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4신/15:52] 성원미달로 무산</b>

민주노총 김태일 사무총장의 사회로 15시44분 대의원대회가 개막됐다. 15:47분 본대회 의장인 조준호 위원장에게 의사진행을 넘겼다.

조 의장은 "힘있는 총파업을 벌인 동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새롭게 거듭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5시48분 성원보고를 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총원 932명, 사고 12명, 현재총원 881명, 과반수가 441명에 현 인원 331명, 과반수 미달로 정식개회를 할 수 없다. 약 백여 명 정도의 인원이 부족하다"며 "철저히 성원을 조직하지 못한 점에 자괴감이 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 의장은 "정족수가 안 되기 때문에 사업을 물어보기는 어려우며, 4월3일 총파업 준비로 다시 대의원대회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3월 28일 중앙위가 예정되어 있으므로 거기서 선집행한 다음 추후 대의원대회에서 추인받도록 하겠다"며 일정상의 여건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15시 51분 조 의장은 '성원미달에 따른 대회무산'을 선포했다.

<font color=blue>(※폐회로 임시대대 현장중계 마칩니다. 고맙습니다.)</font>

<b>[3신/15:20] 대의원대회 사전행사 돌입</b>

[15:40] 지에스칼텍스 해복특위 김영목 의장 투쟁사가 뒤따랐다.

"반가운 소식 전해드리지 못해 답답하다. 코오롱노조 동지들과 연대하다 이 자리에 섰다. 전국 곳곳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다. 연대하고 단결해야 한다. 칼텍스 저희들은 결정했다. 악덕기업 천민자본인 지에스칼택스를 박살내는 것은 다른 게 없다. 그 기름을 사는 것은 악덕기업을 지원하는 길이다. 이제부터는 동지들과 주변의 모든 지지엄호세력들과 함께 지엑스칼텍스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백만인 연대서명에 동참하면 그걸 무기로 초국적 자본인 지엑스칼텍스와 싸우겠다. 서명과 주차스티커 부착투쟁에 함께해달라. 투쟁전선과 현장에서 동지들과 함께하겠다. 선봉에 서겠다. 끝까지 함께하겠다.

[15:32] '강고한 연대투쟁 노동탄압 박살내자'는 구호와 함께 2차 투쟁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과천 코오롱 본사를 점거하고 15미터 높이의 송전탑을 점거한 채 투쟁을 벌이고 있는 코오롱노조 송진만 부위원장의 투쟁보고가 이어졌다.

"정리해고 당한지 389일차, 과천 80일차, 고공농성 11일차, 과천본사 로비점거 3일차다. 04년 8월, 임금동결, 무노무임을 적용하자 노조가 조금씩 무너졌다. 그해 10일 HSBC 자금횡령이 터지면서 사용자는 경영위기가 왔다며 11월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1500 조합원들이 사표를 냈다. 05년 2월 1일, 구미시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500명을 정리해고하겠다는 의도를 비쳤다. 2월 17일, 21일 78명을 정리해고 했다. 31일 49명의 동지가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05년 7월 전대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면서 조합원 6명이 새 임원선거에 당선됐다. 상대편 후보인 회사 측 후보가 시청, 법원 등에 '당선무효 이의제기'로 발목을 잡았다. 상경투쟁, 연대투쟁 많이 했다. 강고한 투쟁도 보였다. 그런대도 사측은 꿈쩍 않는다. 오리발만 내미는 악랄한 자본가의 행태만 보인다. 05년 12월 28일, 서울 과천본사에 천막을 치고 투쟁을 시작했다. 06년 3월 6일 204000볼트 고압송전탑을 점거, 투쟁을 벌이고 있다. 14일 본사로비를 화섬연맹 간부동지들과 연대하신 동지들, 그리고 코오롱노조 동지들이 점거하고 지금까지 3일을 버티고 있다. 악랄한 자본가는 어떻게 이때까지 버텨왔는지 참으로 저희들도 가상하고, 투쟁을 이어가는데 조금은 힘이 될 것 같다. 여기계신 대의원 동지들의 연대와 지지를 부탁드린다. 구호로 마무리 한다. '동지여 사랑한다, 끝까지 투쟁하자'"

[15:20] 참가대의원들 모두 '단결투쟁가'를 합창하며 사전대회에 돌입하고 있다. 세종병원지부 권미숙 조합원의 투쟁보고로 대회가 시작됐다.

