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산하연맹 2006년 주요사업계획

<IMG SRC="http://www.nodong.org/main/images/060123.jpg" WIDTH=569 HEIGHT=302 ALT="">

<b>▣ 건설산업연맹
기업, 지역/업종간 단일노조 건설추진, 6월말 7월초 총력투쟁</b>

건설산업연맹은 올해 사업으로 △조직 및 사업 안정화를 통한 조직확대와 강화 △단일노조 건설 및 산별노조 완성을 위한 토대 마련 △현장 구조조정 저지 등을 꼽았다. 특히 레미콘, 덤프 등 특수고용직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은 주요 투쟁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기업조직의 경우 건설사용자와 보수언론의 건설경기 하락 여론몰이로 구조조정에 직면해 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심화로 인해 노동자계급 내 양극화가 심화되고 사용자의 양보교섭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업종 조직의 경우 건설업 저성장에 따른 관련 산업 경기하락으로 현장 노동자들의 일자리 감소, 임금하락, 노동조건 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건설산업연맹은 사용자들의 연합공세, 원청 사용자성 인정 여부, 불법 다단계 하도급 등과 관련한 투쟁이 현장에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산업연맹은 이에 기업조직을 중심으로 연봉제 및 성과급 확대, 단체협상 개악, 임금인상 수준 저하, 구조조정, 비정규직 확대 등 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사용자의 공세에 맞서는 한편, 공동 임단협을 위해 공동으로 요구안을 마련하고 시기를 집중해 투쟁한다는 계획이다. 6월 18일(건설인의 날)을 기해 전국적인 총력 투쟁을 준비한다. 지역-업종 조직 또한 공동 요구안을 마련하고 상반기 집중 교섭을 전개, 이를 바탕으로 6월말 7월초 총력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건설산업연맹은 올해 기업, 지역/업종간 단일노조 건설 논의를 확대해 연맹 중심의 산별건설을 추진, 앞서 이달 대의원대회를 통해 단일노조 건설 목표를 분명히 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쟁 일정으로 2월 연맹과 양 조직 정책담당자간 논의를 거쳐 주요 요구를 정리하고, 3월 정책간담회 개최, 4월 특수고용직 노동자 투쟁을 시작으로 대정부 교섭 돌입, 5월 단위노조 교육과 간담회 개최, 6월 대규모 집회, 7월 임단협 미타결 단위사업장 요구, 정책 현안을 내걸고 전국적인 총력 투쟁을 전개한다. 건설산업연맹은 25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있다.

<b>▣ 공공연맹
공공기관 지배구조 민주화, 운수부문 노조와 ‘통합산별’ 추진</b>

공공연맹은 올해 임단협 요구와 사회공공성 의제를 통합한다는 취지에서 4대 의제를 중심으로 연맹차원의 세부적인 요구안을 마련, 사실상 산별기본협약의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대정부협약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4대 의제로는 △정부의 공공기관에 대한 인사.예산(임금 가이드라인) 및 경영혁신 지침 폐지, 경영평가제도 개편 등 공공기관 지배구조 민주화 △최저낙찰제 폐지, 최저임금 설정,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 철폐 및 인력충원 △직권중재.긴급조정권 폐지 등 노동악법철폐 및 노동기본권 보장 △안전운행 확보, 지하환경 개선, 기간산업 사유화.시장화 중단, 민간위탁 중단 및 직영화, 사회복지예산 중앙정부 관장 등 업종별 사회공공성 강화 등으로 설정했다.

투쟁시기와 관련해 공공연맹은 1년을 관통하는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는 동시에, 연맹차원의 역량을 집중해 6월말 7월초를 기해 총파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지배구조 민주화 투쟁을 전면적으로 벌인다는 방침이다. 또 단위노조 임단협투쟁 집중시기는 10~11월로 내다보고 있다.
공공연맹은 또 올해 말까지 통합산별 건설을 위해 운수부문 노조와의 연대와 공동투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연맹은 우선 화물통합준비위윈회, 민주택시노조, 민주버스노조 등 운수관련 3개 조직과 함께 올해 12월 산별노조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2월 7일 4개 조직 대표들이 합의한 바 있는 ‘통합과 산별건설을 위한 추진기구(준)’에서 통합 산별 건설 기본 방향과 일정을 논의하는 가운데, 추진기구 구성을 완료해 공공연맹은 2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맹을 산별추진위 체제로 전환하고 10월 중 산별노조 조진전환 총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공연맹은 다음달 8일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지난 10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7일까지 올해 사업계획안 설명과 의견수렴을 위한 단위노조 순회간담회를 진행한다.

