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민주노총은 언제나 청년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약속해
네덜란드, 필리핀 청년위원회에서 청년사업 워크샵 축사 영상도 보내

민주노총은 5월 2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주노총 청년노동자 대표성 제도화를 위한‘민주노총 청년사업 워크샵'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5월 2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주노총 청년노동자 대표성 제도화를 위한‘민주노총 청년사업 워크샵'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5월 2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주노총 청년노동자 대표성 제도화를 위한‘민주노총 청년사업 워크샵(이하 청년사업 워크샵)’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 민주노총 청년사업 담당자를 비롯하여 노조 간부, 연대 단체 등 50 여명이 참석하였다.

청년사업 워크샵에서는 청년노동자 대표성 제도화를 위한 현황과 과제를 확인하고 가맹산하, 단위 노조의 다양한 사례발표를 통해 청년노동자 대표성 제도화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워크샵에 참석한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전국에서 모인 청년사업 담당자들의 활동과 고민을 들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민주노총은 청년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청년사업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양경수 위원장은 작년에 있었던 청년노동자대회를 언급하며 “청년들이 투쟁을 통해 청년위원회가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하였다.

민주노총 청년사업 워크샵에서 발언하고 있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민주노총 청년사업 워크샵에서 발언하고 있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기조 발제를 맡은 정경윤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노동자 대표성 제도화를 위한 과제로서 “민주노총의 ‘눈'으로 지금 이 시대의 청년 노동자가 처한 상태와 특수한 과제에 대한 분석과 진단이 필요”하고 “지금 민주노총 조직 체계로는 하지 못하는 청년의 고유 사업이 무엇인지 살펴야 하며 청년의 독자적 사업을 제대로 하기 위한 조직체계 유형과 방법 등을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년사업워크샵에서는 총 4개의 사례발표가 진행되었다. 단위노조 청년위원회 활동 사례는 공공운수 철도노조 이주영 조직국장이, 지역본부를 대표하여 청년위원회 건설과 운영 사례에 대해서는 경기지역본부 이겨레 미조직비정규차장이 발표하였다. 또한 가맹산하를 대표하여 운영 사례로는 공무원노조 김재현 청년부위원장이 진행했으며 비정규직 청년 사업 사례는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준) 김종민 정책기획국장이 발표하였다.

공공운수 철도노조 이주영 조직국장은 먼저 철도노조의 ‘청년할당제’의 의미와 성과를 강조했다. 이주영 조직국장은 “청년조합원이 간부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결정권을 부여해야한다는 집행부의 고민에 따라 청년할당제도가 만들어졌다”면서 “현재 철도노조 내에 대의원은 263명인데 이중 78명이 청년으로 대의원 전체의 30%가 청년으로 구성되었고 이는 직전보다 무려 청년의 비율이 15배 증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영 조직국장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꾸준한 사업을 통해 노동조합에 대한 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되었고 청년할당 제도를 통해 노조 의사결정에 청년들이 참여하며 노조사업의 여러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하는 공무원노조 김재현 청년 부위원장
발표하는 공무원노조 김재현 청년 부위원장

공무원노조는 청년위원회, 청년 대의원 할당제, 청년 부위원장이 제도화되어 있다. 공무원노조 김재현 청년부위원장은 발표를 통해 지난 4년간의 청년사업의 성과를 보여주며 청년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재현 부위원장은“청년사업에 대한 고민이 없는 노조는 더 이상 미래가 없으며 청년들이 노조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화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조에서 모든 활동에 중심을 청년을 놓고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지역본부 이겨레 미조직비정규차장은 발표를 통해 지역본부의 청년위원회 사업에 역할과 사업 방향에 대한 고민을 발표했다. 이겨레 미조직비정규차장은 “청년위원회가 건설되었지만 실제 참여하고 있는 산별과 지역의 청년 담당자는 적고 담당자 대부분이 다른 업무와 겸임을 하고 있어 청년사업에 집중하기 어려운 조건이다”고 밝혔다.

이겨레 미조직비정규차장은 하반기 투쟁 계획을 발표하면서 “청년 의제에 맞춘 공동의 투쟁사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대중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될 경기 청년의날 사업과 경기지역 청년노동자대회를 성사하여 지역본부에서 청년조합원의 힘을 결집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준) 김종민 정책기획국장은 “배달공제조합 설립사업에 청년들이 관심을 보이고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고 이들이 주체가 되어 활동할 수 있도록 청년위원회를 건설하고 운영 주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총연맹이나 지역본부에서 청년 간부들이나 조합원들에게 자극이 될 수 있는 캠프 등이 정기적으로 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 또한 피력했다.

민주노총은 5월 2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주노총 청년노동자 대표성 제도화를 위한‘민주노총 청년사업 워크샵'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5월 2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주노총 청년노동자 대표성 제도화를 위한‘민주노총 청년사업 워크샵'을 진행했다.

한편, 오늘 진행된 워크샵 행사를 위해 해외에서의 축사도 이어졌다. 축사는 유럽지역을 대표해 네덜란드 제1노총 FNV 청년조직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여 필리핀 노총 SENTRO 청년위원회에서 축사영상을 보냈다.

네덜란드 제1노총 FNV Young& United의 상근 간부인 Hacer Karadeniz씨는 “민주노총에서 진행하는 워크샵이 성공적으로 치뤄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축하영상을 통해“FNV 중앙집행위원회에 1명의 청년대표가 들어가 있고 청년 대표는 전국단위의 모든 중요한 교섭 및 사회적 대화에 참여한다”며 “이는 사용자 및 정책 결정자들에게 네덜란드 제1노총 FNV가 청년의 요구를 중시한다는 점과 청년의 목소리를 더욱 여론화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노총 SENTRO 청년위원회 Marco Gojol 위원장은 “ SENTRO에 지향에 동의하는 청년들과 모든 공간에서 연대하여 캠페인할 뿐만 아니라 필리핀 사회의 포괄적인 변혁을 향한 이슈들에 활동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공간에서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데 바로 청년들이 조직의 미래이자 생명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청년노동자 대표성 제도화를 위해 청년위원회 신설, 청년부위원장 선출, 청년 할당제 도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하반기 청년노동자대회를 통해 청년 의제를 전면화하여 투쟁에 나설 것을 밝힌 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