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영사관 항의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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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국투쟁단의 3보1배 행진이 있은 후 오늘 홍콩시민들의 한국투쟁단을 바라보는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이곳 언론들도 대서특필하고 '장금정신'이라는 타이틀을 써가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하고 있다.

민주노총 홍콩원정투쟁단은 오늘(16일) 빅토리아공원 인근 소고백화점(홍콩에서 제일 큰 백화점) 인근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제작해 가지고간 선전물을 돌리며 선전전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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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시민들이 밝은 웃음으로 선전전을 받아가 유심히 살펴봤으며 과일이나 생수등을 한보따리씩 사와 건네주며 'DOEN DOWN WTO!'를 외쳐주기도 했다. 함께 사진을 찍자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났다.

선전전을 마친 투쟁단은 각국 대사·영사관들이 밀집해 있는 하트코트공원에서 민주노총을 비롯한 전농, 전여농 등 한국투쟁단은 집회를 열고 한국영사관과 미국영사관 항의방문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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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에 앞서 전애린 전여농 단장은 "미국의 그 더러운 칼날이 한국과 세계민중을 겨누고 있지만 우리는 더 무서운 칼날이 있다는 걸 보여주자"며 결의를 다졌다.

다음 발언으로 나선 민주노총 투쟁단의 한 단원은 "전쟁을 일삼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미국과 WTO를 박살내자"고 말했다.

먼저 출발한 한국영사관 항의단은 한국영사관을 점거하고 한국정부의 굴욕적인 협상자세를 비판하며 얼마전 있었던 '농업포기'발언을 강하게 비난했다.

금속연맹, 보건의료노조, 농협노조 등 민주노총 투쟁단은 전농, 전여농 등과 함께 미국대사관을 찾았다.

민주노총 이시욱 부단장은 발언을 통해 "우리 노동자들의 모든 고통이 신자유주의 때문이다. 그 배후에 미국이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WTO를 뒤에서 조정하는 미국을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노총 농협노조 6명의 동지들이 삭발식이 거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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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동지들은 이역만리 타향, 홍콩에서 노동자와 농민이 참다운 삶을 살수 있는 세상, WTODHK DDA를 반대하면서 삭발식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투쟁단들이 농민가와 동지가, 임을위한행진곡 등을 부르면서 엄숙한 가운데 삭발식은 진행되었다. 삭발식을 마친 노동자들은 "노동자와 농민이 암울한 현실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다"며 힘차게 투쟁해 나갈것을 결의했다.

삭발식 이후 참가자들은 미국영사관 담벽에 스프레이로 'DOWN DOWN WTO'와 'DOWN BUSH'를 쓰고 계란을 던져 항의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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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워크샵을 마친 전교조와 공공연맹이 결합한 민주노총 투쟁단은 소고백화점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

어제 3보1배 이후 홍콩시민의 관심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자리였다.
지금 홍콩시민들에게 '대장금'열풍이 대단하다고 한다. 이에 한국투쟁단을 대장금 노래를 개사 해 부르며 홍콩시민의 관심을 유도했다.

<font color=blue>오나라 오나라 민중들아
가거라 가거라 세계화야
날마다 내주면 안되나니
아니리 아니리 아니로세
오지도 말아라 미국놈아</font>

촛불집회가 열리는 내내 홍콩시민들은 물과 음료수, 빵과 과일이 끊이지 않고 건네졌다. 이 날 통역도 영어와 함께 광동어도 같이 통역되어 우리의 주장과 내용을 홍콩시민들에게 알려내었다.

[사진5]

[사진6]

함께 촛불을 들고 같이 박수치고 환호하면서 어느새 한국투쟁단과 홍콩시민은 하나가 되어있었다.

발언자들도 하나같이 홍콩시민들의 관심과 환대에 깊은 감사를 표했고 이에 홍콩시민들은 큰박수로 화답하는 등 이제 이곳 홍콩의 분위기는 '폭도'로 인식되었던 한국투쟁단과 함께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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