<b>▣ 금속산업연맹
“연맹 모든 투쟁, ‘산별노조 완성’으로 귀결돼야”</b>

“연맹의 모든 투쟁과 사업은 ‘산별노조 완성’이라는 목표에 귀결돼야 한다”. 금속산업연맹은 4기 집행부 출범과 함께 산별노조 완성을 최대 사업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산업공동화 등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불안, 비정규직 문제는 기업별노조에 근거한 사업과 투쟁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것. 이에 금속산업연맹은 지난 12월 27일 열린 연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금속노동자 총단결 투쟁 및 산별노조 완성’을 올해 2대 핵심사업으로 확정했다. 또 총단결 투쟁으로 비정규직 철폐를 비롯해 △해외공장 이전, 제품 해외 역수입 등 산업공동화 구조조정 저지 △산재보험제도 개혁, 무상의료 무상교육 실현 등 사회공공성 강화 △노사관계 민주적 재편을 4대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금속산업연맹은 4대 요구 쟁취를 위한 총파업투쟁을 통해 산별노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노조전임자 임금지금 금지,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등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노사관계 법제도선진화방안(로드맵)이 사용자 대항권을 강화하고 노동자 파업권을 약화한다는 데, 연맹은 이를 폐지하고 노사관계 민주적 재편 쟁취를 위한 총파업을 조직하는 과정이 산별노조를 완성하는 과정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투쟁 일정으로 1월 중 산하 모든 단위노조 대의원대회를 통해 연맹 4대 요구를 결의하고, 2~3월 각 사업장별 임단협 요구안 확정 및 연맹에 교섭권 위임, 4월 초 총파업 찬반투표, 4월 말 5월 초 15일 이상 릴레이파업 등 총파업 투쟁, 6월 초 모든 단위노조 임단협투쟁 등 시기를 집중해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산별노조 완성 일정과 관련해 연맹은 올해 상반기중 미전환사업장 산별전환 동시 총회를 실시하고 산별노조 규약, 조직체계, 재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10월 산별노조 완성 및 연맹 해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b>▣ 대학노조
정책위원회 현장 조합원들로 구성, ‘비정규직위원회’ 설치등 산별체계 개편</b>

올해로 산별노조 8년째를 맞고 있는 대학노조는 올해 사업 기조를 통해 그간 ‘연맹’의 형태를 극복하지 못한 채 ‘무늬만 산별노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산별건설 초심으로 돌아가 산별노조다운 조직체계를 회복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사업 목표로 △본부조합과 현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현장감 있는 정책 개발 △산별노조 중앙 위상에 맞는 체계 및 업무 개편 △대학노동자의 날 사업 △대학개혁 및 교육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철폐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학노조는 2월까지 정책위원회를 현장 조합원들로 구성해, 국립대 법인화 저지 및 개혁 방안 마련, 대학 내 비정규직 실태 조사와 조직화, 민주적 총장선출제도 마련, 대학통폐합 등 구조조정 대응 사립학교법 개정에 따른 대학평의회 구성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체제 및 업무체계와 관련해 대의원대회 의결이 남아있지만 계약직, 용역, 조교 등 비정규직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관련 투쟁을 지원할 비정규직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대학노조는 이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2월 중순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의결한다.

<b>▣ 민주버스노조
노조민주화 추진, 미조직 비정규직 조직화가 관건</b>

민주버스노조는 올해 ‘민주버스 비약적인 발전! 강력한 통합산별노조 건설!’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 아우르는 노조 건설 △노조민주화 추진세력 결집 △공공운수(통합)산별노조 건설 △민주노동당 강화 등 4대 사업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버스공영제 실시를 통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하는 한편, 조합원 8만여 명에 이르는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소속 노조 민주화를 제시했다. 민주버스연맹은 또 5만 명에 이르는 미조직 비정규직 노동자 조직화, 계급적 이해를 담아내고 정치투쟁이 가능한 산별노조 건설, 진보정당 강화하기 위한 조합원 정치의식 고양 등을 올해 사업계획으로 설정했다.

