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부산과 전북에서 열린 세상을 바꾸는 총파업 투쟁 전국순회간담회에 대한 관심 '뜨거워'

4.3 총파업 현장 조직강화를 위한 민주노총 지도부의 전국 현장순회 투쟁이 20일부터 시작됐다. 현장순회는 동부와 서부, 두팀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민주노총 조직쟁의실 지원을 받아 전국순회 지도부간담회 현장 소식을 전한다.

<b>■ 1일차 동부팀 현장르포-부산</b>

[표시작]△순회팀 : 허영구, 진영옥, 최은민 (이상 민주노총 부위원장단), 이귀환 기획부장, 엄미경 조직부장

△순회 일정
07:30~08:30 대우버스 노동조합 출근선전전
08:00~09:00 대우버스 간부와의 간담회 및 아침식사
09:30~10:30 부산본부 산별업종대표자 간담회
10:30~11:00 공공연맹 사회보험노조 간부와의 간담회
11:30~13:00 민주선원노조 간담회 및 점심식사
14:00~15:00 공공연맹 철도 부산지방본부 간담회
15:30~16:30 부산지하철 매표해고자 천막농성장 방문(부산시청)및 부산일반노조 간담회
17:00~18:00 보건의료노조 지부장 간담회
19:00~ 저녁식사
20:00~ 울산출발[표끝]

‘강력한 총파업 조직을 위한 현장순회’라는 무건운 책임감으로 시작한 부산순회는 현장 조합원들의 환대와 민주노총의 진로에 대한 진지한 모색과 고민을 함께하는 믿음직한 현장 간부들을 만남으로써 자신감과 확신으로 시작됐다.

20일 아침 7시30분, 부산소재 대우버스 노동조합 앞에서 시작한 아침 출근 선전전은 민주노총 조합원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하고 힘이 난다. 대우버스 노동조합의 이진희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현장조직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노동운동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안타까운 마음을 숨김없이 털어놨다.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건강한 요구인 셈이며 믿음과 기대의 발로인 셈이기도 하다. 대우버스노조 조합원들이 마련한 라면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했지만 투쟁현장에서 느끼는 동지에 대한 애정과 신뢰의 맛은 달콤하기만 하다.

식사를 마치자 즉시 부산본부 산별업종 대표자 간담회를 시작했다. 그 자리에서도 간부들의 깊은 고민과 사색을 느낄 수 있다.

'순환 총파업에 대한 구체적 과정과 계획, 한미FTA협상 저지를 비롯해 4대요구 쟁취를 위한 현장 간부들의 고민 속에는 바로 현장에서 그 답을 찾으려는 열정이 놓여있다. 그 자체가 모두에게 훌륭한 가르침인 셈이다.

동지들은 하나같이 참으로 훌륭하다. "우리의 스승은 노동대중이고 현장속에 해답이 있다"라는 확신에 찬 어조 속에서 투쟁의 힘을 느낀다.

사회보험 노조 간부들의 결의는 그렇게 당차다. "지금까지 제대로 투쟁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 4월 총파업 투쟁은 우리의 모든 힘을 모아 투쟁한다"

그들의 감동적인 결의는 이렇게 현장에서 현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100% 이상 &#51103;지 못해도 모든 힘을 모아내는 투쟁이라면, 단결연대 투쟁에 대한 확신만 있다면 십중팔구 이기는 싸움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지금 현장에서 느끼는 확신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

보석보다 귀중한 동지들을 만날 수 있었다.

민주노총 안에서 홀로 외롭게 민주선원노조의 깃발을 꿎꿎이 지키고 있는 박대희 위원장을 비롯한 900여 명의 민주선원 동지들은 우리의 미래이며 희망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서러운 비정규직 노동자의 운명의 끝이 해고여서는 안된다"며 맨몸으로 투쟁 중인 부산지하철 매표소 해고노동자들과 부산지역 일반노조 조합원들의 쉼없는 투쟁에서 희망을 느낀다. '민주노총 노동자 동지들' 모두가 바로 이런 아픔으로 서로의 몸을 묶은 채 투쟁하는 노동자들이다.

