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화학섬유연맹+보건의료노조+평택 등 부당권력에 맞서 전면투쟁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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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걸친 반정부적 감정과 투쟁이 확산되는 추세다. 민주노총의 경우, 금속노조, 화섬연맹, 보건의료노조, 평택,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와 전북본부 등이 노동탄압을 견디다 못해 "차라리 죽이라"며 전면 투쟁에 나선지 오래다. 소위 '장투사업장(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가 국민을 되레 외면하고 있다"며 "그러나 더 기댈 곳이 없는 비참한 현실을 깨는 주체는 그 자신일 뿐"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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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5일, 금속노조(김창한 위원장)가 총파업에 돌입했다.</b> 금속노조는 <비정규 4사(비정규4사 하이니스매그나칩,현대하이스코,기륭전자,KM&I) 집단해고 철회, 오리온전기 공장 정상화>를 촉구하며 전국 5개 지역에서 거리투쟁을 벌이는 한편, 금속산업연맹은 확대간부 파업을 벌여 금속노조 파업을 엄호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지난 3월 8일 서울 영등포 금속연맹 회의실에서 13차 중앙집행위 회의를 갖고 지난 2월 23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총파업투쟁을 결정하고 세부방침을 마련한 바 있다.

15일부로 전국 4만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광주전남, 경남, 부산양산지부는 순천 현대하이스코 공장으로, 울산, 경주, 포항, 구미지부는 구미 오리온전기 공장으로 집결한다. 전북과 인천지부는 인천 케엠아이(KM&I) 공장으로, 충남, 대전충북, 대구지부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청주공장으로, 경기와 만도, 서울지부 조합원들은 서울에 모여 집단해고 철회와 고용보장, 공장정상화를 촉구했다.

한편,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지회 등은 15일 총파업을 맞아 하니닉스-하이스코-기륭전자-KM&I 고용보장 쟁취를, 오리온전기 해결 촉구를 내걸고 15일 주간근무조는 13시30분부터 금속노조 4시간 총파업 수행 및 13시 전조합원 서울 집중투쟁 지침을 발표했다.

금속노조가 15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하이닉스 하이스코 기륭전자 KM&I 오리온전기 해결 촉구하며 5개 지역 가두투쟁>을 벌이고 있다. 금속연맹은 확대간부 파업으로 금속노조 퐁파업을 엄호하는 한편, 비정규직 4사는 상경투쟁에 집중하고 있다.

금속노조 총파업에 앞서 하이닉스매그나칩, 현대하이스코, KM&I, 기륭전자 등 집단해고를 당해 거리로 쫓겨난 비정규직 42명은 지난 7일 오후 3시 강남 하이스코 본사 앞에서 금속노조 ‘비정규직 4사 결사대’ 발족식을 갖고 3박4일 간의 상경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비정규직 4사 결사대는 기륭전자의 최대주주인 아시아 시멘트까지 강남 대로를 행진했고, 항의 면담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구사대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앉아 찬 도시락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고, 침낭 하나에 지친 몸을 맡기며 노숙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금속노조는 비정규직 4사 결사대 투쟁에 이어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김소연 기륭전자 분회장은 금속노조 15일 총파업을 맞아 "아이를 가져 미래를 꿈꾸면 해고당하고, 잡담을 하거나 말대답을 하면 해고당하고, 몸이 아파 부서이동을 요구해도 잘리고, 심심하면 물갈이로 해고당하고, 후임 조장 부조장을 위해 똑똑한 골칫거리 제거용으로 해고당했다"며 현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겪는 비참한 현실을 토로했다.

김 분회장은 이어 "야만적인 파견제도, 그것도 현행법으로 금지된 범죄 행위를 고발했다고 100명이 넘는 노동자의 생목숨이 잘리고 폭행에 연행에 구속을 당했다"고 밝히며 "봄에 노조를 만들어 여름에 생산라인을 점거하고 목숨 건 투쟁을 했습니다.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가을 겨울을 넘겼지만 “천지가 무너져도 안 된다”며 사측은 정상적인 교섭조차 거부하고 게다가 용역깡패와 남성 정규직 구사대를 통한 폭행과 폭언은 이미 일상이 된 현실"을 규탄했다.

김소연 분회장은 "자본의 응답은 늘 농성 천막 침탈, 납치, 감금, 폭행, 성추행이었고 치떨리는 분노로 눈물에 눈물이 겹치기도 하지만, 수백 일의 농성 동안 사람 사는 맛을 알았다"며 "사람을 사고 팔고, 임대한 기계처럼 쓰다 버리는 노예법, 인신매매법에 맞서 싸우고 있는 투쟁이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자본과 정권에 맞장 떠 생사를 가르는 투쟁이며 때문에 반드시 이기기 위해 싸우자"며 결의를 밝혔다.