<b>▣ 민주택시연맹
택시노동자 생계안정 위한 특별법.예산 확보 쟁점화 주력</b>

민주택시연맹은 오는 2월 임시국회에 대응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최저임금법 개정투쟁을 벌이고, 상반기 택시요금 인상, LPG부담 철폐, 최저임금 보장, 월급제 실시, 노동조건 개악없는 주5일제 실시를 위한 임단협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임단협투쟁과 더불어 중앙과 지방 정부를 상대로 대중교통수단으로서 택시에 대한 균형있는 육성과 지원을 내용으로 한 특별법 및 예산 확보를 요구해 쟁점화한다는 방침이다. 민주택시연맹은 한편으로 지난해 하반기 수세 국면을 극복하고, 4-5월 중 실시될 예정인 4기 임원선거를 계기로 지도력 혁신은 물론 지도부에 대한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말로 예정된 산별노조 건설과 연계해 운수부문 공동투쟁에 적극적으로 결합하는 동시에, 복수노조시대에 대응해 노조 신규가입 등 조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b>▣ 보건의료노조
의료 공공성 투쟁 강화</b>

오는 24일 4기 집행부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중집.상집.지역본부 전임간부 수련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올해 사업계획 논의에 돌입했다. 24일 열리는 전체간부 수련회를 거쳐 다음달 23~24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4기 집행부는 △의료 공공성 투쟁 강화 △미조직.비정규 노동자 연대 △산별교섭.산별투쟁 완전 정착 △조직체계와 운영 혁신 등 7대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b>▣ 여성연맹
우리가 바로 비정규직이었다</b>

2006년 노동운동은 비정규직 법 개악을 비롯하여 노사관계 로드맵 등 총자본의 총공세에 맞서 있는 위기의 상황이다. 여성연맹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조직으로 전체 운동의 흐름과 첨예하게 맞물려 있다.

여성연맹은 산하 노조 조합원들이 대부분 청소용역직 여성노동자들이다. 용역직이다 보니 1년- 3년마다 업체가 바뀌고 새로운 입찰계약이 이뤄질 때마다 고용 승계에 목을 매야 한다. 올해는 여성연맹 산하 노조들이 서울 도시철도공사와 서울지하철공사를 비롯하여 3년간의 도급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입찰 도급계약제도를 개선하여 고용승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벌써부터 500명에 달하는 야간반을 감원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여성연맹은 전 조직적으로 도급계약제도 개선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대시민 여론전과 총력 투쟁을 조직 중이다. 여성연맹 이찬배 위원장은 “여성연맹의 조합원 자신들이 대부분 비정규직이므로 비정규직 입법 쟁취 투쟁에 앞장 서 나갈 것” 이라며 “서울도시철도 청소용역 노조의 도급계약제도개선 투쟁과 결합하여 투쟁한다면 어느 때보다도 투쟁 동력은 확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찬배 위원장은 “여성연맹은 이 투쟁의 성과를 모아 전국청소용역직 노조를 설립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여성연맹에게는 노동자성이 인정되지 못하고 있는 관광 가이드를 조직화 해야 하며 자활 참여자 노조를 세워내고 전국자활노조로 건설해 나가야 하는 당면 과제들이 있다. 이찬배 위원장은 “이러한 조직사업과 투쟁 과제를 제대로 이뤄 나가기 위해서는 여성연맹의 조직 체계를 세워내고 간부 조직을 강화해 나갈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연맹은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면서 법적, 제도적으로 소외당하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정책도 비중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찬배 위원장은 “전체 노동운동의 위기, 비정규직 노동자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방안을 현장의 조합원 대중으로부터 대중과 더불어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b>▣ 서비스연맹
365일 악질 자본과의 투쟁</b>

서비스연맹에게 2005년은 자본과의 투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 해였다. 365일 어느 하루도 투쟁이 없었던 날이 없었고 특히 골프장의 악질자본에 대한 투쟁이 일년 내내 진행되었다. 그 속에서 비정규 노동자 사업 특히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쟁취투쟁의 핵심으로서 한원 골프장 투쟁을 통해 서비스 노동자들의 감정노동을 사회적으로 알려내는 성과를 올렸고 중소상인과 서비스 노동자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대형할인점의 영업시간 제한에 관한 법을 사회적으로 쟁점화 시킨 성과도 올렸다.

