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벽 5시15분 코오롱노조 이웅렬 회장 자택 진입, 직접면담 요구, 농성돌입

<font color=red><b>[8신/3월27일] 코오롱노조, 이웅렬 회장 자택 농성돌입, 공권력동원 전원 폭력연행, 노조위원장은 동맥절단으로 항거</font></b>

[사진3]
[표시작]<b>■코오롱노조 긴급인터뷰(3.27)</b>

민주노총 편집국은 27일 오전, 코오롱 이웅렬 회장 자택 진입농성 및 최일배 위원장 자해와 관련해 긴급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이동익 화학섬유연맹 조직실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b>△코오롱 이웅렬 회장 자택 진입농성 현재(오전9시) 상황은?</b>
= 이웅렬 회장 자택에 10명이 진입해 이웅렬 회장과의 대화를 요구하고 있었고 이회장 자택 밖에서는 25명이 농성 중이었다. 사복경찰이 이 회장 자택 안으로 들어와 10명의 조합원을 폭력연행했다. 이과정에서 경찰의 폭력연행에 항의하며 최일배 코오롱 위원장이 자신의 동맥을 절단했고 현재 고려대학 안암병원에 이송된 상태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동맥 연결 수술에 들어갔다. 밖에 있던 25명의 조합원들 중 23명이 연행됐고 연행과정에서 김진년 화학섬유연맹 대구경북본부장 등 2명이 크게 부상을 입었다. 여성조합원 2명은 현재 경찰에 포위되어 움직일수 없는 상황이다.

<b>△코오롱 이웅렬회장 자택 진입농성을 하게 된 배경은?</b>
= 사측의 계속적인 대화거부로 인해 최고 책임자인 이웅렬 회장에게 대화촉구를 하기 위해서이다. 더불어 코오롱 노조 요구안을 언론에 호소하기 위함인데 코오롱 해고자 복직과 노조인정, 노조탄압 주도자 처벌, 코오롱사측의 해고자 소송취하, 노조탄압 용역깡패 철수와 노조탄압 감시카메라 철거 등이다.

<b>△코오롱 이회장 자택 진입투쟁 후 사측 태도에 변화가 있나?</b>
=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

<b>△향후 투쟁계획은?</b>
= 31일 과천 코오롱본사에서 집회를 예정하고 있다. 후속 일정은 조율 중이다. 코오롱노조의 목숨을 건 투쟁에 마음이 아프다. 더불어 민주노총 조합원동지들이 코오롱 투쟁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한다.[표끝]

27일 새벽5시 코오롱정리해고노동자들이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이웅렬 회장 자택에 전격 진입, 직접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경찰은 즉각 사복조를 동원, 폭력연행에 나섰으며 그 과정에서 최일배 위워장은 동맥을 절단했다.

코오롱노조 최일배 위원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27일(월) 새벽 5시15분경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코오롱그룹 이웅렬회장 자택에 전격 진입,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코오롱노조는 코오롱 사태의 직접책임자인 이웅렬 회장과 담판을 통하여 모든 문제를 일괄 정리,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노조는 회사 쪽의 대화와 교섭을 촉구하며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따른 책임자 처벌과 정리해고 철회 등의 요구안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표시작]<b>▲코오롱 이웅렬회장 면담시 전달하려했던 노동조합 요구 내용</b>

1.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2004년 이후 발생한 해고자를 모두 즉각 원직에 복직 시킨다. 정리해고 투쟁기간 동안 발생한 문제를 이유로 인사상, 민사상, 형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2. 회사는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인궈유린 노조탄압 책임자 배성배 상무, 조회정 공장장을 즉각 해임한다. 3. 회사는 노동조합 및 정리해고자들에게 제기한 각종 민형사상 소송을 즉각 취하한다. 4. 회사는 그간 자행된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고 공개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한다. 5. 회사는용역을 즉각 철수시키고 감시카메라와 철제울타리 등 모든 인권탄압 도구를 자진 철거한다. 6. 회사는 노동조합의 손괴된 기물에 대해 배상하고 해고자들이 입은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보상한다. (2006년 3월 27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코오롱노동조합 위원장 최일배[표끝]
오전 6시 50분경, 코오롱 이웅렬 회장 자택 앞에서 면담을 요구하던 코오롱노조 조합원들에 대해 경찰은 사복형사 등을 동원, 폭력연행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김진년 대구경북본부장 등이 짓밟혀 부상을 당했다. 그로부터 이십여 분 후 오전 7시18분경, 이웅렬 회장 자택으로 20여 명의 사복경찰이 진입, 곧바로 연행이 시작됐다.

