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국단위노조대표자 수련대회에서 특별결의문 채택

11월 2일부터 3일까지 충주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 단위대표자 대회에서 현대하이스코 자본의 부당노동 탄압행위에 대하여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나섰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사측의 극심한 차별과 일방 해고 등에 항의하며 지난 10월 24일 새벽 크레인을 점거, 해고자 원직 복직, 민주노조 인정, 현대하이스코 직접대화 등을 요구하며 11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농성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하여 물과 식량 반입을 차단하고 있으며 경찰은 경찰특공대 등을 동원, 항의하는 가족과 시민들,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 농성 노동자들이 내건 사측과의 직접 대화를 거부한 현대하이스코는 은 교섭을 일방 거부하는 한편 경찰과 함께 폭력 진압을 시도하는 상태다.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됨에 따라 민주노총은 전국 단위대표자 회의를 개최, ‘순천 현대하이스코사태 특별결의문‘을 채택하고 11월 4일 2만여 명을 긴급 조직, 순천에서 총력투쟁을 개최할 것을 결정했다.

[표시작]
[특 별 결 의 문]

<font color=blue>1. 우리는 현대하이스코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font>

지금 전라남도 순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 노동자들은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을 지키고 부당한 생존권 위협을 막기 위해 투쟁중이다.
현대하이스코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은 대화를 거부하는 사용자를 향한 투쟁이다. 그리고 855만 비정규 노동자의 심각한 생존위협과 기본권 박탈 상황을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기 위한 자주적인 투쟁이다.
현대하이스코 문제가 8일째의 고공농성과 심각한 노사충돌로 비화된 이유는, 불법파견에 이어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위장폐업과 위장도급으로 노동3권을 무력화하려는 현대자본의 불순한 의도로부터 비롯된 사건이다.
정권과 자본은 국민의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 노동자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노동기본권을 가로막지 말아야 한다. 비정규 노조말살을 위해 펼치고 있는 정권과 자본의 군사작전식의 가동할만한 폭력진압 소동과 구사대 동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만약 정권과 현대하이스코 자본이 합동으로 경찰특공대와 구사대를 동원하여 폭력진압을 펼친다면, 그로 인한 심각한 피해와 대형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정권과 자본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혀 둔다.

<font color=blue>2.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그룹은 비정규 노동자의 기본권· 생존권을 보장하라.</font>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에 이어 현대하이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이 줄을 잇고 있다.
노동부에서조차 불법적인 비정규직 사용이라는 판정을 내리고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현대자동차그룹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금,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 산하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지회는 사용자측과의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한 순간에 일자리를 잃은 비정규 노동자들은 복직과 노조활동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전라남도 순천지역 문제로 비화된 이번 사태를 중재하기 위해 적극 나서던, 순천시장과 국회의원들은 공장 정문앞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사용자가 일체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하이스코 사용자는 비조합원 정규직 노동자들을 강제 동원하여 구사대로 떠밀어서, 충돌을 야기시키고 있다. 경찰의 비호아래 애타는 심정의 가족들에게 폭력을 일삼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불법적인 폭력행위와 노동기본권 말살정책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

<font color=blue>3. 우리는 현대하이스코 비정규 노동탄압을 좌시할 수 없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을 상대로 공동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font>

정부는 구사대폭력을 비호하며 심각한 대형사고를 유발하고 있는 경찰병력을 즉각 철수시켜야 한다. 그리고 사용자의 불법적인 파견노동자 사용과 위장도급 행위에 대해 엄정한 처벌과 행정지도를 단행해야 할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노동조합 설립과 활동, 파업권을 전면 부정하는 전근대적인 노무관리정책을 철폐하고, 위장도급을 원인무효화하여 하이스코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당한 생존권, 기본권 요구에 적극 응해야 할 것이다. 악명높은 전근대적인 노조말살정책의 상징인, 구사대를 즉각 해체하고 대화와 교섭을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다.

<font color=blue>4. 이상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현대자동차그룹과 정부를 상대로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이다.</font>

이상의 요구가 우리의 최소한의 요구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만약 우리들의 대화 요구와 사태악화 방지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찰병력과 구사대를 동원하여 폭력진압하려 할 경우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을 상대로 전면적인 공동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아울러, 노무현정부가 우리들의 대화와 교섭을 통한 사태 해결노력을 전면 부정하고 폭력진압에 나설 경우에는, 노정관계 재정립과 더불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우리는 정부여당과 사용자단체가 비정규직 확산을 막고 1천 5백만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생존권 기본권 보장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인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 마련을 위해 전향적인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그리고 오는 11월 4일 민주노총 결의대회에는 전국의 모든 민주노조운동 역량을 집결시켜, 현대자동차그룹의 반노동자적인 폭력탄압을 대중적으로 심판하고, 향후 투쟁방침을 발표할 것이다.

