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선하청노동자 합법 쟁의에 체포영장 ··· “윤석열, 산업은행, 원청이 책임져야”

금속노조가 7월 6일 경남도청 앞에서 ‘대우조선하청노동자 파업투쟁 공권력 투입 시 금속노조 즉각 총파업 돌입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연석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가 7월 6일 경남도청 앞에서 ‘대우조선하청노동자 파업투쟁 공권력 투입 시 금속노조 즉각 총파업 돌입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연석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가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파괴를 위해 공권력을 동원하면 총파업으로 맞선다고 윤석열 정권과 자본에 경고했다.

경찰은 7월 1일 김형수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 유최안 부지회장 등 집행부 세 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7월 4일 김형수 지회장에게 3차 출석 요구를 했다.

금속노조는 7월 6일 경남도청 앞에서 ‘대우조선하청노동자 파업투쟁 공권력 투입 시 금속노조 즉각 총파업 돌입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유최안 부지회장은 왜 자신을 철창에 가두는 선택에 내몰렸나. 2018년 조선업 불황기에 많은 하청노동자가 잘리고, 임금을 30% 삭감당했다. 2022년 조선업이 살아났는데, 살인적인 노동강도는 여전하고 임금은 오르지 않았다”라며 “임금 30% 인상 요구는 도둑질당한 임금의 원상회복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최안 부지회장을 가둔 당사자는 진짜 고용주인 대우조선해양과 지분 56%를 가진 최대주주 산업은행이다”라면서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국책은행 최고책임자는 대통령이다. 윤석열도 책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권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조선하청노동자 파업 파괴를 위해 경찰 등 공권력을 투입하면 금속노조는 즉시 총파업에 들어간다”라며 “노조는 공권력 투입을 전국금속노동조합에 대한 윤석열 정권의 전쟁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라고 경고했다.

발언하는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 (제공 금속노조)
발언하는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 (제공 금속노조)

문정호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도장분회장은 “22개 하청업체 노동자 총파업 돌입 35일, 여섯 명의 결사대가 1 도크 결사 투쟁에 들어가고, 한 명의 동지가 스스로 가로, 세로 1m 철창을 만들어 스스로 들어간 지 15일째다”라며 “산업은행과 박주선 대우조선 대표이사, 모든 하청업체 대표가 아무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문정호 분회장은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동지들을 살려달라, 도와달라. 국민의 관심과 응원만이 우리의 투쟁에 승리를 안겨줄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김은정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1 도크의 노동자들은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권리마저 스스로 누르며 끝장 투쟁을 벌이고 있다”라면서 “조선하청 노동자들이 살아서 나오려면 산업은행이 책임지고 대우조선이 해결해야 한다. 공권력은 극한 농성 중인 하청노동자들을 끌어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은정 수석부본부장은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공권력 투입이 대우조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라며 “경남도지사가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이 사태 해결에 나서도록 촉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은행을 움직이도록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가 7월 6일 경남도청 앞에서 ‘대우조선하청노동자 파업투쟁 공권력 투입 시 금속노조 즉각 총파업 돌입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연석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는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투쟁에 공권력을 투입하면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며, 총파업의 물결은 거제와 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을 넘어 용산 대통령실로 향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금속노조는 7월 20일 ‘노동중심 산업전환, 노정교섭 쟁취’ 금속노조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