오전 7시30분경, 이웅렬 회장과의 직접면담은 지연되면서 경찰의 무리한 폭력연행이 시작되자 최일배 위원장이 동맥을 절단했다. 최 위원장이 과다출혈 증상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수갑을 채워 연행하였다. 현재 고려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전 7시 50분쯤, 코오롱 이웅렬 회장이 자택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노조탄압으로 악명높은 코오롱 배성배 이사가 도착하였으며 이에 격렬하게 저항하던 코오롱노조 황인수 사무국장이 다시 경찰에 의해 폭력 연행됐다. 오전 8시10분 현재 바깥에서 농성 중이던 코오롱노조 조합원들이 모두 연행됐고 자택 안에서 농성을 벌이던 조합원들도 연행될 것으로 보인다. 08:50 코오롱 이웅렬 회장 자택 농성에 돌입했던 코오롱 정리해고노동자들 전원이 폭력연행됐다.

[표시작]최일배위원장은 농성에 들어가기 전에 노조 간부들에게 강제연행될 위험에 처하면 사전에 써 놓은 자신의 편지를 언론에 공개할 것을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조합에서 전달받은 편지 내용이다.

<b>< 유 서 ></b>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마음이 혼란스럽습니다. “이게 아닌데... 노동조합이 원하는 것이 결코 이게 아닌데...” 하지만 결국은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합원들의 민주적 선거절차에 의해 정당하게 당선이 되었고 노동부까지 인정했지만 용역깡패까지 동원한 사측의 온갖 만행으로 집행 8개월 동안 수모와 치욕만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900여명의 조합원을 대표하는 집행부라는 책임감 때문에 위원장 실에 ‘忍’자 까지 새겨놓고 노.사 상생을 위한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때로는 50이 넘은 늙은 노동자들이 한겨울 차가운 길바닥에서 노숙을 하고 삭발과 삼보 일 배, 18일의 단식까지 하면서 지속적인 대화의 노력을 했지만 노동조합 공문조차 단 한 차례도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온갖 불법과 부당행위들이 만천하에 드러나 검찰에 고소고발까지 된 악의 축 조희정과 배성배는 개인의 안위만을 위해 조합원들에게 강제서명을 받아 마치 전체 여론인 것처럼 호도하며 조합원을 기만하였습니다. 그것도모자라 조합원 길 들이기식 징계를 남발하고 공장안에 용역깡패 100여명을 1년 넘게 방치하면서 인권탄압까지 자행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땅에 ‘정의’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법이 만인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절망감만 커지고 무소불위의 폭압 앞에 언제가지 합법적인 투쟁으로 일관 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5만4천 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위에서 세 명의 동지가 생명의 위협과 근육마비의 고통을 호소하며 하루하루를 죽음의 공포와 싸우고 있지만 사측은 최소한의 양심적 가책도 느끼지 않습니다. 조합원의 대표인 위원장이 회사사장 한번 만나는데 8개월의 인내와 동맥을 절단하려는 결의를 보여서야 가능하고 그 만남조차 ‘해고자중 1인’의 극단적 행동으로 치부하는 사측의 파렴치함에 분노를 넘어 피가 거꾸로 솟는 울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맞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죽음‘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 남은 방법이 이것밖에 없다면 결코 피하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해 주십시오. 노동조합이 모든 문제를 극단적 투쟁으로만 해결하려는 폭력집단인 것처럼 매도해서 저희를 두 번 죽이는 짓은 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리고 이 투쟁의 모든 책임은 저 하나로 끝나게 해주십시오. 더 이상 동지들의 희생이 담보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희생으로 코오롱에도 노동자가 당당히 인간답게 대우받을 수 있는 새로운 노. 사 상생의 문화가 꽃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b>코오롱노동조합 위원장 최 일 배</b>[표끝]

<font color=red><b>[7신/3월21일]코오롱사측 대화재개 시늉만, 코오롱노조와 직접대화 '회피'</b></font>

3월 20일 화학섬유연맹앞으로 (주)코오롱에서 한 장의 팩스가 날아 들었다. '17일 화학섬유연맹과 코오롱 정리해고노동자들의 총력투쟁 과정에서 최일배위원장이 사측과 공권력의 무차별 폭력과 강제연행에 극력 항의하며 커터칼을 꺼내 왼쪽 손목 동맥 자해를 시도했다.'

