾸자고 목소리 높여 강조한 것이다. 

서비스연맹 전국요양서비스노조 경기지부 길민정 사무국장은 ‘요양 노동자들은 코로나19에 맞서 위기의 한국을 구한 최전선 전사였고, 고강도 노동에 시달렸음에도 돌아온건 해고 위협이었다’면서 돌봄 노동자들을 천시하고, 저임금에 내몬다며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회 선언문 낭독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운영위원 전원이 ‘모든 노동자에게 차별없는 노동권을 보장하고, 모든 노동자에게 고용불안 없는 질좋은 일자리를 보장하라’고 공동으로 낭독했다.

대회를 마친 경기지역 노동자들은 다양한 노동절 요구를 담은 칠판, 짝짝이, 방진복, 현수막, 피켓 등을 활용하며 팔달문 – 교동사거리 – 경기도청 – 매산시장 - 수원역까지 행진한 뒤, 마무리 발언으로 나선 금속노조 경기지부 이규선 지부장은 ‘윤석열 당선자에게 노동자를 탄압하면 우리는 투쟁으로 반격할 것이다. 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어라. 민중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강력하고 경고하며 대회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