<b>2005년 11월 1일
민주노총 전국단위노조대표자수련대회 참가자 일동</b>
[표끝]

[사진1]

[표시작]
<b><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일지></b>

- 2005. 6. 13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지회 설립
- 10. 22 민주노총 전남동부협 지역연대 총파업 선언 및 비상체제 돌입
- 10. 24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 새벽 1시30분 공장 크레인 점거
- 10. 25 광주전남노동자연대파업 및 전남동부지역민 총궐기대회, 음식물 투입시도투쟁 전개
- 10. 26 현대하이스코, 5천여 노동자들 격렬시위
- 10. 27 현대하이스코 대화 거부 및 구사대와 경찰이 농성장 침탈 시도
이정봉 목사 단식 돌입
- 10. 28 민주노동당 진상조사단 경찰에 구타
순천 현대하이스코, 경찰이 항의시민들 무작위 연행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 전남동부지구협의회 긴급성명 발표
- 10. 29 현대하이스코, 순천시장 등 교섭요청 거절
사복경찰들 민주노총 전남동부협 박상욱 의장 연행 시도
원청 구사대, 농성장 폭력진압 시도
- 10. 30 경찰 도끼 들고 강제진압 시도, 공장앞 구사대 폭력으로 부상자 속출
- 10. 31 허준영 경찰청장 31일 하이스코 방문, 국가인권위, 순천 하이스코 사태 진상조사
- 11.1 하현대하이스코 투입 경찰 '대테러무기 사용 건의'
경찰특공대, 침탈 위한 사전작업 Q동 천장, 1층 유리창 완전히 뜯어내
가족대책위 서울상경 시위 돌입
- 11.2 경찰, 진압배치
[표끝]

[표시작]
<b><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지회 과정 및 탄압사례></b>

▶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실정

▲저임금: 같은 공장에서 같은 일을 하면서도 정규직노동자 임금수준 절반이하, 3조3교대 근무로 한 달 내내 일해도 월 100만원 수준.

▲고용불안: 1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수년간 일하고도 매년 고용불안에 시달림.

▲열악한 근무여건: 정규직 노동자들이 4조 3교대 근무인 반면 비정규직은 3조 3교대로 정규휴일은 없고 월차 연차 휴가뿐, 그마져도 대근자가 없으면 쉴 수 없고 법적으로 보장된 연, 월차 휴가조차도 마음대로 쓸 수 없도록 회사측에서 압력을 행사함. 뿐만 아니라 점심시간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아 5분 만에 밥을 먹고 다시 일하러 가는 비인간적 사례가 비일비재 함. 같은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정규직 노동자들과 여러 부분(성과급 지급, 물품지급, 식당이용, 출입증 발급 등)에서 상대적인 차별이 존재함.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설립이유- 현대 하이스코 자본의 노동 착취와 억압을 , 항시적인 고용불안과 저임금으로 차별멸시를받아온 비정규직노동자가 노동기본권과 생존권쟁취를 위해 법과제도에 의해서 노동조합을 설립.

1)6월13일 지회설립총회: 10개업체 130명참가 임원선출(지회장 박정훈 37세), 지회규칙제정
2)부당노동행위-원하청 조합원 동향 관리 감독하여 탈퇴협박, 7월6일 지회장 사무장, 조직부장 부당 전출, 현장순회 임원 집행간부 11명을 직무정지와- 원하청 관리자 60명 동원 출입저지
3)교섭: 7월1일 1차 교섭부터 8차 교섭까지 사측 불참
4)파업: 7월26일 지방노동위원회 사전조정이 종료 되어 7월2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6.77% 쟁의 행위가결
5)폐업: 4월20일 노동조합 출범 방해목적으로 전기정비업체 태광계전 폐업-교선부장 소속, 7월 14일 포장업체 금산 폐업-지회장소속, 7월29일 크레인업체 한일기업 폐업-쟁의부장소속, 8월11일 롤 가공업체 우성산업 폐업-수석부지회장 소속
6)부당해고, 직무정지 탄압사례 과정:
(주)우성산업 폐업, 파업집회 참가이유로 남도전기 2명 부당해고(2005년 8월11일)
(주)유성TNS 대의원 포함 5명, 조합원 17명 자택대기 발령, 징계 (2005년 8월)
(주)남광산업 부지회장, 문화부장 2명해고, 조합원 4명 감봉 5개월, 조합원 4명 감봉 3개월 징계처분(2005년 9월)
(주)다원 엔지니어링 오OO 외 7명 파업 참가 이유로 3개월 정직(2005년 9월)
8)위장폐업과 부당해고로 총 120명 실직
9)현대하이스코 공장장 답변 및 면담요구 거절 사례
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한 순천시장(조충훈)과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장과의 면담자리에서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8월29일)
지역구 국회의원(서갑원)의 면담요구 불응(9월 13일 -비정규직 지회와 서갑원의원 면담)
민주노동당 환경노동위 소속 단병호 국회의원 면담요구 거절(9월 7일)
지역기관장 과 하이스코 순천 공장장 간담회 개최-(역시 자기들과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 (9월 21일)

<b><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노동자들의 요구사항></b>
1 해고자 원직 복직
2 민주노조인정
3 현대하이스코 직접대화
[표끝]

*11월1일에 있었던 전국단위노조대표자 수련대회 기사도 곧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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