"대추리보니까 가슴이 많이 아프다. 국가라는 힘에 대응하는 대추리 분들이 더욱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세종병원 사태가 많이 알려졌다. 1월18일 김 지부장 단독단식을 필두로 파업이 57일째다. 한두달 안에 끝날 줄 알았는데 벌써 60일째다. 13, 14일 2박 3일 간의 집중투쟁을 거치면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병원이 응급실까지 막았다. 의료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짓이다. 세종병원 직원으로서 부끄러웠다. 이것이 과연 응급실인가 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불은 꺼져있고 바닥은 용역깡패들이 뿌린 소화기와 물로 홍건했다. 응급조치할 의사나 간호사는 한 명도 없었다. 지옥같은 밤이었다. 용역깡패들이 몰려와 때려죽여도 찍소리 못하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까지 들었다. 병원간부는 "우리집에 들어와서 잠이 오냐"며 세벽 서너시까지 소리를 지르고 물대포를 쏴가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 호르라기를 불고 싸이렌을 울려가며 괴성을 질렀다. 취침시간에 저런 짓을 일삼는다. 세종병원 지부 부지부장과 사무장이 삭발식을 했다. 그 분들의 얼굴을 차마 처다 볼 수 없었다. 고개 숙인 채 울고 있는데 뒷전에서 병원 구사대 간부가 낄낄 거리며 이 쪽을 보며 '더 깍으라'며 조소를 보냈다. 저런 자들을 반드시 끌어 내리겠다고 결심했다. 사무금융노조 동지들과 80만 민주노총의 애정에 감사드린다. 보건의료노조 홍명옥 위원장도 함께 투쟁하고 있다. 그 분이 투쟁구호를 만들어 주셨다. "투쟁은 가열차게, 투쟁은 즐겁게"

<b>[2신/14:30]</b> 대회장 입구 로비에 마련된 접수처는 속속 몰려드는 대의원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신원확인에 분주하다. 로비에는 지에스칼텍스 해고노동자들이 <지에스칼텍스 불매>를 호소하고 있고, 또 한켠에서는 현대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불법파견 판정에 따라 정규직화 하라'는 구호가 적힌 붉은 현수막을 건 채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대회장 안쪽은 아직 성원이 차지 않은 가운데, 장기투쟁을 벌이는 장면을 기록한 영상물이 방영되고 있다.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구사대와 용역깡패들의 폭력난동과 코오롱 정리해고노동자들의 고압송전탑 고공농성 투쟁, 평택 대추리에서 벌어지는 주한미군기지 확장반대 맨몸 투쟁 장면에 눈이 쏠려 있다. 그 영상 속에 서있을 또 하나의 자신일 대의원들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다. 고단한 투쟁을 벌이는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이 대회장을 채우고 있다. 15:18분, 투쟁영상 방영이 끝났다.

<b>[1신/13:30]</b> 민주노총 제38차 임시대의원대회를 30여 분 남겨둔 시각, 기자는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 대회장소에 나와있다. 이 시각 무대준비는 완료됐다. 준비에 한창이던 시각, 평택 현지에서는 연신 급보가 날아 든다. 오전 10시부터 15개 중대 경찰병력과 국방부가 동원한 6대의 중형 포크레인이 대추리 현지를 재침탈할 조짐이라는 것이다. 비가 내린다. 삼월의 봄을 반가움과 설렘으로 맞을 겨를도 없이 정권과 자본의 거센 탄압에 지친 민중들의 한숨은 깊어간다.

<b>■ 민주노총 제38차 임시대의원대회 관전포인트</b>

정권 레임덕에 따른 노동탄압 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4기 보궐선거를 통해 정식 지도부를 구성한 이후 첫 임시대의원대회를 치른다.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노동계 역량 통합의 장으로 전환되어야 하며 정권과 자본의 공세적 탄압에 대응할 수 있는 전민중적 대응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38차 임시대대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38차 민주노총 임시대대는 지난 2월 9일 36차 대회를 시작으로, 4기 보궐선거를 맞아 두 차례 유회된 끝에 16일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다.

이번 임시대대에 상정된 주요 안건으로는 2006년 사업계획 수정안과 기타 안건으로 제출된 비정규직 철폐, 노사관계로드맵 분쇄 총파업투쟁을 위한 민주노총 대의원, 단위노조 대표자 구속결단 특별결의가 있다.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를 보는 이들에게 관전포인트인 셈이다.

임시대대에 제출된 특별결의 내용은 △38차 대의원대회 결의 △동북아 전쟁의 전초기지가 될 평택미군기지 확장 이전 저지 △사립학교법 재개정 저지와 사립학교 공공성 강화 △악질자본 코오롱에 대한 불매운동과 전면투쟁 △특수고용 노동3권 쟁취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진행에 대한 폭력행위 금지와 정상적인 회의 진행 △엘지 불매운동 △세종병원 노동탄압 저지투쟁 등의 8개 사항이며, 대의원 동의를 통하여 특별결의안이 통과된다.

