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위원장 옥중단식 13일, 공안탄압중단 비정규법. 최저임금법개악 중단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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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이 국민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총파업을 벌였다는 이유로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을 구속 수감한 가운데 민주노총 가맹 산별연맹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김지희 부위원장은 여는 말을 통해 “올해 초 이천화재참사로 40명 노동자를 죽이며 출범한 이명박 정권이 이제는 건강권을 지키겠다는 국민 염원을 짓밟는 등 전 국민을 죽이려고 한다”고 말을 떼고 “제 주변 사람들도 이런 정권은 보다보다 처음이라면서 뉴스를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아 홧병이 나서 죽을 지경이라고 한다”며 성토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언론이 제 목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이곳 YTN에도 낙하산 사장을 앉히는 등 언론장악에 혈안”이라며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밖에서 교육과 언론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국민 투쟁에 함께 하겠다며 연행 직후부터 오늘로 13일째 단식을 잇고 계신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명박 정부는 오늘도 국회에서 한미FTA를 강행처리하려고 하는 등 전 국민에게 ‘차라리 죽으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말하고 “시대에 역행하는 이명박 정권에 대항해 민주노총이 완강한 투쟁을 결심하고 반드시 승리해서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도 “이명박 정권은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도 밟지 않고 신중한 토론도 없이 130개가 넘는 법안을 강행처리하려 한다”고 말하고 “오늘은 한미FTA를, 내일은 언론을 말살하기 위한 신문법과 방송법을 강행하려는 조짐”이라며 “언론 장악 음모를 방치한다면 1% 강부자 자본만을 위한 정책을 아무리 남발해도 국민이 모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최 위원장은 또 “국민들 정당한 투쟁을 맨 앞에서 지도했다는 이유로 구속한 이석행 위원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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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노조 손창원 사무처장은 “대학등록금이 1천만원이 넘는 상황에서 그나마 국립대는 절반 정도 등록금이면 공부를 할 수 있었는데 이명박 정권은 국립대 사유화조치를 통해 국립대도 사립대와 등록금 수준이 같도록 만들려고 한다”고 말하고 “국립대법인화를 획책하고 민주노조운동을 말살하려고 드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자”고 성토했다.

이어 비정규교수노조 임성윤 수석부위원장은 “히틀러가 대단한 연설가였다는 점만 차이점일뿐 이명박 대통령은 히틀러와 많은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고 말하고 “히틀러는 유태인만 탄압한 것이 아니라 공산당과 사회민주당, 그리고 노동조합까지 말살했으며 민주세력을 거세게 탄압했다는 점에서, 이석행 위원장을 구속시키며 민주노총을 탄압하는 이명박과 같다”고 규탄했다.

건설연맹 남궁현 위원장은 “국민 귀와 입을 막지 않으면 유지될 수 없는, 군부독재보다 더한 독재로 치달으며 민주주의를 말살하려 드는 이명박 정권은 더 이상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궁 위원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미국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저지하며 국민들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을 한 것이 죄라며,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을 불법 연행 구속시키고 민주노총과 전쟁을 선포하는 등 헌법정신을 유린하면서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다”고 전했다.

남궁 위원장은 “민주노총 산별연맹들은 이 땅 민주주의를 말살하기 위해 민주노총을 탄압하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분연히 일어설 것이며, 국제노동단체들도 국제연대를 통해 이명박 정권 반민주성을 세계에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이명박 정권은 국제단체들로부터 조롱거리가 되기 전에 이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명박 정권이 우리들 요구를 무시하고 계속 막가파식으로 밀어 붙인다면 전 조직력을 동원해 민주주의 수호와 공정방송 사수, 그리고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회견 참가자들은 “이석행 위원장 석방하고 공안탄압 중단하라”, “언론탄압 분쇄하고 공정방송 쟁취하자”, “민주주의 말살하는 악법개정 저지하자”, “공안탄압 박살내고 민주노조 사수하자”, “민주주의 말살하는 독재정권 박살내자”고 구호를 외치며 이명박 정권을 강력히 규탄했다.

한편 민주노총 여성연맹도 이날 정오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탄압 및 반인권 수사확대 규탄 여성연맹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권 노동운동 탄압 행태를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이석행 위원장 석방을 촉구하며 가맹 산별연맹들 릴레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석행 위원장은 12월18일 현재 13일째 서울구치소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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