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 단위노조 대표자, 11월 총파업․아펙저지 투쟁결의 한데 모아

민주노총이 비상대책위 체계서 대정부 대자본 투쟁의 닻을 올렸다.

민주노총은 1일 오후 충주호리조트에서 400여명의 연맹·지역본부·단위노조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단위노조대표자수련회를 열고, △전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 성사 △전국노동자대회 10만 조직 △부산 아펙(APEC)정상회의·부시방한 반대 투쟁 △공세적인 비정규직 권리보장입법쟁취 투쟁 등을 결의했다.

[사진1]

전재환 비대위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갈수록 늘어만 가는 비정규 노동자의 권리보장 법안을 쟁취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국민 대부분이 노동자인 이 사회에서 비정규직 문제는 국민의 기본권, 생존권 문제”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비록 안팎의 난관이 있었지만, 10월 특수고용 노동3권 쟁취투쟁과 현대차, 기아차, 현대하이스코 등의 투쟁이 힘차게 전개되고 있어 남은 것은 민주노총의 몫”이라며 “11월 총파업 등 동지들의 결단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 한국노동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대표자수련회는 이날 오후 3시반 사전결의대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정세와 투쟁 계획’을 주제로 김명호 본부 기획실장이 발제를 하고, 이어 아펙정상회의․부시방한 반대투쟁과 관련해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이 발제를 맡았다.

이를 바탕으로 단위노조 대표자들은 이날 저녁 △단위노조 총투표 및 투쟁조직현황 △투쟁조직화의 걸림돌과 해결방안 △총파업 투쟁전술 등에 대한 각 연맹별 분반토론을 거쳐, 비대위를 중심으로 한 11월 투쟁 결의를 한데 모았다.

단위노조 대표자들은 이날 9일째 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순천 현대하이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투쟁과 관련 특별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은 대화를 거부하는 사용자를 향한 투쟁이고, 생존위협과 기본권 박탈 상황을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기 위한 자주적인 투쟁”이라며,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정권과 자본의 폭력진압 소동과 구사대 동원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에 이어 현대하이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정몽구 회장은 불법적인 폭력행위와 노동기본권 말살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며, 대화를 거부하고 폭력진압에 나설 경우 현대․기아차그룹을 상대로 한 공동투쟁과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사진2]

한편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반 같은 리조트 회의장에서 2005년 6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지난 21일 중앙집행위에서 구성한 비상대책위를 참석 중앙위원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또 비리근절과 관련해 규율위원회 설치를 위한 상벌규정을 개정하고, 선거자금 투명성 확보를 위한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규율위원 선출은 차기 중앙집행위에 위임하기로 했으며, 위원장은 규율위원 중에서 호선하기로 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