민주노총은 4월 3일부터 '세상을 바꾸는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4일과 7일, 기자회견과 9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을 갖고 '민주노총 4.3 총파업과 당면 4대 핵심과제'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주요 핵심과제는 △비정규악법 국회 날치기 무효화와 권리보장 입법쟁취 △노사관계로드맵 분쇄 △한미에프티에이(FTA)협상 저지 △무상의료무상교육 쟁취 등이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38차 임시대의원대회가 “민주노총의 당면 투쟁역량을 통합해내는 첫삽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고, 민주노총은 정부 등을 대상으로 대화와 투쟁을 병행한다는 전략이지만 집권말기에 접어든 노무현 정권의 레임덕에 따른, 우경화된 정부여당과 극우세력의 파상적인 노동탄압도 예상된다”라며 정권과 자본의 공세적 탄압이 한층 가열화될 것임을 전망했다.

"따라서 예상되는 당면 문제에 대해 앞서 전망하고 대비하는 중요한 순간”으로 올 한 해 노동계의 주도적인 노동탄압 분쇄 투쟁을 위한 범민중적 역량 통합의 필요성을 조 위원장은 강조했다.

[표시작]<font color=red><b>■2006년 민주노총 사업계획 수정안</b></font>

<font color=darkblue>(1) 특수고용 노동3권 등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을 쟁취하고, 비정규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사업을 전면화한다.

① 2004년~2005년 치열하게 진행했던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쟁취 투쟁의 성과를 계승하고 권리보장입법안의 성과적 마무리를 실현하는 강력한 투쟁을 집중 전개한다.
② 2006년 상반기(4월)중에 특수고용 노동자 노동3권 입법쟁취투쟁에 돌입하여 2006년내에 반드시 법안을 쟁취한다.
③ 비정규 입법화에 따른 후속대책을 수립하고, 비정규 50억 기금 모금을 완료하며 활동가 양성사업 추진과 산별노조와 단위노조 체계를 활용한 광범위한 비정규 미조직 사내하청 노동자 조직화사업을 전조직적으로 전개한다.
④ 불법파견 사내하청, 특수고용 등 다양한 비정규 현안투쟁을 적극 지원하여 비정규 노동3권 쟁취투쟁을 강력히 전개한다.

(2) 노사관계선진화방안 저지와 노동악법 철폐· 산별 노동법 쟁취 총파업투쟁을 전개한다.

① 노동조합운동 말살을 가져올 이른바 노사관계선진화방안 입법화 저지와 노사관계 민주화방안 쟁취를 위한 강력한 총파업투쟁을 전개한다.
② 직권중재, 손배가압류, 공무원·교사·교수 노동3권 금지와 정치활동금지 등 각종 노동악법 철폐를 위한 강력한 집중투쟁을 전개한다.
③ 복수노조시대와 노사관계선진화방안에 능동적으로 대응력을 높이고 산별교섭틀과 산별협약 쟁취투쟁을 통해 민주노총의 '노사관계민주화방안-산별체제에 걸맞는 노동법 전면 개정안' 쟁취투쟁을 전개하고, 기업별 복수노조교섭 노사자율적 결정, 전임자임금 노사자율적 결정 등 민주적 노사관계 법제도를 쟁취한다.
④ 기업별 임단협 교섭에서 복수노조시대에 대비하는 단체협약 쟁취투쟁을 전개한다.

(3) 무상의료 무상교육 쟁취를 위한 4월~5월 세상을 바꾸는 총파업투쟁을 강력히 전개한다.

① 무상의료 무상교육 실현을위한 2007년도 정부예산 편성과 법제도 개선 요구를 내걸고 4월~5월에 강력한 세상을 바꾸는 총파업투쟁을 전개한다. 각계각층과의 민중연대투쟁을 전개하며, 비정규 입법투쟁, 노사관계선진화방안 저지투쟁 등과 결합하여 진행한다.
② 의료, 교육뿐만 아니라 조세, 주거, 연기금 등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요구를 전사회적으로 쟁점화하여 범국민적인 연대투쟁을 전개한다.

(4) 국가기간산업 붕괴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가져 올 한미 FTA협상 저지 등 반세계화 투쟁, 반전평화 투쟁을 강력히 전개한다.

① 자동차, 서비스, 지적재산권, 농업 등 국가기간산업 전반을 붕괴시키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불러 올 한미FTA협상을 저지하기 위한 총력투쟁을 전개한다.
② DDA협상 타결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WTO각료회의 저지투쟁을 강력히 전개한다.
③ 토지강제매수를 자행하며 주한미군 재배치와 군비증강에 악용되고 있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투쟁을 강력히 전개한다.</font>[표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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