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 기소, 이중 한국인은 11명으로 확인

<B>[19일 19시 45분(현지시각)] 16며의 기소자 중11명 한국인 확인</B>


16명중 한국인은 11명으로 알려졌으며 홍콩법원은 이들을 오늘중으로 1차재판에 회부하라고 했다고 한다.

11명중 양경규 단장과 임대혁(금속노조)동지 명단이 확인되었다. 나머지는 계속 확인중에 있다.

한편 보석 보증인으로 홍콩대주교가 서주기로 했으며 보석을 풀려난다 해도 홍콩은 떠날 수 없다고 한다.

<B>[19일 19시(현지시각)] 오늘 저녁까지 대부분 풀려날 듯</B>

시위대와 거리를 좁혀오면서 사방을 포위한 경찰은 강제연행에 나섰다.
유래가 없는 타국에서의 1,000여명이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민주노총 투쟁단도 일부 상황실 요원과 부상자 등을 제외한 65명이 18일 새벽5시경 연행되었고 부상자 6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 연행되어 총 71명의 연행자가 발생했다.

18일 새벽부터 시작된 연행은 오후 3시까지 장장 10시간에 걸쳐 시위대를 전원 연행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폭행과 알몸수색, 치료거부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있었다.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표현하는 시위대였음에도 경찰은 연행자에게 플라스틱 수갑과 포승을 했으며 이를 거부하는 한국투쟁단에게 경찰은 폭행을 가하며 강제연행하였다.

또한 조사과정에서 일부 경찰서에서는 여성동지에게 알몸수색을 강행하였고 진술을 거부하는 여성동지에게 뺨을 때리기도 했다. 홍콩당국은 경찰서 수용인원이 초과하자 사격장 등 상상할 수 없는 장소에서 조사를 강행했으며 심지어 건물안 수용이 어렵자 마당에 모아놓고 화장실은 물론 식사도 제공치 않는 상황에서 조사를 하기도 했다. 특히 경찰의 곤봉 등에 맞아 부상당한 민주노총 투쟁단 6명은 치료를 요구하였으나 "조사 후 치료하겠다"는 말로 치료를 거부하여 꼬맨 상처에 고름이 나오는 등 최소한의 요구조차 무시되었다.

이로 인해 당초 18일 오후 비행기로 대부분 입국하기로 했던 일정에 큰 차질이 생겼다.

100여명이 입국예정이었으나 대부분이 연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19명만이 입국할 수 있었다.

입국과정에서도 공항에서의 경비나 검사도 삼엄했다.

경찰은 일행이 공항에 도착하자 '한국인 단체 여행자는 전원 가방검사를 해야한다'며 매우 고압적인 자세로 이에 응해줄 것을 요구했다. 일일이 가방을 확인하며 개인별 여권번호와 이름 등을 적고 개인가방에서 나온 소위 시위용품(머리띠, 티셔츠, 조끼 등)을 일일이 기록했다.

18일 저녁 10시30분 경 150여명의 여성동지부터 풀어주기 시작했고 민주노총 9명의 여성동지들도 약 6시간이 지난 19일 새벽 4시경에 숙소인 우카샤캠프에 도착했다.

이중 6명의 여성 동지들은 이날 오후 비행기로 귀국길에 올랐다.

하지만 아직도 연행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남성동지들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홍콩경찰 당국은 19일 자정까지 628명을 풀어주겠다고 하였고 홍콩검찰은 16명을 기소하겠다고 밝혔으며 명단은 오늘 저녁10시(현지시각, 한국시각11시)에 파악이 가능하다고 변호사측은 전했다. 기소자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석방 또는 정식기소(구속)될 수 있으며 보석으로 풀려날 수 있으며 정식기소자는 2~3개월 후에 잡힐 재판까지 홍콩을 떠날 수 없다고 한다.

검찰이 기소할 16명 전원이 정식기소가 되는 것은 아니며 법원의 판단에 따라 석방될 수도 있다.

정식기소된 사람 중 보석을 신청한 사람은 홍콩 현지주소가 있어야 하며 보석금, 보증인이 있어야 하며, 여권 또한 압수하는 4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보석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민주노총 상황실은 법원과 주요 경찰서에 변호사와 상황실 요원을 보내 현재 명단 확인중에 있다.

<b>[17일 24시] 현장 시위대 전원 연행</b>

홍콩 WTO각료회의 폐막을 하루 앞둔 17일.
투쟁단은 실질적인 WTO각료회의 저지를 위한 투쟁에 나섰다.

농업협상이 사실상 어렵게되자 각국은 서비스협상 타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낮은 수준에서의 합의라도 이끌어내기 위해 그린라운드(미국, EU 등 선진국끼리 진행하는 비공식 논의구조, 사실상 이 논의구조에서 합의가 되면 일사천리로 협상이 진행. WTO의 비민주성을 대표하는 구조)를 열고 협상을 진행했다.

[사진1]

이렇게 서비스협상과 관련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민주노총은 17일 오전 미국영사관 맞은편에 위치한 EU영사관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미 경찰은 영사관이 위치한 빌딩 출입문을 바리케이트로 봉쇄하고 출입문 안에는 진압경찰을 배치해 긴장감을 높였다.

투쟁단은 출입문 앞 계단에 앉아 'NO TO GATS!'를 외치며 EU를 포함한 WTO를 규탄했다.

EU영사관 항의집회를 마친 투쟁단은 빅토리아공원에서 열리는 집회에 함께했다.

[사진2]

드디어 행진이 시작되었다.
날이 갈수록 늘어가던 행진거리의 홍콩시민은 이날 최대정점을 이루었다. 행진을 시작한 투쟁단은 실질적인 WTO각료회의 저지를 위해 컨벤션센터로 향했다.

[사진3]

[사진4]

이 과정에서 경찰과 극심한 충돌이 있었다.
진압경찰은 맨몸의 시위대에게 후추스프레이를 쉼없이 난사하고 곤봉과 방패로 시위대를 구타했다.

[사진5]

한국투쟁단이 선두에서 경찰저지선을 차례로 뚫으면서 마침내 컨벤션센터가 눈에 잡힐듯한 거리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경찰은 같은 시각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강경진압을 선포하고 최루탄을 난사하며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고무탄까지 발사하는 등 이로인해 다수의 시위대가 부상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투쟁단도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6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쉼없이 발사하는 최루탄으로 컨벤션센터 주변은 자욱한 안개가 낀 듯했으며 시위대는 인근 대로에 다시 모여 대오를 정비했다.

이미 인근 3개 지하철역은 열차가 무정차통과되고 있었으며 컨벤션센터 중심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는 물론 일반시민들의 접근도 차단되었다. 중앙 집회장소로 이용되던 빅토리아공원도 폐쇄하고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 연행을 시도 했으며 심지어는 부상자가 응급치료를 받고 있었던 병원까지 난입하여 무차별적으로 연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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