서비스연맹 김형근 위원장은 “2006년은 전년 비정규 권리입법쟁취투쟁 속에서 한발 비껴나 있던 경기보조원과 학습지 노동자 등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3권 입법쟁취 투쟁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 김형근 위원장은 “비정규 노동자들의 조직화의 일환이라 할 민주노총 50억 조직화 기금사업에서 어떤 형태로든지 시행을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년에 시작되었던 감정노동의 사회적 가치화 투쟁은 2006년에도 중요한 투쟁이 될 것이며, 주5일제 근무의 확대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서비스 산업으로의 생산인구 이동을 조합원 확대와 권리증진으로 연결시키는 사업도 중요한 투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 IT연맹
준비의 1년, 투쟁의 1년</b>

IT연맹은 민주노총 산하연맹 가운데 신생연맹으로서 조합원 숫자는 적지 않지만 연맹 가입 노조 숫자가 많지 않았다. IT연맹에게 2005년은 조직을 확대하는 것이 큰 과제였다. 다행히 4개 노동조합이 새로 가입하여 IT연맹이 연맹으로서의 형식과 내용을 채울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성과를 올렸다.

IT연맹 배효주 위원장 직무대행은 “올해는 한마디로 격변을 앞둔 준비의 1년이고, 투쟁의 1년”이라고 전망했다. “준비의 1년이라는 것은 2007년부터 복수노조, 전임자 임금금지가 예상 되는 가운데 연맹이 처음 겪는 이런 제도환경 변화를 극복할 대안을 1년 동안 준비하는 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배효주 위원장 직무대행은 “민주노총이 기획하고 있는 산별전환에 대해 솔직히 IT연맹에서는 그동안 산별준비를 못해왔다”며 “올해에는 IT연맹에 맞는 산별전환과 계획을 수립하고 단위노조와 함께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효주 위원장 직무대행은 “또다른 투쟁의 1년이라는 것은 바로 세상을 바꾸는 투쟁이 결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총파업 투쟁 남발에 대해 많은 문제제기를 해왔다. 그래서 예측가능하고 준비되어진,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큰싸움을 한번 해보자고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IT연맹은 총파업 지침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지만 올해 세상을 바꾸는 투쟁에는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IT연맹은 복수노조 등 변화된 환경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과 산별전환을 준비하는 것외에도 단위노조 혁신을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맹은 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배효주 위원장 직무대행은 “가급적 단위노조 전 간부가 참여하는 교육으로서 의례적인 교육이 아니라 간부들의 현실과 눈높이에 맞는, 전망을 열어 가는 집체교육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b>▣ 언론노련
언론은 공적영역, 공공성강화로</b>

언론노조는 “2006년은 언론공공성 강화와 관련해 더욱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다른 연맹들과 마찬가지로, 87년 체제와 97년 체제를 넘어 2007년 체제를 앞둔 한 해로써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해 언론노조의 주요 사업은 ‘언론 공공성 강화, 산별 강화, 비정규직 차별철폐’였다. 언론 공공성 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언론은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여론 독점은 재앙이다. 그런 점에서 언론은 공적 영역이다. 그런데 언론사들은 언론을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전락시키고 있다. 신문에서는 조-중-동이, 방송에서는 통신자본이 그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2005년 언론노조는 이러한 언론의 사영화를 막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위성DMB 사업자로 선정된 SKT의 자회사인 TU미디어가 집요하게 요구한 지상파방송의 재전송을 언론노조와 방송4사 사장이 합의해 막아낸 것은 특기할만하다.

2006년 언론노조의 사업 기조 또한 ‘언론공공성 강화. 산별노조 강화, 비정규 차별철폐’로 맞춰진다. 언론공공성 강화와 관련해서 특기할 것은 방송위원회 위원, KBS 사장 및 이사 등 방송계 주요 CEO가 50여명이나 교체된다는 것이다. 언론계로선 대단히 중요한 시기이며 언론노조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방송환경이 급변할 수 있다.