이 상황을 공문에서는 <font color=red>‘극렬한 무력시위 도중 정리해고자 중 1인의 극단적 행동을 통해 사장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일까지 발생한 점에 대해 당사는 심심하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font>라고 적고있었다. 공문 끝에는 <font color=red>'당면현안에 대해 화섬연맹 위원장과 대구경북본부장과의 진지한 의견교환의 장이 마련되기를 바란다’</font>는 내용이었다. 코오롱 노동조합을 대화의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코오롱재벌의 속내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진정한 교섭 의지는 없다.

노사간 교섭에 있어 당사자인 노동조합이 빠진 교섭은 법리적으로 효력이 없다. 노동탄압으로 악명높은 코오롱사측이 코오롱노조 노동자들의 계속되는 집중투쟁에 대한 부담감때문에 대화에 나서는 것처럼 속이지만, 속을 뜯어 보면 속은 텅 비어있다.

[표시작]민주노총 편집국은 21일 오전, 사측에서 보낸 팩스와 관련하여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이동익 화학섬유연맹 조직실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편집자 주) </b>

<IMG SRC="http://www.nodong.org/main/images/060321_g.jpg" WIDTH=250 HEIGHT=336 align=left>◀코오롱사측이 보내온공문. ⓒ민주노총

△<b>3월17일부터 코오롱사측한테 공문을 받은 상황에 대해 알려달라</b>
= 3월17일 합법적인 노사대화를 진행하려는 조합원을 경찰이 폭력연행하자 울분을 이기지 못한 최일배 코오롱노조위원장은 순간 커터칼을 꺼내 자해를 경고하며 맞섰다. 그제서야 경찰은 강제 폭력연행을 멈췄고, 사측도 배강욱 화학섬유연맹위원장, 최일배 코오롱 노조위원장과 대화를 하겠다는 말을 화학섬유연맹 관계자에게 전해왔다. 8개월만에 처음으로 노사교섭을 이룬 셈이다.

그동안 진행사항에 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갔고, 이후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시간, 장소 등과같은 세부사항은 20일 중으로 연락키로 하고 헤어졌다.

하지만 사측은 20일 공문에서 대화의 당사자인 위원장을 ‘정리해고자중 1인’으로 규정하면서 코오롱노조를 배제하고 있다. 노사교섭에서 당사자인 코오롱노동조합이 빠진다면 법리적으로도 효력이 없다. 코오롱측은, 집중투쟁에 따른 부담으로, 교묘히 대화를 회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b>사측에서 연맹위원장과 대경본부장과 대화하자고 요구했다는데</b>
=현재 연맹은 교섭권을 위임받은 상황이 아니다. 이럴 경우 단위 노조와의 교섭은 당연한 일이다. 교섭하자고 하면서 대표권자인 노조위원장과의 만남을 회피하는 것은 대화 의지가 없는 것이다. 직접적인 피해당사자인 코오롱노조와는 지난 8개월동안 어떠한 만남도 회피했으면서 여론이 사측에서 불리하게 조성되자 면피용으로 연맹과 대화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16일도 사측에서는 연맹과 대화를 하자고 하였으나 연맹에서는 당사자가 빠진 대화는 의미없다고 보고 당사자에게 구두와 공문으로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코오롱사측은 노조측에서 대화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공문에 표시했다. 이는 분명히 말도 안되는 억지일뿐이다.

△<b>현재 코오롱 투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b>
=코오롱 해고 노동자가 총49명이다. 3명이 15만볼트 고압송전탑 고공농성 중이고 12명이 과천 코오롱본사에서, 나머지 조합원이 고압송전탑아래에서 노숙농성 중이다. 지금은 현재 향후 투쟁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b>고압송전탑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3명의 건강상태는?</b>
=아직 특별히 어렵다고 알려진 것은 없다. 하지만 위험한 곳에서 홀로남겨진 3명의 조합원이 걱정된다. 감전 위험과 추위 등으로 힘겨울 것이다. 위에 있는 조합원이나 밑에서 위를 바라보며 노숙농성 중인 조합원 모두 힘겹다. 고공농성 중인 조합원을 생각해서라도 3월 중 집중투쟁으로 고공농성을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b>향후 연맹과 노조의 대응은 어떻게 대응 할 것인지, 해결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b>
= 3월24일 화학섬유연맹 대의원대회에서 <코오롱집중투쟁>을 결의할 예정이다.코오롱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로 노동부가 검찰에 고발한 사업장이다. 이러한 사업장의 부당노동 행위라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른 사업장은 더 어려울 것이다.

