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사업장 비정규직 노동자 착취하는 한나라당은 각성하라”...최저임금 삭감 반대! 임금체계 개편시도 중단! 최저임금법 개악저지 투쟁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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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이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발의해 최저임금 노동자들을 사지로 몰아넣으려 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최저임금 노동자들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결사항전을 선포했다.

‘최저임금 삭감 반대! 임금체계 개편시도 중단! 최저임금법 개악저지 투쟁결의대회’가 17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여성연맹, 전국공공서비스노조 공동주관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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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회에는 7백여 명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참가해 정부와 한나라당이 최저임금법을 개악해 최저임금 노동자들을 몰살시키려 한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민주노총 허영구 부위원장은 여는 발언을 통해 “최저임금을 삭감하겠다는 것은 노동자들 목에 칼을 겨눠 목숨을 빼앗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하고 “우리는 임금삭감 저지투쟁이 아닌 우리 목숨을 지키는 투쟁으로 떨쳐 일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성연맹 이찬배 위원장도 “비정규직 저임금 여성노동자들이 척박한 현장에서 힘들게 일하게 그나마 최저임금을 받아 생계를 꾸려오고 있다”고 전하고 “저임금 노동자를 위한 최소한의 보호 법안조차 개악하려고 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국회의원들부터 임금을 삭감해야 한다”며 “최저임금법 개악안을 저지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완전폐기시키는 투쟁에 나서자”고 성토했다.

강문대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은 “최저임금을 삭감하겠다는 것은 우리가 가진 작은 생존권까지 빼앗겠다는 파렴치한 음모”라고 말하고 “노개투와 민주화투쟁 속에 만들어진 최저임금법을 반드시 지켜내고 최저임금 인상투쟁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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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한나라당사 앞까지 행진을 벌인 후 정부와 청와대 사주를 받아 최저임금 노동자들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강력히 규탄했다.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이재영 본부장은 “우리는 그동안 수없이 이 한나라당사 앞에 와서 노동자들 목소리를 냈지만 그들은 아직도 여전히 99% 노동자, 서민이 아닌 1% 강부자와 자본을 위해서만 복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저 당사 건물에 내걸린 ‘당신의 짐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라는 구호가 노동자 서민을 위한 것이기를 바라지만 그들은 선거 때만 뭐라도 해줄 것처럼 기만하고 결국 최저임금법에까지 손을 대 개악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80만원도 채 안 되는 최저임금을 깎으려는 저들 음모를 깨부수고 민중생존권을 지켜내자”고 다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한나라당사 앞에 오니 쓰레기 썩은 악취가 풍긴다, 우리 최저임금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깨끗이 청소해 주겠다”며 한나라당사 앞에 물과 세제를 뿌리고 빗자루와 대걸레로 청소해주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또 “한나라당은 최저임금 개악안을 즉각 중단하라”, “노동자를 탄압하는 한나라당은 각성하라”, “최저임금 개악시도 한나라당은 자폭하라”, “최저임금 삭감하는 이명박정권 반대한다”, “78만원 최저임금 삭감을 반대한다”고 구호를 외치며 정부와 한나라당 최저임금법 개악 음모를 강력히 규탄했다.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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