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강화수 선거관리위원장 특별인터뷰

<IMG SRC="http://www.nodong.org/main/images/060125.jpg" WIDTH=569 HEIGHT=302 ALT="">

70만 구성원을 가진 민주노총은 사회변혁을 주도하는 광범위한 대중조직으로서 우리 사회의 진보와 개혁에 큰 기여를 해온 단체입니다. 민주노총은 노동탄압 정국 속에서 새로운 10년의 희망을 열어 젖히기 위해 새 임원보궐선거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이번 선거의 의미를 되새기고 공정선거, 선거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 선택과 집중이 절실합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선거사령탑, 강화수 선거관리위원장을 특별 인터뷰하였습니다.

[사진1]
&#4416;역대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의 의미와 이번 보궐 선거의 의미는 무엇인가?

강화수위원장 - 지금 민주노총의 위상은 대내외적으로 많이 추락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보궐 선거는 민주노총이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투명한 선거과정, 후보자들의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조합원들이 다시 민주노총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여야 한다.

조합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혼탁한 선거, 후보자들 간의 이전투구가 된다면 민주노총은 조합원에게 버림받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선관위는 공명선거 관리를 열심히 수행하겠지만, 각 후보들도 자신들의 당락보다 조합원들이 민주노총에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명심해 주기를 기대한다.

&#4416;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은 어떠한가?

강화수위원장 - 선거관리위원회는 중앙위원회에서 산별연맹 규모별로 7개 연맹에서 추천한 사람으로 결정되었다. 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이 모여 호선으로 선출하였고, 총연맹 사무총국에서 실무를 지원해 주고 있다. 그런데 막상 선거관리위원을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선거 업무에 대한 다양한 경험, 특히 민주노총 선거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점과 선거업무와 산별연맹 업무와의 중복이다. 대부분 소속 연맹에서 임원으로서 업무를 맡고 있다가 갑자기 차출(?)되어 나오다 보니 사전에 선거관련 업무에 대해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해서 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기존 연맹 업무를 병행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에 선거업무를 일사불란하게 수행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는 선관위원뿐만 아니라 민주노총에서 지원 나온 동지들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이 기회에 제안하고 싶은 것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중 최소 1~ 2명은 상설직책으로 임명되든가 아니면 선거개시 전 2 ~ 3개월 전에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어 훈련을 받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점이 선거관리규정에 포함되어 제도적으로 마련되기를 희망한다.


&#4416; 선거관리의 기본 방향은? 특히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서 특별히 추진하고 있는 활동은?

강화수위원장 - 민주노총 선거는 기존 여타 조직이나 국가 기관 등의 선거와는 달리 부정선거가 별로 없다고 본다. 따라서 선거관리는 부정선거를 감시하는 데도 주의를 기울여야겠지만 부정선거 감시에 역점을 두기보다는 조합원이나 대의원에게 각 후보들이 주장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데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그리고 각 후보들에게 민주노총 전체의 단결을 해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당부하고 주지시키는 데에 역점을 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감시감독자의 역할보다는 선거 운동이 좀 더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고 지지하는 도우미 역할을 많이 할 생각이다.

부정선거와 관련한 공정선거 감시활동에 대해서는 민주노총 조합원 전체가 공정선거 감시자라고 본다. 우리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부정선거 자체를 용납하지 않으며, 만약 부정선거운동을 하는 후보가 있다면 선관위원회의 제재 이전에 조합원으로부터 부정적 이미지가 각인되어 결코 당선되지 못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정선거 감시활동은 따로 조직하지 않고, 조합원들의 제보를 받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조합원에게 부정선거 행위가 있다면 선거관리위원회에 적극 제보해줄 것을 요청 드린다.

&#4416; 역대 선거와 비교했을 때 현재 선거 분위기는?

강화수위원장 - 보궐선거이다 보니 대부분의 후보들이 선거와 관련하여 많은 준비를 하지 못한 것 같다. 지금은 초반이라서 각 후보들이 조합원들에게 다가갈 내용과 선거방식을 준비하는 데 노력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중간에 설날이 끼여 있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 아무래도 설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될 것 같다.

&#4416;. 조합원들이 이번 선거에서 관심 가져야 할 부분은?

강화수위원장 - 2006년 민주노총에게 제기된 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다고 본다. 금번 보궐 선거의 구체적 의미는 비정규직 보호법안 쟁취부터 2007년부터 도래될 복수노조와 전임자임금금지에 대한 대책, 사회 양극화를 해소를 위한 민주노총의 노력 그리고 5 ~ 6월에 전개될 예정인 세상을 바꾸는 투쟁 등을 진두 지휘할 지도부를 선출하는 선거이다. 조합원들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후보, 힘 있게 투쟁을 전개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꼼꼼히 따져 주길 바란다.

이런 사안에 대한 후보들의 주장은 선거관리 홈페이지에도 제시될 것이고, 정책 자료도 발간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판단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은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전체 후보가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관리 홈페이지를 참조 하여 각 후보들을 직접 만나 들어보고 질문도 할 수 있는 정견발표회장에 참석하길 당부드린다. 조합원들의 이런 참여 속에서 더욱 올바른 지도자를 선출하고 민주노총이 거듭날 수 있다고 본다.

&#4416; 보다 많은 조합원이 관심 가질 수 있는, 축제가 되기 위한 선거 제언을 해주신다면?

강화수위원장 - 선거관리 홈페이지가 활성화되길 바란다. 전국적 선거와 많은 후보들에 대해 잘 알기가 어려운데 선거관리 홈페이지는 쉽게 짧은 시간에 후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 각 후보들도 선거홈페이지에 조합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다양한 형식과 충실한 내용이 담긴 홍보물을 올려주길 당부 드린다.

그리고 조합원들은 하루에 한 번 정도 선거홈페이지를 방문해주시길 당부 드린다. 우리 조합원들이 민주노총의 각종 사업이나 현안문제를 이해하기가 어려운데, 선거는 압축적으로 민주노총과 노동현실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본다. 조합원이 민주노총을 이해하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의 미래는 없다고 본다.

민주노총의 위기를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그 원인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밝힌다. 하지만 해법은 단 한가지라고 본다. 조합원의 관심과 참여 없이 위기극복은 가능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금번 보궐선거가 조합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민주노총 활성화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