금속노조는 자본의 불법집단해고로 생존의 위협에 속에 있는 노동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창한 위원장이 22일간 단식투쟁을, 전지부장 단식과 2월 15일 2천여 확대간부가 상경투쟁을 벌이며 비정규문제 해결을 촉구했었다.

금속노조는 15일 총파업을 통해 "해당관계 사용주가 불법집단 해고한 비정규노동자들을 현장으로 당장 복귀시킬 것을 요구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금속노조는 조직의 운명을 건 더욱 터 큰 투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b>한편, 여러 사업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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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전국화학섬유노조연맹(배강욱 위원장) 코오롱 정리해고 노동자</b>들은 지난 6일부터 고압송전탑 고공농성에 돌입하였으며, 코오롱 사측이 여전히 대화를 거부한 채 폭력을 동원하자 14일부터 과천에 위치한 코오롱 본사를 기습점거, 밤샘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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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보건의료노조(홍명옥 위원장) 세종병원 지부</b>는 병원 측의 잔인무도한 용역깡패들의 폭력난동에 맞서 한치도 물러섬 없이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며 피눈물나는 투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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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평택은 주한미군기지 확정저지투쟁</b>이 한창인 가운데 민주노총 경기본부를 중심으로 연일 공권력의 현지 침탈에 맞서 고단한 투쟁을 전개하는 중이다. 15일 평택 대추리 현지는 국방부가 동원한 용역깡패들의 현지 농로파괴 횡포와 경찰의 무차별 폭력연행에 맞서 저항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민주노총 중앙 간부(박민 국장)가 현장에서 강제 폭력연행됐다. 이들은 안성경찰서에 억류당했다. 민주노총은 지도부(최은민 부위원장)을 평택 대추리 현지에 급파했다. 15일 오후 4시 현재, 평택 대추리 현장에서도 반인권적 공권폭력은 멈추지 않는다. 국민의 군대라는 국방부가 국민을 무참히 짓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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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현대 하이스코 측의 확약서 불이행</b> 문제와 관련해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가 재투쟁을 선포했다. 작년 10월24일부터 10여일 동안 진행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투쟁, 3만7천 전남동부지역 노동자들과 80만 전남동부지역민들의 연대투쟁이 벌어&#51275;다. 그러나 확약서 체결이후 2개의 회사가 또다시 폐업됐다. 비정규직노조를 통한 복직은 단 한명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72억이 넘는 손배가압류를 부과했다. 노조파괴 공작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 순천시지부, 여수시지부, 광양시지부,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속노조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등이 확약서 이행 투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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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민주노총 전부지역본부</b>가 '세계 최대 환경파괴 사업'인 <b>'새만금 끝물막이공사 중단투쟁'</b>에 돌입했다. 새만금 간척사업 이유는 '전북개발 소외 콤플렉스’를 이용한 정치적 목적으로 출발했고 엉터리 영향평가와 정책결정을 통해 소외된 지역주민 개발정서를 이용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런 새만금사업때문에 갯벌의 마지막 숨통인 2.7km의 마지막 해수유통마저 차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는 주민들과 함께 찬바다 위에서 해상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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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민주노총</b>이 <font color=darkblue><비정규법 날치기무효화와 귄리보장 입법쟁취, 노사관계로드맵 분쇄, 한미에프티에이 협상저지, 무상의료무상교육 쟁취> 등의 4대 요구를 내건 4.3총파업 대국민 선전전에 돌입</font>했다. 곧 전국순회 선전투쟁 등도 이어진다. 정부는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이 불참한 가운데 노동부는 15일자로 '경총, 한국노총, 대한상공회의소를 모시고' 노사정대화를 시작한다. 정권과 자본은, 노동자들이 극력 반대하는 비정규개악안이 비정규노동자를 보호하는 법안이라며 국민 의식을 마비시키려 든다. 민주노총은 정권과 자본, 그리고 일부 언론들이 삼위일체된 '대국민사기극'의 본질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순박하게 살던 국민들에게 쏟아지는 국가라는 이름의 폭력이 국민들을 멍들게 한다. 국가폭력이 전국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가 먼저 나서서 국민을 속이며 짓밟고 있다. 국민이 겪는 아픔을 철저히 외면한다. 힘없는 국민이고, 노동자이며 조합원이라는 이유때문에 손이 잘리고 뼈가 부러져도 국가는 모르쇠로 일관한다. 더구나 '국민의 군대'라는 국군이 국민을 대상으로 폭력을 자행한다. 수치스럽다. 국가는 어디에 있는가? 국민이 기댈 곳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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