언론노조는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인사로 교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 밝혔다. 아울러 “상업성 심화, 공익성 위축, 무분별한 규제 완화에 대해 적극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별노조 강화와 관해 언론노조는 통일교섭의 진전과 중앙집중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 해 언론노조는 CBS지부나 한겨레신문지부, SBS본부 KBS본부 등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차별철폐에서 돋보이는 투쟁과 성과를 남겼다. 언론노조는 “비정규 차별철폐 문제는 특정 사업장의 노력과 전체 노동운동 차원의 투쟁, 정부의 법 제도적 개선이 함께 가야 한다”며 “전체 연대 투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 화물통준위-“아! 김동윤”</b>

화물노동자들에게 작년 한해, 특히 하반기는 ‘김동윤 열사’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년간 경유가격이 4배나 올랐음에도 운송료는 제자리, 따라서 화물노동자들은 화물연대 투쟁으로 쟁취한 유가보조금과 내야할 부가가치세를 ‘따먹기’하면서 근근히 생계를 유지해왔다. 김동윤 열사는 이런 생활의 한계에 다다라 결국 분신이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열사의 분신으로 화물노동자들은 다시 투쟁에 나섰고 그 결과 여러 법률과 제도의 개정이란 성과, 특히 “화물연대를 화물노동자의 대표체로서 실체를 인정한다”라고 정부-여당이 공식 인정하는 성과를 쟁취했다. 그러나 동지의 죽음은 여전히 화물노동자들의 가슴에 아프게 남아 있다.

2006년에는 비정규입법과 로드맵이란 노동계 공통의 관심사 외에도 부산신항 개장을 필두로 하여 화물운송업에 격변이 예상된다. 최근 정부는 화물운송-항만하역-항공-철도를 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 화물통준위는 조직의 확대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비정규직-정규직의 단결, 나아가 운수노동자의 통큰 단결을 쟁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와 자본의 공세에 공세적으로 대응하고, 화물노동자-운수노동자의 도약을 이룰 것을 다짐하고 있다.

도약하는 2006년을 위해 화물통준위는 세가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정규직(운송하역노조)과 비정규직(화물연대)의 통일단결을 이루어내고, 이를 운수산별 건설로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또 현재의 화물통준위가 형식에 머무는 측면이 없지 않고 사업과 투쟁 역시 관성적인 요소가 존재함을 겸허하게 인정하면서, 조직체계화와 조직혁신을 위해 다양한 내부사업을 기획 중이다.

구체적인 쟁취과제로서, 노동기본권과 고용안정 쟁취, 실질운임과 운임현실화 쟁취, 그리고 화물운송관련 법제도 개선과제의 쟁취를 설정하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2월말로 예정된 대의원대회 때까지 충분하게 논의하여 반드시 쟁취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b>▣ 화학섬유 연맹
15개 대공장 산별노조 가입</b>

화학섬유연맹은 2006년 사업에서 산별노조 양성화를 가장 큰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현재 화학섬유 연맹에는 연맹 소속 가운데 1/3정도만 산별노조에 가입된 상태다. 특히 화학섬유연맹은 500인 이상 대공장 15 개 사업장에 대해서 전략사업장으로 선정해서 반드시 산별노조에 가입토록 할 계획이다. 배강욱 화학섬유연맹 위원장은 “산별노조 투쟁시기에 맞춰 연맹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학섬유연맹은 작년 한해 장기투쟁사업장 6개 가운데 4개를 해결했지만 2개 사업장을 해결하지 못했다. 게다가 또 한 곳의 사업장이 투쟁사업장으로 새로이 추가된 상태다. 배강욱 위원장은 “장기투쟁사업장에 관해서는 연맹과 총연맹이 지원해서 연대 투쟁을 할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동자의 공통된 관심사인 비정규직 철폐투쟁은 당연히 화학섬유연맹에게도 핵심 사업이고 정부의 노사관계 로드맵 분쇄투쟁도 마찬가지로 핵심 사업이다. 특히 비정규직 철폐 투쟁에 관해서 배강욱 위원장은 “대공장 불법파견 사례를 철저히 조사해서 그 결과를 가지고 대공장의 불법행위를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학섬유연맹은 이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조직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 교수노조와 비정규직교수노조는 아직 올해 사업계획(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교수노조는 다음달 중순 임시대의원대회 및 동계간부수련회를 개최한다. 전교조, 사무금융연맹, 시설노련 연맹등은 신사업계획 수립 중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