3월안에 코오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장기투쟁사업장이 곤란을 겪는 가장 큰 원인은 악덕사업주를 방관한 채 어떠한 처벌도 하지 않고 있는 정부의 태도때문이다. 노동탄압 악덕기업에게 정부가 처벌을 포함한,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강력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표끝]

<font color=red><b>[6신/3월18일]반노동재벌 코오롱 ‘일단 백기’
</b></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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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정리해고노동자들 격렬투쟁 끝에 일단 사측 대화교섭 장으로 끌어내
사측, 정리해고노동자 직접대화 여전히 회피, 일단 교섭진행될듯
화학섬유연맹 ‘사측태도 이해하기 어려워, 노조 인정하고 공동직접교섭 실현돼야’</b>

15만볼트 고압송전탑 고공농성, 노숙농성등 온갖 투쟁에도 대화거부와 노조 불인정, 구사대와 용역깡패 등을 동원한 폭력으로 일관해온 코오롱사측이 3월17일부로 노사간 대화를 받아들였다.

화학섬유연맹과 코오롱정리해고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390일차를 넘기면서 80일째 이어지는 과천 코오롱본사앞 천막농성과 13일간 전개하는 구미 코오롱공장 15만볼트 고압송전탑 점거 고공농성, 17일 코오롱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격 돌입한 4일째 본사로비 점거농성 끝에 일단 사측을 대화교섭 테이블로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사측은 여전히 정리해고노동자들과의 직접교섭을 회피하는 실정이라고 화학섬유연맹 배강욱 위원장이 알려왔다.

17일 화학섬유연맹과 코오롱정리해고노동자들은 총력투쟁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최일배 위원장이, 사측과 공권력의 무차별 폭력과 강제연행에 극력 항의하며 커터칼을 꺼내 왼쪽 손목 동맥 자해를 시도하는 등 다급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총 편집국은 18일 오전, 17일 사측의 일부 달라진 태도와 교섭진행 상황 등에 대해 긴급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이동익 화학섬유연맹 조직실장과의 긴급인터뷰 전문이다. (편집자 주)

<b>△17일 투쟁상항을 말씀해달라...</b>

=8개월간 코오롱노조는 고공농성, 노숙농성, 코오롱본사 로비농성등, 온갖 투쟁을 해왔다. 3월17일, 코오롱 노조는 본사로비 농성을 진행하면서 배강욱 화학섬유연맹위원장과 최일배 코오롱노조위원장이 회사 사장과 면담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들이 대화를 주장하며 코오롱본사(과천 소재) 윗층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경찰은 코오롱사측이 시설보호를 요청했다는 이유로 배강욱, 최일배위원장의 사장면담 자체를 막고 로비농성 중인 100여 명의 노조원을 무단 강제연행하기 시작했다. 합법적인 노사대화를 경찰이 막았다. 더구나 조합원을 폭력연행하자 울분을 이기지 못한 최일배 코오롱노조위원장은 순간 커터칼을 꺼내 “합법적인 노사간 대화를 경찰이 막고 있다. 해도해도 너무한다. 대화 한 번 하자는데 그렇게 힘드냐"라며 자신의 동맥을 자르려 했다. 그 순간 다행스럽게도 주위 조합원들이 최위원장 팔을 잡고 진정시켰다. 큰 사고로 이어질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린 듯 조합원들에 대한 강제 폭력연행을 멈췄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고나서야 코오롱사측은 17일 배강욱 화학섬유연맹위원장, 최일배 코오롱 노조위원장과 대화를 하겠다는 말을 화학섬유연맹 관계자에게 전해왔다. 지난 8개월간 온갖 투쟁에도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대화를 거부해온 코오롱사측이 부분적이지만 대화를 요청했다는 사실에 고무되어 있다. 하지만 앞으로 정상적인 노사간 대화의 틀을 만들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사측에서는 아직도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이제 대화가 시작된 이상, 노사간 교섭의 틀을 마련하고 정상적인 노동조합 활동이 가능하게 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17일 강제연행됐던 농성 조합원 39명은 풀려났다. 코오롱 사측과의 교섭진행 상황에 따라 투쟁수위도 조절할 것이다. 여전히 투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인터뷰 전문끝)

