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대·용역 3백명 들이닥쳐 농성천막 뜯어내, 침탈과정서 조합원 다리 심하게 찢어지는 중상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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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신/21:00/11월4일]</b> 대우자동차판매노동조합 본사 점거농성 15일차인 오늘(4일) 오후 6시 경 회사가 동원한 구사대와 용역들에 의해 농성현장이 침탈당했다.

대우자판 사측이 고용한 용역과 구사대 등 3백여 명이 4일 오후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갑작스럽게 들이닥쳐 순식간에 농성천막을 뜯어냈고 저항하는 조합원들을 무자비하게 내몰았다. 대우자판노동조합 김진필 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은 폭력이 난무하는 와중에도 농성 거점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본사 건물로 뛰어들었다.

오후 9시 현재 부평 청천동 소재 대우자동차판매 본사 현장에서는 건물 안에서 조합원들이 용역들과 대치 중이며, 밖에서는 1백여 명 연대대오가 집결해 약식집회를 잇고 있다.

한편 대우자판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방송차가 경찰에 의해 견인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발생했다. 용역들이 농성현장을 침탈했다는 소식을 듣고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 간부와 조합원들이 대우자판 본사 앞으로 속속 집결하면서 인천지역본부가 방송차를 주차시킨 후 투쟁가를 틀고 집회를 준비하자, 경찰이 “소음이 심하니 노래를 끄라”고 요구했다.

경찰 요구를 거부하고 계속 노래를 틀었다는 이유로 경찰이 견인을 시도하자, 민주노총 성원이 차에 타서 브레이크를 밟으면서까지 저항했지만 결국 경찰 물리력에 밀려 차를 견인당하고 말았다.

밤 9시 현재 부평 현장에는 경찰 약 5개 중대 병력이 진을 치고 있으며 대우자판 본사 정문 앞을 전경버스로 틀어막고 도로 1차선을 차단한 상태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b>[11월3일/17시30분]</b> 대우자동차판매노동조합 천막농성 현장을 회사가 고용한 용역깡패들이 침탈했다.

본사 점거농성 15일째인 4일 오후 6시 경, 부평톨게이트 인근 청천동 부평소방서 앞에 위치한 대우자동차판매(주) 본사 앞 천막 농성장을 용역깡패들이 침탈했다.

이날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3백여 명 용역깡패들이 농성장에 들이닥쳐 김진필 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을 폭력적으로 내몰았다. 당시 현장에서 농성 중이던 조합원 70여 명은 완강히 저항했으나 물리적으로 힘이 달려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침탈 시 구사대와 용역깡패들이 조합원들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현관 유리창이 깨져나갔고 그 파편에 한 조합원이 다리를 심하게 찢겨 병원으로 이송됐다.

금속노조 간부들이 6시20분 경 대우자판 본사 앞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농성천막이 모두 뜯겨나가고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식당으로 사용하던 천막 내 식기자재들까지 정문 앞쪽에 옮겨져 있었다.

오후 7시 현재 대우자판노동조합 조합원들은 본사 건물 2층과 3층, 건물 밖에 나뉘어져 구사대·용역깡패들과 대치 중이다. 회사 측은 구사대와 용역깡패 3백명도 모자라 용역깡패 수백명을 더 동원해 현장에 투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어제 저녁 회사가 농성천막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끊어버려 현재 대우자판 본사 앞은 칠흑같은 어둠이 긴장을 더하고 있다.

대우자판 농성장 침탈 소식을 전해들은 민주노총 전병덕 부위원장과 금속노조 본조 및 서울지부 간부들이 현장을 사수하고 있으며, 수도권 간부들 역시 부평 대우자판 본사 앞으로 달려가고 있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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