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연맹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시도에 대한 항의서’ 전달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 달에 딱 두 번 있는 일요일 의무휴업이 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는 얼마나 소중한지 모를 것이다.”

7월29일 오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서비스연맹 유통분과 소속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서는 ‘국민제안 TOP10’투표를 명분삼아 마트 의무휴업일 폐지를 시도하려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규탄이 이어졌다. 

서비스연맹은 윤석열정부가 장시간 노동과 기업규제 완화를 공언해 오더니 결국 365일 문 닫지 않는 대형마트로의 회귀를 도모하고 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의무휴업이 폐지될 것이 아니라 4일로 확대되어야 하며, 대형마트 뿐 아니라 백화점 등 모든 유통매장 및 무점포판매(이커머스)까지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국민투표 중단과 노동자 건강권을 지켜달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국민투표 중단과 노동자 건강권을 지켜달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취지발언에서 의무휴업 법안이 만들어진 당시 유통자본들이 헌법소원까지 했지만 ▲유통업체의 직업수행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며 ▲영업일 규제대상에서 제외되는 중소 유통매장에과의 평등원칙에도 위반되지 않고, ▲소비자의 자기결정권 침해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결정하여 기각한 바 있다고 강조하며 “정당성 없는 인기투표 방식으로 마트 의무휴업을 폐지하려는 말도 안되는 짓을 멈추라.”라고 경고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취지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취지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이어진 박성현 이랜드노동조합 위원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할인점, 백화점, 마트 등은 비정규직의 집합체라고 할 만큼 비정규직이 많은데 대부분 장시간 노동에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열악한 환경의 노동자에게 의무휴업 범위 확대는 못할망정 그나마 시행하고 있는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을 뺏으려고 하니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라며 개탄했다. 

박성현 이랜드노동조합 위원장이 각종 유통업체 노동자의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박성현 이랜드노동조합 위원장이 각종 유통업체 노동자의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마지막 순서로 이수경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여성국장, 강진명 동원F&B노동조합 위원장, 김성익 마트산업노동조합 사무처장이 차례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항의서를 낭독했다. 항의서를 통해 대형마트 의무휴업 조항이 신설되기 전 수많은 마트노동자들이 건강의 위협에 시달리고, 휴일에 가족과 함께 할 수 없었다고 전하며, “국민이 바라는 나라는 쉬지 못하는 삶 위에 재벌들이 이윤을 쌓는 나라가 아니라 노동자도 함께 쉬고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나라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노동자의 휴식권을 빼앗을 권리가 없다.”라고 규탄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서비스연맹은 위와 같은 항의서한을 대통령민원실에 전달했다.

이수경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여성국장이 항의서한을 낭독하고 있다.
이수경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여성국장이 항의서한을 낭독하고 있다.
강진명 동원F&B노동조합 위원장이 항의서한을 낭독하고 있다.
강진명 동원F&B노동조합 위원장이 항의서한을 낭독하고 있다.
 김성익 마트산업노동조합 사무처장이 항의서한을 낭독하고 있다.
 김성익 마트산업노동조합 사무처장이 항의서한을 낭독하고 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항의서한을 대통령민원실에 전달하고 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항의서한을 대통령민원실에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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