사측의 횡포로 중단됐던 교섭이 일단 개시됨에 따라 화학섬유연맹과 노조는 “사측의 진정성과 태도를 보겠다”며 구미 고압송전탑 고공농성, 노숙농성, 과천 코오롱본사앞 천막농성은 유지하고 대신 코오롱 본사 로비 농성은 일시 해제한 상태다. 교섭에 따른 공식결과는 20일 코오롱 사측이 화학섬유연맹 위원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올 방침이어서 협의사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font color=red><b>[5신/3월17일] "농성조합원 20여명 강제폭력연행 당해, 최일배 위원장 격분 왼손 동맥 절단으로 맞서"</b></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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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폭력진압과 강제연행이 계속되자 최위원장이 자해 시도로 저항했다.
(사진=화학섬유연맹)

<img src="http://kctf.nodong.org/photo/kolon/DSC04406.jpg" width=500>
▷코오롱주주총회 참석을 요구하는 노조원들을 폭력연행하는 경찰들.
이 과정에서 부상자들이 발생했다. 현재 39명이 강제연행되고 분산구금됐다.
(사진=화학섬유연맹)

17일, 코오롱 사측의 주주총회 개최방침에 따라 과천 본사로비를 점거, 농성 중인 화학섬유연맹과 코오롱노조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주주총회 참석을 요구했다. 사측의 부당노동 행위를 알리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측과 경찰은, 농성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폭력 연행을 실시, 20여 명이 강제격리돼 연행당했으며, 코오롱노조 최일배 위원장은 사측과 공권의 부당행위에 맞서 왼쪽 손 동맥 절단을 시도하고 있다.

현장 농성투쟁에 참여하고 있는 화학섬유연맹 배강욱 위원장은 "주주총회 참가를 통해 사측의 부당노동 행위를 고발하려는 조합원들을 무차별 폭력연행하는 경찰과 사측의 태도때문에 모두 격분한 상태"라며 "사측은 대화를 더 미루지 말고 더 큰 희생이 나오기 전에 즉각 문제를 해결하라"고 경고했다.

<b>[4신/3월15일] "코오롱사측이 대화를 거부하는 이상 코오롱본사로비를 떠날수 없다"</b>

15일 오후 1시 현재, 어제(14일)부터 시작된 코오롱본사 로비 점거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오전 7시 30분 출근집회를 진행한 후 오전 10시 연대집회를 진행했다.

코오롱본사 로비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배강욱 화학섬유연맹위원장은 "이 투쟁을 통해 15만볼트 송전탑에 올라있는 동지들을 구출할 생각이다. 코오롱사측이 대화를 계속 거부한다면 로비농성은 계속될 것이며 코오롱불매운동을 전면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며 "17일, 전국집중 상경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투쟁수위를 한층 높일 방침임을 시사했다. 배 위원장은 삼월이내 코오롱사태 해결을 위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참여도 호소했다.

[사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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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red><b>[3신/3월14일] "코오롱 사측 끝내 대화거부, 코오롱본사로비 점거"</b></font>

[표시작]코오롱 노동조합 조합원의 목숨을 건 15만볼트 송전탑 고공농성이 3월14일부로 9일째 접어들고 있다. 밤이면 차갑게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한 추위와 갑작스럽게 닥쳐올수 있는 감전의 위험이 항시 고공농성 노조원들을 위협하고 있다.

코오롱 사측이 용역경비와 감시카메라를 동원해 기존 코오롱 사원의 농성장접근을 차단한 가운데 30여명의 해고노조원이 철탑고공농성장을 노숙으로 지켜내고 있다.

이렇듯 코오롱 노조가 고압송전탑 고공농성이라는 극한방법을 택한 것은 코오롱 사측의 철저한 대화거부가 그 원인이 되고 있다.

노조측의 대화요청과 더불어 민주노동당 단병호의원을 비롯한 시민단체의 대화요청에도 코오롱측은 끈질기게 노조측의 대화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끝내 대화를 거부하는 코오롱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노조측은 다시한번 코오롱 본사로비를 점거하며 코오롱 사측의 성의있는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표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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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4일 오후 8시 현재]로비를 점거한 50여명의 노조원 경찰과 대치중

경찰8개중대 천여명이 코오롱본사 로비를 완전히 둘러싸고 화장실 출입을 막고 있으며 화장실에 들어간 노조원은 밖으로 끌어내고 있다. 로비안쪽에는 배강욱 화학섬유연맹 위원장을 비롯해 약 50여명의 노조원이 농성중이다. 경찰의 철저한 봉쇄로 인해 코오롱 본사로비에 진입하지 못한 노조원은 밖에서 현재 경찰과 대치중이다. 화학섬유연맹 유영구 교육선전 실장은 "경찰의 화장실 출입 봉쇄를 미처 생각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지만 코오롱사측의 성의있는 대화가 없는 이상 결코 농성장을 벗어날수 없다."며 코오롱 사측의 성의있는 대화참여를 촉구했다.

