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임원선거 함께 민주노총 가입 찬반총투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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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전국공무원노조 제3기 임원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이 공동으로 민주노총 가입에 대한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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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위원장 권한대행 김일수)는 이번 임원선거와 함께 민주노총 가입 찬반을 묻는 조합원 총투표를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모든 후보들이 선거운동기간 동안 조합원들을 상대로 민주노총 가입을 위한 홍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제3기 임원선거에 출마한 세 후보조(기호1번 권승복.김정수조, 기호2번 김영길.김원근조, 기호3번 정용천.왕준연조)는 2일 오전 11시 노조 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투표를 통해 압도적인 찬성으로 민주노총에 가입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권승복 위원장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자는 하나’라는 원칙 아래 (민주노총 가입은) 시기적으로 때늦은 감이 있다”면서 “공무원노조의 앞길은 여전히 순탄하지 않고, 이는 공무원들만의 투쟁이 아니기 때문에 총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민중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길 후보는 “임원선거와 총투표 중에서 무게중심을 두라면 민주노총 가입에 두겠다”며 “현재 노동계가 어렵다고 하는데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함으로써 이를 반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천 후보는 “민주노총 가입은 공무원노조가 출범한 이후 민주노조로서 자리매김하는 갈림길”이라며 “민중에게 힘이 되느냐, 아니면 또다른 부담이 되느냐는 결정인 만큼 전력을 다해 압도적인 찬성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일수 위원장 권한대행과 세 후보조 뿐만 아니라, 전재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배강욱 집행위원장, 고종환.남궁현 비상대책위원 등 민주노총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전재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자주적으로 결집한 공무원노조 세 후보조가 힘을 합쳐 민주노총 가입 성사 의지를 밝혀 감회가 새롭다”면서 “민주노총은 아직 완결된 조직이 아니고, 공무원을 비롯해 중소영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단결해 모이기 힘든 열악한 환경에서 공무원노조의 가입결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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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위원장은 또 “전교조의 지난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공무원들이 노동자임을 선언하고 정권의 탄압을 헤쳐 나오는 길은 만만치 않다”면서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과 힘을 합쳐 공직사회 개혁과 전체 노동자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일수 위원장 권한대행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청년 전태일의 절규를 끝내 외면했던 공무원들의 뼈아픈 역사를 가슴으로 느끼면서 반드시 민주노조의 길을 가겠노라”고 선언했다.

또한 김 권한대행은 △공무원들이 노동자임을 선언한 이후 벌어진 정권의 무자비한 탄압 과정에서 민주노총의 헌신적인 성원과 지지라는 디딤돌이 있었고 △정부의 공직사회 구조조정과 허울뿐인 공무원노조특별법 등은 노동자.농민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은 신자유주의 정책에서 기인하고 △이러한 정부의 정책에 대한 투쟁에 전체 노동자들의 ‘강고한 단결’이 절실하다면서, 조속한 민주노총 가입의 의미를 설명했다.

민주노총 가입을 묻는 찬반총투표는 지난해 8월 27일 열린 공무원노조 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규약에 따라 조합원들의 전체의사를 묻기 위해 준비됐다.

공무원노조와 세 후보조는 가입이 부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민주노총 가입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선거운동기간 동안에도 가입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얼마나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이느냐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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