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선화동 아파트공사 현장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거쳐 콘크리트 타설도중 붕괴사고 발생
작업하던 노동자 추락사고로 갈비뼈 골절되고 폐가 뚫리기도...

8월1일(월), 오전 열한시, 세종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 "반복되는 건설현장 붕괴ㆍ추락사고 실태폭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8월1일(월), 오전 열한시, 세종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 "반복되는 건설현장 붕괴ㆍ추락사고 실태폭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노동자가 휴가를 떠난 8월1일 오전 11시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건설노조 대전세종건설지부 간부들과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는 세종시에 위치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앞에 모였다.

이들은 최근 대전 선화동에 위치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4월과 7월 두 차례 거쳐 콘크리트 타설작업 도중 발생한 붕괴사고를 폭로하고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건설노조 대전세종건설지부 남기방지부장은 “부실하고 위험한 시공법인 데크플레이트공법에 대한 현장의 안전과 감리가 잘 되었는지 철저한 조사로 부실시공과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해 건설안전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발언하고 있는 건설노조 대전세종건설지부 남기방지부장
발언하고 있는 건설노조 대전세종건설지부 남기방지부장

건설노조 강한수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이번 사고는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현장의 사고와 아주 닮았다. 그 이유는 타설공사시 하부 지지대가 튼튼하고 안전하게 설치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단계하도급으로 시간과 돈을 아끼기 위해 절차가 생략되어 발생하는 사고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향후에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으면 시공을 전면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하고 있는 타설노동자 손정호조합원
발언하고 있는 타설노동자 손정호조합원

마무리 발언에 나선 타설노동자 손정호조합원은 타설현상의 어려움을 먼저 토로했다. 그는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6명의 노동자가 작업을 해야 하고 심지어 휴게시간 조차도 허용되지 않는 환경이다. 이러다 보니 폭염에 열사병으로 쓰러져 사망하기도 한다”라며 타설현장의 문제점을 비판했으며 이어 “하청업체의 빠듯한 공사비로 공사기간을 맟추기 위해 안전을 등한시하는 것이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으며, 노동자의 열악한 작업환경과 부실시공 이 모든 원인은 불법하도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하도급이 근절되지 않으면 열악한 노동환경도 현장의 안전도 완전히 담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8월1일(월), 오전 열한시, 세종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 "반복되는 건설현장 붕괴ㆍ추락사고 실태폭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8월1일(월), 오전 열한시, 세종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 "반복되는 건설현장 붕괴ㆍ추락사고 실태폭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건설노동자들은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면서 반복된 붕괴참사와 추락재해, 이로 인한 제2의 현대산업개발 광주 붕괴참사는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가 근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아래와 같이 힘차게 구호를 외쳤다.

 

반복되는 건설재해 안전시공 안전대책 마련하라!

부실시공과 산업재해 원인이다. 불법하도급 근절하라!

죽지 않고 일하고싶다. 건설안전특별법 제정하라!

건설현장 재해근절 중대재해처벌법 강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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