[3월14일 오후 6시 현재] 치열한 몸싸움으로 부상자 속출-곧 연행해 갈듯

건물안으로 진입하려는 집회 참가자와 경찰간에 치열한 몸싸움으로 인해 일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찰이 연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3월14일 오후 5시경] 경찰,용역경비들과 본사안 대치중, 경찰 전원 연행 위협시작

바깥쪽 집회참가자들은 본사진입을 시도하며 몸싸움 중에 있으며 이중 일부는 건물안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이후 경찰병력이 증가되어 건물을 봉쇄하고 있다. 경찰은 본사에 진입한 집회참가자 전원을 연행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으며 사측은 교섭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농성조합원들은 여전히 로비에서 사측과 직접 교섭요구를 하고 있으며 용역경비들은 집회참가자들에게 화장실 출입도 못하게 하는 등 안팎으로 고립을 시키고 있다.

[3월14일 오후 4시 20분경] 코오롱 본사 출입문 경찰 봉쇄, 로비에서 집회진행

현재 1층 로비에서 예정되어 있던 화학섬유연맹 집중집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찰이 출입문을 봉쇄하고 있어 미처 진입하지 못한 집회참가자들은 건물밖에서 함께 농성에 참여하고 있다.

[3월14일 오후 3시15분경] 코오롱 본사 진입, 사측과 직접교섭 요구하며 연좌농성 중

화학섬유연맹과 코오롱 노조는 14일 오후 3시경 과천 코오롱 본사 진입에 성공하여 현재 1층 로비에서 연좌농성중이다. 200여명의 노조원들은 코오롱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방지 및 노사합의사항이행, 정리해고철회, 구조조정 철회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로비점거농성 참가를 위해 속속 모여드는 연맹 조합원들은 코오롱 정문을 통해 1층 로비로 결합하고 있다.

<font color=red><b>(▶코오롱 총력투쟁 온라인속보는 이어집니다.)</b></font>

<b>[2신/3월9일] "코오롱 사측에게 13일까지 시간 주겠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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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정리해고노동자들의 고공송전탑 끝장농성이 9일자로 나흘째를 맞고 있다. 이들은 코오롱 재벌 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사진: 전국화학섬유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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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작] <b>결 의 문</b>

코오롱 노동자들이 철탑에 올랐다. 그들이 정말 오르고 싶었던 건 안정된 일자리와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평등한 세상이었다. 20년전 꿈많던 청년들은 오늘 다리조차 제대로 펼 수 없는 고압송전탑에 매달려 민주노조와 원직복직을 외치고있다. 이번 사태의 주범은 부당노동행위 대표기업, 악질기업 코오롱이다. 우리는저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이 투쟁을 기필코 사수할 것이다.

우리의 요구는 정당하다. 노사합의를 뒤집은 코오롱의 반사회적 행위를 바로 잡자는 것이다. 노조탄압에 혈안이 돼 물불 가리지 않고 자행된 부당노동행위를 처벌하라는 것이다. 코오롱 사태는 참여정부 노동정책의 바로미터다. 코오롱을 통해 본 기업하기 좋은 나라는 정리해고하기 좋은 나라이며, 대화와 타협은노조불인정과 살판난 부당노동행위다.

