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자 충북노동현안 해결을 위해 민주노총과 대화의 뜻 밝혀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자가 민주노총 충북본부를 찾아 충북의 노동 현안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21일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자와 간담회를 열고 본부와 각 산별연맹의 요구안에 대해 설명하고 현안들이 충북의 노동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선혁 본부장과 5개 산별지역조직 대표자, 김영환 도지사 당선자 및 인수위원장, 당선자 노동특보 등이 함께 했다.

민선8기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자 간담회.
민선8기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자 간담회.

 

김선혁 본부장은 모두발언으로 민주노총 충북본부를 찾은 김영환 당선자의 성의에 환영의 뜻을 전하며 “12년간의 충북을 이끌었던 민주당 이시종 지사는 지역의 경제 성장만을 우선하며 노동자들의 권리와 요구는 무시했다. 작년 주민 발의로 제정된 생활임금조례와 노동안전조례에 대해서도 거부권까지 행사하려 했다. 김영환 당선자께서는 이시종지사와는 다르게 지역의 노동문제도 귀 담아 듣고 노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발 빠른 행보와 정책들을 펼쳐나가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노동계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노동계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기업만이 아니라 노동자들도 함께 잘 사는 충북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민선8기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자 간담회.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선혁 본부장
민선8기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자 간담회.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선혁 본부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 농민,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의 한을 풀어주고 그들을 돕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 기업도 잘 되어야 하지만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와 도정이 서로 협력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 노동계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개설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기연 대외협력국장이 충북의 열악한 노동실태에 대해 브리핑하며 도지사 당선자가 민주노총과의 대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민선8기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자 간담회. 충북노동실태에 대해 김기연 대회협력국장 발표
민선8기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자 간담회. 충북노동실태에 대해 김기연 대회협력국장 발표

 

계속해서 산별지역조직 대표자들의 산별 현안과 요구 발언이 이어졌다.

공무원노조 충북본부 최상규 본부장은 단체교섭에서 충북도와 시군 공무원노조와의 소통창구를 요구했으나 진행되지 않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며 각 시군 공무원노조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고민해 달라고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 윤남용 본부장은 지방 공공기관 성희롱․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정례적인 실태조사,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해 노동조합과의 협의 정례화, 9월 설립될 예정인 사회서비스원에 대한 확대 및 지원 강화, 충북도립교향악단원들의 공무직 신분 보장 등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 충주의료원 정연화지부장은 지역별 책임의료기관을 공공병원으로 지정할 것과 제천권 및 남부권에 공공병원 설립, 건국대 충주병원 정상화, 필수보건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지원대책 마련, 필수의료서비스 제공체계 마련을 위한 공공병원에 필요한 적정 지원 조례 제정 등을 주문했다.

건설노조 고은성지부장은 SK하이닉스가 기중기 및 고소작업차에 대해 장비 연식을 제한하고 있는데 법적 근거도 없는 연식 제한은 대기업의 횡포라고 지적하며 충북지역 영세한 특수고용노동자의 절박한 문제에 대해 도가 나서줄 것과 충북개발공사 발주공사에 지역의 건설업체와 지역 건설노동자 우선 고용, 안전을 무시한 과적차량 도로운행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또한 지역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복지관 건립이 필요함을 피력하기도 했다.

각 산별지역조직 대표자들이 현안과 요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무원노조 충북본부 최상규 본부장,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 윤남용 본부장, 보건의료노조 충주의료원지부 정연화 지부장, 건설노조 충북지부 고은성 지부장, 화학섬유식품노조 충북지부 이영섭 지부장.
각 산별지역조직 대표자들이 현안과 요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무원노조 충북본부 최상규 본부장,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 윤남용 본부장, 보건의료노조 충주의료원지부 정연화 지부장, 건설노조 충북지부 고은성 지부장, 화학섬유식품노조 충북지부 이영섭 지부장.

 

마지막으로 김영환 당선자는 지역의 노동문제에 관심을 갖고 민주노총과의 지속적인 소통 창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간담회를 마쳤다.

한편,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자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방선거시 의제화된 노정교섭 요구안을 실현시키기 위한 충북도와의 대화와 투쟁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노정교섭 5대 의제 및 요구안>

○ 평등한 충북

1. 노동기본권 보장, 지방정부 행정 개혁

2. 생활임금 대폭 인상 및 적용 대상 확대

3. 기초단체까지 생활임금 조례 제정 권고

4. 기초단체 노동존중 기본조례 제정 및 노동전담부서 설치 권고

5. 건설노동자 주휴수당 지급 및 표준근로계약서 의무화

6. 출자. 출연기관까지 노동이사제 도입

7. 성평등 일자리 만들기, 성평등 임금공시 확대 및 강화

○ 안전한 충북

1.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준수

2. 기초단체 산재예방을 위한 노동안전 조례 제정 권고

3. 중대재해 예방·사고조사·안전관리 노동자 시민 참여 보장

4.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현장과 지역사회 만들기

5. 안전과 건강에 불평등 차별 없는 일터

6. 안전한 산업단지, 중소 사업장 만들기

7. 모든 시군에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치

8. 필수노동자 지원 및 모든 시군에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

9. 중소. 영세사업장을 위한 공동휴게소 설치

10. 산업단지 이주노동자 기숙사 설치 및 온라인 노동교육 플랫폼 구축

○ 공공성 의무를 지키는 충북

1. 충북사회서비스원 강화로 돌봄 노동자 기본권 보장

2. 돌봄정책의 국가책임, 돌봄노동자의 임금 및 처우개선

3. 공공병원 확충, 공공의료 강화·의료인력 확충

4. 공공교통 공영화와 통합적 교통체계 구축

○ 비정규직 없는 충북

1. 비정규직 고용안정 및 일자리의 질제고 정책 : 상시지속업무 비정규직 채용금지, 비정규직 임금격차 해소

2. 공공부문 민간위탁 사업 직영화 및 공공서비스 질 향상

3. 필수노동자 고용안정 및 권리보장

4. 취약. 노동권사각지대 노동자 권리보장 : 특고·플랫폼, 이주, 작은사업장 등

○ 기후정의 충북

1. 기후산업 공공성 강화 및 공영화

2. 탄소 감축 및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립 중단

3. 탄소배출 감축, 정의로운 전환 등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비전, 전략, 경로 설정

4. 기초단체별 기후정의 실현 거버넌스 구축 권고

5. 지방정부의 추진기반 (조직, 기구, 예산 등) 구축

6. 기후정의조례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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