철도 노동자들의 투쟁은 현재진행형이다. 고단한 파업투쟁을 마치고 현장 투쟁을 조직하면서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라고 선언하는 철도노동자들의 구리빛 얼굴에는 승리 투쟁에 대한 확신과 신뢰가 녹아있다. 희망을 가득담은 노동의 미소가 열린다.

"민주노총이 방향을 제대로 잡아달라, 철도 노동자들도 민주노총을 믿고 민주노총 지도부를 믿고 함께 싸워갈 것"이라는 힘찬 약속을 서로의 심장에 새긴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대남병원,

이 곳에서 만난 보건의료노조 박금옥 부산본부장과 각 지부장들의 가열한 민주노총 비판이 이어졌다. 이중삼중 얽혀있는 투쟁의 고단함을 뒤로한 채 "우리 투쟁의 마지막 조직적 보루가 민주노총"이라며 "너무나 잘 알고 있다"라는 말로 속내를 드러낸다. "그래서 제대로, 잘 싸워야한다"며 민주노총 지도부를 나무란다. 이건 기쁘게 받아들이고 새겨야 할 민주노총에 대한 현장의 신뢰와 기대인 셈이다.

현장 노동자들의 심장을 박동질시키고 투쟁으로 쏟아져 나오는 투쟁의 결연한 의지는 낱줄씨줄로 얽히고 조직돼 반드시 "강력한 총파업을 조직해낼 것"이라는 결의로 매듭된다.

바쁜 일정 속에서 만난 소중한 노동자 동지들을 뒤로하고 2일차 순회일정을 위해 울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투쟁의 현장에서 다시 만나자"라는 구호는 다시 희망을 잇고 만드려는 가장 진지하고 겸손한 인사였던 셈이다. (▲이상 동부팀 1일차 현장르포 끝)

<b>■ 1일차 서부팀 현장르포-전북</b>

아침7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힘찬 출근투쟁으로 하루를 연다. 이곳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비정규직+정규직 노동자들이 연대해 출근투쟁을 벌이는 중이다. 오전 7시, 약 200여 명의 비정규 간부들과 정규직 간부 노동자들, 그리고 대의원들이 공장 정문 앞에 집결했다. '출투'를 시작한 것.

이날 아침 날씨는 쌀쌀한 편. 그러나 현장은 투쟁열기로 가득하다. 이곳 비정규 노동자들은 수개월째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 중이다.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이렇게 3차례 출근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화요일과 목요일은 중식투쟁을 전개한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비정규 조직화의 모범 사업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 전북본부 수석부본부장(전 현자전주본부장)이 비정규직 ㅊ별철폐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 엄호하고 있다.

민주노총 지도부 일행은 식사후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4.3총파업 투쟁의 결의를 모아냈다. 이후 일행은 간담회 자리를 군산 대우자동차 공장으로 옮겼다. 이곳에서 군산시협 대표자와 대&#50886;동차노조 간부간담회를 진행했다. '대자간부들'은 비교적 젊은 편이고 투쟁 의지는 대단히 높다. 현장에서 4.3~14 총파업투쟁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다시 익산, 여기는 케이앰엔아이(KM&I) 비정규 노동자들이 불법파견 판정을 요구하며 투쟁하는 현장이다. 익산노동부 농성장으로 옮겨 노동부 앞마당에서 함께 집회투쟁을 전개했다.

KM&I 노동자들의 투쟁현장에는 가족들이 함께 하고있는 점이 눈에 띈다. 집회를 마친 후 농성현장에서 즉석 간담회를 가진 후 원광대병원으로 이동했다.

원광대병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내외부를 순회하면서 현장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북일반노조 원광대 미화지부를 방문, 간담회를 진행했다. 벽에 걸린 투쟁가들 중에서 "육십을 산다지만"이라는 가사를 "팔십"으로 고쳐놓은 대목이 인상적이다. 미화지부 조합원들의 평균 연령은 60대이다. 이들은 병원 측의 비정규직화(외주화)에 대응해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원청병원노조지부가 함께 연대투쟁하고 있다.

다음은 익산시협, 시협 대표자와 특수고용 투쟁사업장인 익산CC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모두들 총파업투쟁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높다. 특히 '특고투쟁과 비정규 50억기금 조성사업, 조직화' 등에 대한 질의와 토론이 줄기차게 진행됐다. (▲이상 서부팀 1일차 현장르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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