380일. 앞으로 얼마나 더 긴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더 힘든 투쟁이 기다릴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차가운 이성으로 결의한다. 뜨거운 심장으로 결의한다.악질기업 코오롱을 이기지 못하면 죽어서도 한이 된다. 너와 내가 따로없이 코오롱투쟁에 연대하고 승리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노동자의 임무다.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의 막다른 길에서 우리는 마침내 승리자가 될 것이다. 그 투쟁은 15만볼트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탑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승리를 향한 우리 모두의 진군을 위해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우리는 정리해고 분쇄, 노동탄압 책임자 구속,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언제 어떤일 이 벌어지더라도 연대하여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코오롱 고공농성단의 요구와 투쟁은 너무나 정당하다. 만일 이를 침탈하려는 세력의 도발이 있을 경우 총력을 다해 저항하고 기필코 사수할 것을 결의한다. ▲이번 사태 해결의 열쇠는 코오롱에 있다. 우리는 코오롱 투쟁의 승리를 위해노동, 시민사회, 모든 민주단체들과 연대해 전면적 투쟁을 조직할 것을결의한다. ▲코오롱의 극심한 노조탄압 배경은 강제적 구조조정이다. 구조조정 분쇄, 구미공장사수를 위해 불퇴전의 각오로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정리해고 분쇄, 노동탄압 중단, 고공농성 사수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표끝]

코오롱 노조 해고자3명(전기철부위원장외 2명)의 생명을 건 15만볼트 송전탑 고공농성이 4일째 접어들었다.

노동부 특별조사가 실시됐지만 코오롱 사측의 노동탄압과 노사합의사항 파기, 노동조합 와해공작 등으로 일관했다. 코오롱 노조는 '정리해고 철회', '노동탄압중단'등을 요구하며 380일을 넘겨 사측의 횡포에 반발해 총력투쟁을 펼치고 있다.

3월6일 고공농성이 시작된 이래 철탑 아래에서는 고공농성사수 노숙농성과 지역선전전이 진행됐다. 3월8일, 600여 명이 참가한 '정리해고 분쇄, 노동탄압 중단, 고공농성 사수 결의대회'가 철탑농성장 바로 옆에서 개최됐다.

구미지역협의회 김성현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만약 우리가 380일을 파업하면서 회사와의 모든 교섭을 기피했더라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사측이 부당노동행위를하면 용납되고 노동자가 투쟁하면 공권력에 의해 박살나는 이 나라가 정상인가?”라고 되물으며, “코오롱에 일주일간의 시간을주겠다. 만약 그 이전에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민주노총 차원의 총파업을 조직해서라도 코오롱을 박살내고 말겠다"며 강력한 투쟁을 경고했다.

17일째 단식 중인 코오롱노동조합 최일배 위원장은 "연대해 주신 지역과 전국의동지들에게 감사드린다.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끝까지 투쟁해 반드시승리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전국화섬연맹 배강욱 위원장은 "15만볼트의 고압송전탑에서 또 노동자가 목숨을 담보로 투쟁하고 있다. 이제 끝을 볼 때가 됐다. 13일까지 코오롱에 시간을 주겠다. 그 이후에 벌어지는 모든 일은 코오롱이 책임질 수밖에 없다"며 화섬연맹의 총력투쟁 결의를 밝혔다.

한편 화섬연맹과 구미지역협의회는 3월 10일 11시 철탑 농성장 앞에서 정부와 사측에 전하는 요구 및 우리의 입장, 향후 투쟁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표시작]<b>◆고공농성일지</b>

-정리해고 379일차
-과천투쟁 70일차 (정부청사 및 본사 노숙투쟁 24일차)
임영기 부위원장 단식 8일차
-고압송전철탑고공농성 2일차
-송전철탑(위원장) 과천(대경본부장) -단식 16일차

<3월7일 고공농성>
02시20분 : 용역 깡패 들이 돌을 투척하고(노숙중인 정투위 동지 돌에 맞음) 약 10분간 펜스를 흔들고 괴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리고 철수함
07시00분 : 한국합섬 연대 동지들과 약식 집회
15시00분 : 지역 연대 동지들과 약식 집회
18시00분 : 경북 본부 대의원 및 간부 동지들과 약식집회
19시00분 : 지역 연대 동지들과 약식집회
20시00분 : 일일 평가회의 노숙 투쟁

<3월7일 과천>
07시00분 : 약식 집회 정부청사앞 과천민주노동당 대표동지 1인 시위 수도권 화섬연맹 간부 동지들 일일 동조 단식
09시00분 :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 천막 방문 함
10시00분 : 김성조 지역구의원 방문 면담을 하고 본사 노동부 방문함
11시00분 : 국회 김근태 의원실 면담 부당노동행위 책임자 처벌 및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함
14시00분 : 과천시민단체 면담
20시00분 : 일일 평가회의 노숙 투쟁[표끝]
[사진1]
<b>(주)코오롱 정리해고자 3명이 3월6일 오전 5시30분부터 구미코오롱 공장의 철탑 위에 올라가 고공농성에 돌입했다.</b>

노조에 따르면 이 철탑은 50미터 높이의 15만 볼트(v) 고압송전탑이며, 이들 3명은 15m 지점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노조는 "고공농성 중인 3인은 '코오롱의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철회, 부당노동행위와 노동탄압 책임자 처벌이 주장이 관철되기 전까지는 절대로 농성을 풀지 않을 각오로 올라갔다"고 전했다.

[사진2]
고공농성 중인 철탑 주변에는 구미지역 노동자들이 모여들여 함성과 구호를 외치고 있으며, 경찰은 119 구급차량과 소방차를 주변에 배치시키고 이들의 동태를 살피고 있다. 사쪽 관계자는 카메라로 이들의 움직임을 촬영하고 있다.

코오롱노조는 "코오롱의 악질적인 노동탄압과 인권유린으로 동부를 비롯한 김관용 전 구미시장, 구미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과천 통반장협의회까지 나서 노사간 직접 교섭을 촉구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코오롱은 이들의 제안(노사교섭)에 대해 '구조조정과 관련한 대화는 없다,
250명을 더 정리해야 한다'는 말로 이를 일언지하에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주)코오롱 김남수 부사장은은 노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방문한 김관용 전 구미시장에게 “(현 집행부와) 대화는 없고 추가적으로 250명의 인원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공동취재단)

[표시작]
<b><성명서></b>
정부는 코오롱 문제 해결에 즉각 나서라!

코오롱노동조합 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 소속 3명의 노동자가 오늘 새벽 구미공장 내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오늘로 단식 15일째에 접어든 노동조합 최일배 위원장은 고공농성 돌입 직후 단식농성장인 구미시청에서 나와 철탑 밑으로 합류했고, 시청 앞에서 3주째 천막농성을 하고 있던 해고자들도 철탑 밑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에 들어간다.

코오롱 해고자들의 고공농성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노동자들이 야간을 마치고 농성장 주변으로 모여들어 함성과 구호를 외치며 지지하고 있다. 경찰은 119구급차량을 주변에 배치해 놓고 동태를 파악하고 있으나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

그간 코오롱의 악질적 인권유린과 노동탄압은 알려질대로 알려졌다. 노동부를 비롯한 김관용 전 구미시장, 구미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과천 통반장협의회까지 나서 노사 직접교섭을 촉구했으나 “구조조정과 관련한 대화는 없다, 250명을 더 정리해야 한다”고 일언지하에 거부했다. 더욱이 코오롱은 자신이 저지른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법대로 하라”며 도리어 큰소리를 쳐 모든 이들을 아연하게 만들었다.

코오롱을 더 이상 이성을 가진 집단이라 볼 수 없다. 돈이면 불가능이란 없다고 믿는 기업을, 조폭적 통제면 인간도 동물처럼 길들일 수 있다고 믿는 기업을 어떻게 정상적 기업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누구라도 잘못을 저지를 수 있으나 인간으로써 부끄러움을 아는 염치가 있어 인간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 그러나 코오롱이 보여준 그간의 적반하장, 안하무인, 자가당착은 정말이지 신물이 난다.

코오롱 노동자들은 목숨을 건 투쟁으로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렇다면 정부는 무엇을 할 것인가? 수개월에 이르도록 밝혀진 부당노동행위조차 처벌하지 못하는 사법부를 탓하고만 있기에는 하루가 너무 고통스러웠다. 부당하게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고, 자본에 짓밟힌 인권을 지키기 위해 기어코 노동자들이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수만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철탑 위에서 노동자들은 또 얼마나 절박하게 세상을 향해 외쳐야 하는지 정부는 답하라!

코오롱 해고자를 일터로!
코오롱 부당노동행위 책임자 구속하라!

2006년 3월 6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민주노총 경북본부
[표끝]

<font color=darkblue>언제쯤이 되어야 인간의노동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소중하고 아름답고 중요한 가치로 인정받는 날이 올것인가? 노동자의 힘겨운 땀으로 아름다운 이 세상을 만들어내지만 아직도 차가운 칼바람을 맞으며 50m 높이의 송전탑에서 생명을 담보로 투쟁을 한다. 부당노동행위를 시정하라고 절규해야하는 세상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미 부당노동행위로 밝혀진 사실조차 처벌하지 않는 정부 앞에서 힘없는 노동자들은 속수무책. 하지만 불합리한 세상을 바꾸려는 노동자들의 투쟁은 쉼없다.</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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